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책장에 꼽혀있길래 사장님한테 빌려서 본 책, 처음으로 읽어 본 핀란드 소설이고 오랜만에 읽은 소설, 아르토 파실린나 라는 핀란드국민에게 사랑받는 작가라고한다. 우연히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자살을 하러 갔다 만난 두 남자가 인연이 되어 자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핀란드 곳곳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하게 여기게 되고 그 자살자들을 한데 모은다 .목적은 자살을 막기 위함이 아닌 좀 더 괜찮은 방법으로 자살을 하기 위한 모임이다. 이름하여 죽음을 향한 무명인사 , 약 30명으로 이루어진 그 모임은 자살을 목적으로 모여 세상에 길이 남을만함 집단 자살을 꿈꾼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살 동기 그간 있었던 일들과 세상에 대한 냉소, 자살여행 중 생기는 헤프닝 . 등을 다룬 그야말로 기발한 소설. 원래 일본 소설 외에는 잘 재밌게 읽지 못하는데 너무 재밌게 봤다 간간히 나오는 블랙유머에 피식 웃게되고 잠시 긴장도 했다가 자살자들의 사연을 읽으며 죽고 싶었겠다는 공감을 하는 동시에 나는 이 사람들에 비하면 죽을 이유가 단 한가지도 없구나 하는 안도감 . 아 - 정말 재밌었다 소설이 끝나고 뒤에 나온 글을 읽어보니 이 책이 많은 자살자들을 실지로 살려내고 비슷한 모임을 만들어내기까지 했다고 한다 결론처럼 세상을 죽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이라는거 인생은 아무리 꼬여도 죽을만큼 비극적이지 않다는거 결말을 보면 흥미진진한 자살 여행의 끝이 허무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