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영 시인의 책이었어요. 에단 호크의 책이 들어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작은 택배 상자에 담겨온 책은.
진은영 시인의 서명과 자그마한 수첩, 출판사 편집자가 쓴 인쇄된 엽서가 들어있어요.
‘책에 대한 책’을 읽는 걸 아직도 좋아합니다. 사둔 지 십수년은 됐을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를 이번 추석에 펼쳐볼까 합니다. «에어리얼»도 읽어보고 싶구요.
같은 책에 대해 다들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는 게 좋습니다. 살아있는 텍스트로서의 책을 만나는 것 같거든요.
* 사진을 너무 밝게 보정했어요.
그래도 시인의 단정하고 귀여운 글씨가
잘 보입니다.
** 그런데, ‘만 개의 파란 전구’는 잘 모르겠어요.
맑고 높고 푸른 가을 하늘처럼
마음이 예쁘고 넓어지자는 의미일까요?
*** 사은품 지우개가 무척 좋습니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의 사은품 지우개가
좋았는데 잘못 쓴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