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절한 문장보다 짧은 문장 속 사정이
더 들어옵니다.

담담하게 사실을 써 내려간,
그러나 이제는 확인할 길이 없는 시간들.

소중하게 간직해 온 이야기입니다.
바깥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리움이 물씬 묻어나는 마음의 이야기입니다.

차분하게 가만가만 써내려간 글이
재미도 있고 마음이 저리기도 합니다.

작가의 그리움에 이탈리아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따뜻하게 어우러진 때문이겠지요.

* 어린 시절, 히야신스가 얼어붙을까
유리로 보온하고 뜨거운 물까지 부어가며 지킨
어린 소녀의 글이
너무도 담담해서
그녀의 마음에 유리를 씌워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마음껏 울고 마음껏 그리워하는 시간이 있었기를
빕니다.

** 원서가 몇 년에 출간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담담한 글을 쓰는데 이십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을 것 같습니다.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 시절과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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