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진은영 지음 / 마음산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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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말년의 에세이에서 이렇게 적었다. "나는 시작을 중단하지 않았다." 이 말은 이렇게 읽힌다. "나는 어떤 슬픔 속에서도 삶을 중단하지 않았다." 지금 이런 용기가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안나 아흐마토바의 시집이 다시 출간되기를!

- <삶도, 시도 중단할 수 없었던 러시아 국민시인-안나 아흐마토바 『레퀴엠-혁명기 러시아 여성시인 선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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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영 시인의 책이었어요. 에단 호크의 책이 들어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작은 택배 상자에 담겨온 책은.

진은영 시인의 서명과 자그마한 수첩, 출판사 편집자가 쓴 인쇄된 엽서가 들어있어요.

‘책에 대한 책’을 읽는 걸 아직도 좋아합니다. 사둔 지 십수년은 됐을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를 이번 추석에 펼쳐볼까 합니다. «에어리얼»도 읽어보고 싶구요.

같은 책에 대해 다들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는 게 좋습니다. 살아있는 텍스트로서의 책을 만나는 것 같거든요.

* 사진을 너무 밝게 보정했어요.
그래도 시인의 단정하고 귀여운 글씨가
잘 보입니다.

** 그런데, ‘만 개의 파란 전구’는 잘 모르겠어요.
맑고 높고 푸른 가을 하늘처럼
마음이 예쁘고 넓어지자는 의미일까요?

*** 사은품 지우개가 무척 좋습니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의 사은품 지우개가
좋았는데 잘못 쓴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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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모처럼 시간이 나면, 뭘 볼까 찾다가 시간이 다 지나곤 했습니다. 요즘에는 조금 나아져서, 그렇게 헤매는 자신을 발견하면 바로 평소에 보려고 했던 콘텐츠(책, 영화, 만화, 드라마)를 봅니다. 가끔은 뭐가 나왔는 지 보는 것도 재밌지만, 뭐니뭐니해도 콘텐츠는 직접 접하는 게 제일입니다.

가끔 아침에 포털에서 뉴스 제목을 볼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라는 마음이 들어 뉴스 제목을 클릭해 보면, 중국에서 있었던 일일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중국이 땅이 넓고 사람이 많다보니, 우리 나라보다 다양한 일들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기사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이유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그 지역과 유사한 상황에 대한 맥락이 없는 상태에서 단발성 기사를 읽으면 그냥 제멋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차라리 나중에는 섹셕을 나누어 구분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요즘엔 이런 기사 제목을 보면 또 다른 나라 얘기려니하고 넘깁니다. 읽어야 하는 기사도 충분하게 읽지 못하는데, 굳이 이런 기사에 시간을 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클릭수로, 트래픽으로 기사로 유입이 되는 것을 알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이 기사가 정말 볼 만한 지 여부, 우선 순위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합니다. 신문사 당 세 개의 기사 제목과 두 개의 사진 기사가 소개되는데, 그 중에 한 개가 ‘중국의 어떻게 이런 일이’라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기사 제목 앞에 ’사회, 정치, 문화, 국제‘ 등 구분할 수 있는 제목을 넣는 게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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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의 <비포 Before> 시리즈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더 젊은 시절에 나온 청춘 영화들도 좋고, 에딘 호크가 만든 쳇 베이커에 관한 영화, 필립 세이모어에 관한 영화도 좋습니다. 모드 루이스에 관한 영화, 고레에다 감독과 찍은 영화와 이전에 찍은 미래 영화, 기네스 펠트로와 찍은 영화까지. 전부 다 보지 못했지만 십수편을 봤어요. 특히 <본 투 비 블루>와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청춘 스케치>는 음악도 좋아했어요.

한 배우가 나이들어 가면서, 다양한 영화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니 좋습니다. 다큐멘터리로 찍은 뉴욕 소네트에는 자신의 얘기가 들어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책을 썼다고 해서 잔뜩 기대하는 마음으로 일단 사두었는데, 이번 추석 연휴에 봐야겠어요.

* 아... 이번 추석 연휴에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네요. 10월 초에 배송된다고 합니다.

** 황덕호 재즈 칼럼니스트는 <본 투 비 블루>에 대해
재즈팬들에게는 아연실색하게 만드는 연주 장면이
있다고 합니다. 쳇 베이커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매력적인 음악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고 합니다.
http://m.cine21.com/news/view/?mag_id=84387

*** 그래도, 이 영화를 보고 나서, OST와 쳇 베이커의
앨범을 꽤 오래 챙겨들었던 시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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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제목이자 식당 이름인 «리스토란테 파라디조»와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에 관한 만화가 «GENTE 1, 2, 3»입니다.

예전에 «리스토란테 파라디조»를 읽고 어렴풋하게 기억이 남아 있어서 다시 읽었어요. 네 권은 세트같이 같이 읽어도 좋습니다.

일본에서는 각각 2006년과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나왔으니, 꽤 오래된 만화입니다. 오노 나츠메 특유의 구성으로 한 번 읽고는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아서, 두 번 세 번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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