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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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그만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또 읽었따다.살짝 끊어야지. 넓은 시야를 위해.


이거 학교에서 살짝보다가 지하철에서 마저 보는데 슬픈 내용은 없었는데 꿀꿀한 기분과 시니컬한 내용이 짬뽕돼서 갑자기 눈물이 핑 돌고 당황해서 책 덮고 눈을 부릅떴는데 바들바들 떨리다가 한 방울 띡 떨어지고 그 때부터 주르륵 금방 남자한테 차인 여자 같았을꺼야. 눈물은 너무 지 멋대로야.

에쿠니 가오리 소설엔 내 모습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애인이 있더라. 남들과 교류가 전혀 없든, 조울증이든 간에 말이지 .. 부러워. 너무 소설인가? 내가 뭔 짓을 해도 내 머리에서 시키는대로 다 해도 그냥 그저 좋다고 너무 예쁘다고 사랑스럽다고 그러는 사람,,그런 사람 만나면 당장 결혼해야지 띵띠리 ~

아주 재밌진 않아도 괜찮았어 조용조용 언제나 그랬든 말이 예뻤어


당신은 지금 이대로도 완벽하니까, 라고. 속눈썹 숫자 하나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언제까지, 나는 생각한다. 나는 언제까지 그 사람을, 그런 식으로 착각하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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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옥희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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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또 일본소설이네. 빠져나올 수 없어. 근데 단편은역시별로야 그 읽을 땐 재밌어도 나중에 ˝어! 이거 읽었는데!! 근데 무슨 내용이었지˝ 한단 말이지 ..이 것도 그런 느낌? 분명히 아~ 와~ 하면서 읽었는데 어제 읽은 책 내용이 생각이 나질 않으니. 느낀건..아무리 개싸이코 또라이라도 그 것 역시 매력적일 수 있다는거? 세상 모든사람은 매력적이라는 거. 인연은 정해져 있으니까 있는 그대로 살아도 된다는..

작가가 그런 얘길하고 싶어한 건 아니겠지만 주인공은 언제나 톡특한 캐릭터고 그 자체를 미친듯이 사랑하는 애인이 있단 말이지.

단편 여러 개 중에서 `도마뱀`이 제일 좋았어. 온 몸이 차갑고 눈이 까맣고 쭉 찢어진 `도마뱀`으로 불리는그 여자 매력적이야

아무튼 바나나씨의 그냥 그런 소설. 임팩트없는소설, 읽을만하긴 하지만 그다지 추천할만한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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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는 키스 한숨은 한숨 - 중남미 아프리카 문학기행
조용호 지음 / 마음산책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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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의 압박에서 겨우 벗어나 오랜만에 읽은 책. 왠지 소설은 안땡겨서 평소 안보던 수필 여행기를 집었어. 작품에 나온 아프리카 곳곳을 찾아가서 확인하고 감상하는 식.

어린왕자에 나온 곳, 영화 카사블랑카에 나온 카페, 성경에 나온 곳 등등 작품 속 장소의 근원지를 찾아간다. 작가가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지만 왠지 찾아가는 곳 마다 매번 기대감으로 시작하지만 감상에는 약간의 실망감이 느껴진다

`너무 재밌게본 일본 소설은 영화로 안보고 싶다` 했던 내 생각이랑 조금 비슷한 거 아닐까. 뭐 또 말하자면... 너무 아름답고 순수하게 만났던 첫사랑을 실망할 것이 두려워 만나지 않고 추억에 묻어둔다든가..

사진보면서 즐겁게 읽고 싶었는데 생각관 다르게 혁명, 학살 등 잔인한 역사 얘기가 많아서 즐겁지 못했다. 나는 참 편한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과제에 수업이 싫다고 징징거리던 내 모습에 조금은 반성 ?도 하고 재미는 없었지만 나름 느끼는 건 있었어


세월이 흘러도 같은 건 달빛과 사랑노래
마음 가득한 정열, 질투와 미움
여자와 남자가 그리워하는 것
언제나 사랑은 똑같은 이야기
세월은 흘러도 세상엔 연인들이 있으리

책내용관 별로 상관없던 표지에 써있던 글. 공감이 가, 어떤 상황에서도 시대에서도 연인은 있고 그들이 말하는 사랑은 한결같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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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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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고 한참 책 읽을 때 읽었던 에쿠니 가오리의 Rosso. 5,6,7....거의 3년만에 츠지 히토나리의 Blu 를 읽게됐다. 그 때는 별로 일본소설의 잔잔한 매력을 몰랐나 안 좋아했나 그다지 재밌게 보지도 않았고 특별히 기억에도 안남았고.. 이슈가 되고 사랑받는 이유를 몰랐는데, Blu를 읽고 너무 놀랬다. 내가 Rosso를 어떻게 봤던거야 !!? 하는 -_ 실망감도.

재밌다기보단 가슴 설레고 아프고 걱정되고 간절하게 읽었다. 안 읽은 사람이 없을 이 책을 갖고 뒤늦게 이제와서 감동이라니. 나 진짜 바보같다. 다시 Rosso를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다 .

미래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아 늘 우리를 초조하게 해. 그렇지만 초조해 하면 안돼. 미래는 보이지 않지만, 과거와 달리 반드시 찾아오는 거니까

과거의 여자에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준셰이를 감성적이라 해야할까 미련하다 하고 나빴다 해야할까 .?

몸도 마음도 있는대로 다 퍼다주는 마음 약한 메기가 너무 안타까워서 준셰이를 욕하면서 읽어내려갔다 여자 편이야 나는 , 욕구를 채우려고 메기를 속인다. 그 정도는 아닐 수도 있지만 암튼 사랑은 아니니까.

뭐가 그렇게 아오이를 10년 동안 버리지 못하고 간직할 여자로 만들어 버린걸까 .? 나는 잘 모르겠다

너무 내 상상일 지도 모르지만 다 갖지 못함에 대한 불만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과거를 미화시킨거야. 그렇게 아름답고 그렇게 간절하지 않았는데 한 두 번씩 생각나고 그리우니까 갑자기 이것만이 진정한 사랑같고 난 그 사랑은 놓쳤다 생각하는거지. 미련해 ...

아무튼 정말 좋았다 냉정과 열정사이. 그 제목이 뭔지도 몰랐는데 냉정한 외면 속에 준셰이만이 안다고 느끼는 보이지는 않는 열정 . 난 왜 이것도 착각일 것 같지? 너무 준셰이를 싫어하나

근데 진짜 그런거 있어 특히 나는 더 그런 거 같아. 뭐 막상말로 하려니까 모르겠지만 그래. 보고나서 기분이 이상했어. 재밌다 냉정과 열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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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자살 여행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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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책장에 꼽혀있길래 사장님한테 빌려서 본 책, 처음으로 읽어 본 핀란드 소설이고 오랜만에 읽은 소설,

아르토 파실린나 라는 핀란드국민에게 사랑받는 작가라고한다.

우연히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자살을 하러 갔다 만난 두 남자가 인연이 되어 자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핀란드 곳곳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하게 여기게 되고 그 자살자들을 한데 모은다 .목적은 자살을 막기 위함이 아닌 좀 더 괜찮은 방법으로 자살을 하기 위한 모임이다.

이름하여 죽음을 향한 무명인사 , 약 30명으로 이루어진 그 모임은 자살을 목적으로 모여 세상에 길이 남을만함 집단 자살을 꿈꾼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살 동기 그간 있었던 일들과 세상에 대한 냉소, 자살여행 중 생기는 헤프닝 . 등을 다룬 그야말로 기발한 소설.


원래 일본 소설 외에는 잘 재밌게 읽지 못하는데 너무 재밌게 봤다 간간히 나오는 블랙유머에 피식 웃게되고 잠시 긴장도 했다가 자살자들의 사연을 읽으며 죽고 싶었겠다는 공감을 하는 동시에 나는 이 사람들에 비하면 죽을 이유가 단 한가지도 없구나 하는 안도감 . 아 - 정말 재밌었다

소설이 끝나고 뒤에 나온 글을 읽어보니 이 책이 많은 자살자들을 실지로 살려내고 비슷한 모임을 만들어내기까지 했다고 한다

결론처럼 세상을 죽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이라는거 인생은 아무리 꼬여도 죽을만큼 비극적이지 않다는거 결말을 보면 흥미진진한 자살 여행의 끝이 허무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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