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드링크라고 되어있는 캔 음료를 조금 마셨다. 성분 표시라든가 제조 관련 정보를 읽다말고 속이 울렁거려 그만두었다.
김중혁의 바디무빙, 김어준의 건투를 빈다, 그리고 사노 요코의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세 권의 책을 제법 느려터지게 왔다갔다 하고 있는 가운데, 아, 반납일이 오늘임을 문득 깨닫는다. 고즈넉한 마음으로 고즈넉하게 책을 내려놓고 끙, 일어난다. 이른 점심이 기다리고 있다. 대충 끼니 때우고 잎따고 반사비닐 깔고. 하루 해가 중천이고 할 일은 또 태산과도 같으니 인생 참 뭣빠지게 두근댄다. 천근만근 축 쳐진 몸을 일으켜세우는 힘이 여기에 있다. 심장의 소리가 들려주는 두근반세근반의 소리가 여기에 있을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