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옳다
길리언 플린 지음, 김희숙 옮김 / 푸른숲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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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스릴러 영화 ‘나를 찾아줘’ 원작 소설가 길리넌 플린의 단편소설이다.

돈벌이로 심리상담, 예언가(가 직업인지?ㅋㅋ) 일을 하는 주인공에게 본인 집의 기운을 봐달라고 찾아온 수잔. 사짜 심리상담가 주인공에게도 집의 기운이 심상찮고 그 집의 첫째 아들 마일로는 수잔에게 살해 협박을 해온다.

음오아예

킬링 타임용이다.

읽는 내내 배드시드가 떠올랐는데 원제가 The grownup이었네. 이 책의 표지도 바뀐 제목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국 일주일 후에 들어가니까 후딱 읽을 수 있는 얇은 책을 골랐는데 30분만에 읽었네. 또 빌려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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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 인류의 내일에 관한 중대한 질문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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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이건 지지난주에 남편이랑 도서관 가서 읽은 책. 문학은 비교적 오래 걸려 읽는 편이라 한두시간 내 해치울 책을 찾다 보니 비문학을 택하게 된다. 가진 책도 문학 위주라 대여는 비문학을 하려고 한다.

가진 사람은 많지만 읽은 사람은 없다는 그 유명한 총,균,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2016년 저서이다. 물론 나도 있다. 작년에 한나가 선물해줘서 지식인 미 뿜뿜하며 책장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어려울 거라 생각하고 슥슥 읽어나 보자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쉽게 쓰여 그동안 나는 참 지레 쫄아있었던 거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2. 제도적 요인이 국가의 빈부에 미치는 영향
3. 중국은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가?
4. 개인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는 어떻게 다른가?
5. 위험 평가: 전통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6. 건강하게 삶의 질을 유지하며 오래 사는 법
7.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들

목차 네이버도서에서 긁어왔당. 무식타파 워밍업 도서 목록에 올리길 추천한다. 전세계 번역되는 나라별로 약간씩의 편집과 추가적 내용이 있는 건지 한국인, 한국과 비교하는 부분이 많았다. 우연이기엔 너무 많았어서 아마 각 국가에 독자들의 눈에 맞추어 본인들 나라 사정을 토대로 더 쉬운 이해를 도운 것 같다.

발췌는 없지만 책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알쓸신잡은 우리 한국인의 특별한 앞니다.

-당신이 북중국인이거나 한국인이라면 앞니 안쪽을 혀끝으로 느껴보십이오. 그럼 샆모양앞니를 직접 느껴볼 수 있을 겁니다.

신기하지? 신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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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재의 의미 - 지속 가능한 자유와 책임을 위하여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지음, 이한음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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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재의 의미]

지난 주 우울할 적에 도서관에 갔다 우울 버프 타고 슈발 나란 인간은 무슨 의미인가 하며 제목에 끌려 읽은 책인데 되게 유명한 사람이고 유명한 책이었네.

철학서를 기대했지만 자연 과학서였고 그럼에도 기대 그 이상으로 철학적이었다. 아는 이야기이면서도 기분이 좋고 새롭고 리프레쉬가 되는 느낌이 읽고 나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나나 너나 우리 닝겡은 아무 것도 아니다.’하면서도 그럼에도 특별해(찡긋)한 느낌이라 우로 한보 좌로 두보 다시 우로 한보 원점(찡긋)한 기분이지만 조삼모사 나는 행복합니다!

귀찮아서 리뷰 안남긴 유발 하라이 사피엔스 읽을 적에도 과학자 욜? 철학적! 했는데 오래 공부한 사람의 특유의 세상 돌아가는 생리에 대한 경건함과 겸손함이 있다. 아직 이기적유전자를 읽어보지 못했는데 함께 읽으면 재밌을 것 같다.

추천!

발췌

우리는 비열한 동시에 고상하며, 이기적인 동시에 이타적인 존재다.

인간 존재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단순할지도 모른다. 생명에는 예정된 목적도, 끝 모를 수수께끼 같은 것도 없다. 우리의 믿음을 얻고자 다투는 악마와 신도 없다. 대신에 우리는 자수성가한 독립적이고 고독하고 허약한, 생물 세계에서 살아가도록 적응한 생물 종이다.

집단 내에서는 이기적인 개인이 이타적인 개인을 이기지만, 이타주의들의 집단은 이기적인 개인들의 집단을 이긴다. 혹은 위험을 무릅쓰고서 더 단순화하면, 개체 선택은 죄악을 부추긴 반면, 집단 선택은 미덕을 부추겼다고 할 수 있다.

가장 성공한 과학자는 시인처럼 생각하고ㅡ폭넓게, 때로는 환상적으로ㅡ경리 직원처럼 일한다.

우주에서 볼 때 지구는 오늘 오후 몇 시간 동안 뉴저지 주 티넥의 한 정원에서 꽃잎 하나 위에 앉아 있는 진딧물 한 마리의 왼쪽 더듬이 두 번째 마디와 같다.

어떤 동물이 아름다우면서 당신이 가가이 다가가도 개의치 않는 듯하다면, 단순히 독을 지니는 차원을 넘어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로마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가 말했다고 하는 법칙을 이해한다. 그는 종교가 보통 사람에게는 진리이고, 현명한 사람에게는 거짓이며, 통치자에게는 유용한 것이라고 했다.

대게 자유민인, 그들은 자신이 배우고 봉급을 받는 협소한 전문분야 내에서 만족하고 살아가는 지적 난쟁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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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수리공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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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VPL가서 책 빌리곤 30분 정도 사이 읽을 책 없나 보다가 얇고 재미 위주로 보여 집었다. 사진 처럼 호러 스릴러 추리 그런 류고 기괴하고 찝찝한데 재밌었다. 변태 과학자는 이런 상상을 하겠구나 싶었다.

장난감 수리공과 술에 취한 남자? 뭐 이런 제목의 소설 두 단편이 들어있다.

장난감 수리공이 훨씬 내 스타일이었는데 고장난 장난감부터 죽은 고양이까지 고쳐?살려?내는 무상 수리공에게 죽은 동생과 다친 본인까지 고쳐진 사람의 이야기이다. 소설 마지막에서야 듣는 자가 밝혀지면서 재미가 더해졌다. 너무 짧지만 이 상상력에 조금 더 살을 더해 영화로 나와도 재밌겠다.

그리고 술에 취한 남자는 한 여자를 두고 다투는 중 여자가 자살인지 사고인지로 열차에 치어죽고 그 살점을 갖고 사랑했던 그 여자를 재생해내려는 두 싸이코의 이야기이다. 크리피하다는 말이 딱 맞는데 그 광기와 집요함에 인상이 절로 찌푸려진다.

책 좀 읽는다면서 맨날 히가시노게이고 투성이면 속으로 피식 무시하는데 오랜만에 호러 추리 소설 읽으니 재밌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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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믿고 추락하던 밤
시리 허스트베트 지음, 김선형 옮김 / 뮤진트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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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아무 정보 없이 새 책이길래 빌렸다. 푹플을 검색하니 폴 오스터의 와이프라는 코멘트가 굉장히 많이 보였다. 이 여자 스트레스 좀 받겠는데? 하며 동정을 했는데 나 역시도 그 부분을 언급하고 있구나. 위로하자면 나는 폴 오스터 작 좋은지 모르겠고 이 여자 책은 재밌게 읽었다. 작품 수도 상당한 것 같던데. 파이팅!

미스테리로 시작해서 로맨스로 흐르다 스릴러로 끝나는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참 아슬아슬하고 불안정하나 그것 또한 매력적이다. 퇴폐미 병신미 병약미 같은 싫은데 좋은 그런 매력의 소설이었다. 줄거리랄 건 없고 한 불안한 청춘의 손내밀어주고 싶은 삶이다.

한번도 가난을 체험해보지 않았는데 진짜 가난의 슬픔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막연히 좋은 거 못 갖고 먹고싶은 거 못먹는 거 말고.

재밌었다. 추천!

발췌

본질적으로 중요합니다. 온전한 인간의 발성은 지나치게 개성이 강해 그 자체의 역사가 더욱 뚜렷하게 도드라지거든요. 전 익명성을 추구하고 있어요. 그래야 사물의 순수성이 막힘없이 새어나와 벌거벗은 정체를 드러내거든요. 속삭임은 특징이 없어요.

이름은 모든걸 다 어울리게 하고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지요.

그 달 중순, 어느 날 나는 밤에 집으로 돌아와 생쥐 한 마리가 마카로니 봉지에 침투해 깨알만한 똥들을 내 저녁식사에다 잔뜩 싸 놓고 간 모습을 보았다. 마카로니를 수도꼭지 밑에 놓고 씻으면서 나는 울기 시작했다. 식사를 하는 내내 울었고 씻고 마지막 접시를 치울 때까지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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