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에스테의 언덕길
스가 아쓰코 지음, 송태욱 옮김 / 뮤진트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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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 등이 찍은 이탈리아 영화에서 종종 양복깃을 쥐고 빗속을 달리던 남자들이 나오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냥 비가 와서 뛰어가나보다 했는데, 당시 이탈리아의 사회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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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에스테의 언덕길
스가 아쓰코 지음, 송태욱 옮김 / 뮤진트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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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집 같습니다.
등장인물들에게 애정을 담고 있는 시선이 따스합니다.
작가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선물같아요.

남은 장이 줄어드는 게 아쉽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다시 펼칠 것 같아요.

이 책이 이탈리아어로 번역되었기를, 그래서 페피노의 가족과 후손과 친구들에게 전해지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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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틈틈이 사두었을 스가 아쓰코 작가의 책들입니다. «먼 아침의 책들»을 읽고 메모해둔 문장을 보니,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한 편씩, 한 권씩 읽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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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문장을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요?

“1층의 ‘모든’ 창 위에‘는‘ 2층 발코니가 튀어나와 있어 비가 내리는 날에는 바로 옆도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실내가‘ 어두웠지만”

“옷자락이 긴 수도복을 입고 뼛속까지 추위가 스며드는 밀라노의 겨울에도 맨발에 샌들을 신은 백발노인‘인’ 수다쟁이 수도사 루‘도’비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가 지은”

1층의 어느 창 위에도 2층 발코니가 튀어나와 있어 비가 내리는 날에는 실내가 바로 옆도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웠지만

옷자락이 긴 수도복을 입고 뼛속까지 추위가 스며드는 밀라노의 겨울에도 맨발에 샌들을 신은 백발노인의 수다쟁이 수도사 루드비코

13세기에 아시시의 프란체스코가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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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절한 문장보다 짧은 문장 속 사정이
더 들어옵니다.

담담하게 사실을 써 내려간,
그러나 이제는 확인할 길이 없는 시간들.

소중하게 간직해 온 이야기입니다.
바깥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리움이 물씬 묻어나는 마음의 이야기입니다.

차분하게 가만가만 써내려간 글이
재미도 있고 마음이 저리기도 합니다.

작가의 그리움에 이탈리아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따뜻하게 어우러진 때문이겠지요.

* 어린 시절, 히야신스가 얼어붙을까
유리로 보온하고 뜨거운 물까지 부어가며 지킨
어린 소녀의 글이
너무도 담담해서
그녀의 마음에 유리를 씌워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마음껏 울고 마음껏 그리워하는 시간이 있었기를
빕니다.

** 원서가 몇 년에 출간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담담한 글을 쓰는데 이십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을 것 같습니다.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 시절과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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