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과농사 2년차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이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알라딘에서) 별로 없습니다. 요즘 꽃이 한창인데 그 꽃을 사진에 담는 것 외엔 별달리 할 게 없습니다. 사과꽃을 찍으면서 제가 좀 느낀 게 있습니다. 사과가 다르면 얼마나 다를 것이며 품종별 차이가 있다한들 그 차이는 또 얼마나 될 것이냐 하는 뭐 이런 허튼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는 요즘입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같은 사과라도 저마다 다릅니다. 어디 사과 뿐이겠습니까마는, 정말 많이 다릅니다. 품종이 다르면 수형부터 다르고 꽃모양도 다릅니다. 심디어 같은 품종끼리도 다릅니다. 나무의 나이나 건강상태까지 살펴보면 거기서 또 달라집니다.너무 당연한 걸 전 요즘에 깨닫고 있습니다.

홍로라는 품종의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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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04-19 2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또 사과 중독자 아니겠습니까? 홍로, 양광, 아오리, 부사, 홍옥, 시나노, 뭐 사과라면 안좋아하는 품종이 없어요 ^^
한번에 10kg씩 사다놓고 먹어요. 그런데 사과 먹을 줄만 알았지 이렇게 가까이서 자세히 사과꽃을 본적이 없네요. 수술 모양까지요. 꽃이 활짝 피기전 봉오리가 저렇게 오히려 더 빨갛군요? 꽃이 핀후에 흰색과 붉은 색 그라데이션 꽃잎도 너무 예뻐요.

컨디션 2016-04-20 08:57   좋아요 2 | URL
오, hnine님, 사과 엄청 좋아하시는군요^^ 나인님에게 만큼은, 꽃의 여왕이 장미라면 과일의 여왕은 사과라고 목놓아 외쳐도 전혀 반발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요ㅎㅎ

모든 꽃들이 그러하듯이 완전한 만개보다는 봉오리 시절이 더 애틋하게 애간장을 태우는 거 같지요?^^

한수철 2016-04-20 0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

공연히 가을이 기다려지는 기분입니다.

공연히여.....

컨디션 2016-04-20 08:59   좋아요 1 | URL
공연히, 하시니 한수철님 한때(?) 어느 분께 공연선생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셨더랫죠.제 기억이 맞다면...^^

책읽는나무 2016-04-20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사과꽃이 피었습니까?
사과꽃이 피었군요!
그래요~~^^
가을에 풍성한 수확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컨디션 2016-04-21 07:35   좋아요 3 | URL
네네~~~책읽는나뭇니잎^^ 사과꽃에 홀려 정신 못차리는 컨디션으로 살고있는 컨디션입니다ㅎㅎ 그리고 수확은, 그 아름답고도 무시무시한 노동을 요하는 결실의 계절 가을이 되기 전에 미리 예행연습 하는 차원에서 한여름 8월에 수확하는 품종도 있답니다^^
발 아프신 거...조금씩 덜 아프다가 어느순간 완전히 다 낫기를 바래요...(문득 쑥스럽네요^^)

2016-04-20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4-21 07:42   좋아요 2 | URL
네, 저도 그래요. 여기 살다보니 지천으로 많은 게 특히 사과꽃 복숭아꽃인데, 그전에는 저도 좀처럼 볼 기회가 없었지요.
오늘 촉촉한 봄비 내리는날 잘 보내시길 바래요^^
 
기나긴 이별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6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왜 이 책이 추리소설이 아닌 탐정소설로 분류되는지조금은 알 것 같다. 모든 내로라 하는 문학작품이 그러하듯이 레이먼드 챈들러도 문체가 아니었다면 볼짱 다 봤을 것이다. 그의 문체가 딱딱하고 냉혹하다고들 하는데 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어디가 그렇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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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한다발(100뿌리?)
풋고추3, 아삭이 고추3, 청양고추2,
참외2, 단호박1, 애호박1, 오이2, 가지2, 상추6, 케일2, 치커리로 보이는 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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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8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4-19 00:47   좋아요 2 | URL
과수원 일은 일이니까, 먹고사는 일이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거구요^^ 모종 심는 건 그에 비하면 일도 아닌 거라서(조금 심은거니까요^^).. 과수원 옆귀퉁이에 텃밭 비스무리한 공터가 있어서 고랑을 내보았어요. 오늘 모종을 사서 퇴비를 하고 밭고랑을 냈으니 잡초가 자랄 시간도 없거니와 그나마 올라온 풀들도 다 갈아엎었답니다. 그래도 풀을 다시 올라올 것이구요^^
 

하루 일과를 적는 일이 너무 힘들다. 언제부터인가 손을 놓아버렸다. 아니 애초부터 안했다. 내겐 그저 철딱서니 없는 페이퍼가 팔잔가 보다. 그나저나 요즘은 그마저도 힘들다. 힘이 없다. 진이 빠지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뼈빠지게 사는 것도 아니다. 엄살 떠는 거나 진상 부리는 거나 거기서 거긴데, 이게 그런 게 아니길 바랄 뿐이다. 말투가 점점 이런 식으로 밖에 안된다. 진짜 나를 모르겠다. 감정기복 장난 아닌 건가. 심하게 나이 먹는 건가. 하긴 그럴 때도 됐다. 받아들여야 하나. 받아들이자. 하다하다 도저히 안되면 그때는 들이받아보자. 어떻게? 그냥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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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8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8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무슨 이런 시시껄렁한 질문을 걱정처럼 말하고 보니 할 일도 참 없다는 생각이 든다. 김훈의 글을 읽다가 잠깐 울었다. 오늘은 밤늦도록 잠이 오지 않을 전망인데 잘 읽던 책을 덮었기 때문이다. 문체의 결이 일정한데다 내용의 무게감까지 더해서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순간이 왔을 때는 눈꺼풀이 알아서 신호를 보낸다. 이제 곧 알라딘에 머물다 나가면 다른 책을 잠시 들추다 편안하게 꿈도 없는 잠을 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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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4-15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컨디션 2016-04-15 19:49   좋아요 1 | URL
네~금요일이 어김없이 찾아왔네요. 서니데이님도 좋은 저녁시간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