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외전을 봤다. 난공불락의 여건이 버티고 잇었지만 뻔뻔함을 가장한 애교, 아니 애교를 가장한 뻔뻔함으로 밀어붙여 겨우 보게 된 영화였다. 볼 때는 몰랏는데(왜 몰랐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밋밋하다는 생각이 씁쓸하게 밀려온다. 범죄오락물? 범죄와 오락의 믹싱이 영화의 소재로는 찰떡조합인가 모르겠지만 이건 마치 법치와 정의가 함께 갈 수 없는 이 땅의 현실, 운운..하고자 함인가? 그래 운.운.한다 치자. 해본들 내가 팩트를 따져 물을 수 있는 입장이 되기나 하냔 말이다.

 

그래?

 

그래,

 

입장이 되는지 안되는지 그게 중요한 지는 모르겠다. 입장 따지고 처지 따지고 내 코가 석자인지 니 코가 석자인지 머리 굴려 자의식 발동할 시간에 세월 다 간다. 옳고 그름에 대한 오엑스를 분명히 하고 싶다. 명백한 사안 앞에 뭔 망설임씩이나 해야한다는 게 이젠 정말 지겹다. 의미없다. 사람 헷갈리게 하는 종자들한테 놀아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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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5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볼 생각인데, 흐음^^;

컨디션 2016-02-06 10:52   좋아요 2 | URL
강동원 좋아하시면 당연히 봐야되구요. 참치에 별 관심 없다 한들, 보는 내내 어쩔 수 없이 흐뭇해지실 거예요.^^

한수철 2016-02-05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컨디션 님은 혹시 내부자들 오리지널판 보셨어요?

전 조만간 보러 가려고요.

음, 검사외전은 저번에 자제분이 그린 두 남자가 등장하는 영화지요?^^ 전 황정민을 안 좋아해서 패스.ㅎ

컨디션 2016-02-06 10:57   좋아요 1 | URL
그냥 내부자들,도 아니고 오지지널판도 있는가 봅니다?
전 내부자들 못보고 지났습니다. 이곳 영화관은 이미 내린 지 오래고..ㅠㅠ(근데 히말라야는 아직도! 걸려있더구만요)

한수철님, 황정민 안좋아하시는구나...(왜 아쉽다가도 다행인 이 느낌은 뭐지?)

서니데이 2016-02-05 1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설연휴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컨디션 2016-02-06 10:58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설 명절도 즐겁게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16-02-06 1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오늘부터 연휴시작인데, 많이 바쁘신가요.
저희집도 이것저것 하느라 집이 엉망이에요.
좋은 저녁 되세요.^^

컨디션 2016-02-06 22:35   좋아요 2 | URL
제가 주부이고 한 집의 며느리이긴 하지만 많이 바쁘진 않아요.^^ 매년 명절차례상를 직접 차리긴 하는데요, 특별히 많은 손님을 치르진 않으니 남다르게 음식 준비하는 큰 부담은 덜해요. 서니데이님 댁도 이것저것 준비하시느라 본격적으로 바쁘시군요. 엄마 일 못하게 치맛자락 붙들고 떼쓰는 아기 시절을 우리 모두 지나왔으니 이젠 고생하시는 엄마, 많이 도와드려야 할 때가 바로 요즘 같은 명절 근처가 아닐까 싶어요.^^(저답지 않게 너무 나갔나?^^)

2016-02-06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6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2-06 23:15   좋아요 1 | URL
네.^^
형식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건 저희집도요. 그래서 다른집에 비해서는 그래도 간소하게 준비해요.

2016-02-06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7 1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뭘 담을까.
로션? 볼펜? 메모지?
다 좋지.

하지만 난 결심했어!



바로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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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5 0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빨간 네일컬러 잘 어울려요.^^

컨디션 2016-02-06 11:01   좋아요 2 | URL
제가 매니큐어 냄새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사진 찍을 때 마침 어디선가 매니큐어 냄새가 솔솔 나길래, 거의 급조하다시피 갖다놓은 건데 저 파우치에 애장품처럼 넣고 다니면서 기분 다운될 때마다 꺼내서 냄새나 좀 맡을라고요.^^

2016-02-05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6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월 2일 2시 22분 22초에(오전 2시도 있고 오후 2시도 있지만 암튼) 내가 뭘 하고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분명한 건, 뭘 하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게, 내가 그 시간에 아무 것도 안했다 쳐도 사람이 대체 아무 것도 안하고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아무리 시체처럼 잠을 자더라도 숨은 쉬는 것이고 꿈도 꾸기 마련이니까. 그렇다면 내가 의식하든 안하든 뭘 하든 했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뭘 했느냐 안했느냐는 이제 무의미한 것이 된다. 그러니까  둘 간의 차이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런 잡생각 다 집어치우고..

 

 

이제 22시 22분이 얼마 안남았다. 이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22초는 카운트가 안되니 어쩔수 없다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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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016-02-02 2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럴수가 착각도 유분수지.. 11시는 23시였어..ㅠㅠㅠㅠ

서니데이 2016-02-02 23:41   좋아요 1 | URL
컨디션님, 저랑 같이 달려요. 시간^^;

컨디션 2016-02-04 22:42   좋아요 2 | URL
예전에 서니데이님 화요일을 수요일로 착각하신 전적이?..^^ 동지의식의 발로로 기꺼이 ㅎㅎ

서니데이 2016-02-03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서니데이 2016-02-03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바쁘신가봐요.^^

컨디션 2016-02-04 22:43   좋아요 2 | URL
바쁘다기보단 알라딘 접속환경이 여의치않았다는 게 맞겠지요?^^

2016-02-04 1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4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남편의 음주로 본의 (아닌게) 아니게 하루를 땡땡이 쳤다. 그는 어제 친구와 술을 먹고 늦게 귀가했다. 1차를 자기가 좀 거하게 샀더니 그 친구가 2차를 좀 더 거하게 사는 바람에 그 또한 본의 (아닌게) 아니게 단순음주에 가무까지 더해져서 과음에 이르게 되었다고 했다. 노*방에서 도*미를 부르는 일이 남자들 세계에서 예사로 일어나는 보통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굳이 발설(?)하는 걸 보면 그 심리를 알다가도 모르겠.. 아니 알 것도 같다. 그래야 속이 편한 것이려니 해둔다. 대단히 나쁜 짓을 저질러서가 아니라 뭔가 켕기는 일을 마음에 혼자 담아두기가 싫다는 방어심리 같은 거? 암튼 난 좀 멍청하기도 하고 착하기도 해서 남편의 별의별 얘기를 다 듣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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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2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6-02-02 2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관대하시군요! ^^

컨디션 2016-02-02 22:49   좋아요 2 | URL
뭐 어쩌겠...스므니까!^^ 이해하려 들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고 별 거 아닌 건데도 트집 잡기로 들면 어마어마하게 중차대한 `꺼리`가 되는 거고.. 이게 다 한집에서 오래 살다보니...이런 일도 생기는 거겠죠?(어떻게든 동의를 구하고자 나름 발랄하게 물음표를 찍었습니다 ㅎㅎ)

2016-02-02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2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정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수확량에 목매지 마라. 주렁주렁 많이 달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가장 중요한 건 햇빛과 통풍이다. 그 다음이 약재의 투입이 수월하도록 하는 것이다. 비탈밭이라 작업조건이 나쁜건 사실이지만 그건 부차적인 문제다. 나무의 꽃눈과 잎눈을 구분하는 건 절단면을 현미경(루페 같은)으로 봐야만 알 수 있다. 그러니 꽃눈일까 아닐까를 놓고 고만하지 마라. 삐쭉하지 않고 보송보송 통통하면 일단 꽃눈이려니 간주하는 수밖에 없다. 아버지 가지가 아들 가지를 이기려고 하면 안되고 아들 가지에서 나온 손자가지의 흐름이 좋아야 한다. 도장지(가지의 등쪽에 붙어서 하늘로 치솓은 매우 억센 잔가지)는 무조건 제거하라. 결과지에서 달린 과일이 좋으니 가능한 튼실한 결과지를 많이 남겨라. 나이가 많은 나무는 상단부에 솓은 도장지 몇 개를 남겨둠으로써 비교적 수세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 반면 어린 나무나 세력이 약한 마무는 굵은 가지를 좀 남겨둬야만 수세가 회복된다.....

 

 

 

 

이외에도 더 많은 팁을 줬는데, 이런 얘기 관심있어 하실 알라디너가 몇이나 될까 싶어, 라기 보단 더이상 생각이 안나서.. 

암튼 세 분이 갑자기 오셨는데(물론 도착 오분전에 지금 밭에 계시냐며 전화를 주셨다) 한 분은 입으로 지시만 했고 나머지 두 분은 시키는대로 톱질과 가위질을 했다. 그들이 하는 일이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서 찾아오는 농민들의 고초와 애환과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것만 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시범을 보이고 가르쳐주는 것도 한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왠지 더 머리 숙여가며 감사한 마음을 표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인지 그렇게 몇 번이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음료 한잔 못드린 게 민구스러웠지만 아쉬우나마 말로 그냥 때웠다. 다음에 또 현장방문 하면 그땐 좀 뭐라도.. 그러기엔 저 멀리 군대 막사처럼 보이는 저기가(남편과 내가 캠프라고 부르는) 좀 누추하기도 하거니와 오늘 일한 곳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서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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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9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1-29 23:30   좋아요 1 | URL
전정의 원리를 서니데이님 시험공부와 연관지으시는 놀라운 내공 ^^

서니데이 2016-01-29 23:31   좋아요 0 | URL
만날 그얘기만 듣잖아요.;;;;

2016-01-29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9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수철 2016-01-29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지막 사진을- 크게 해 놓고- 보면서 커피를 마셨는데요.

별일이 다 일어나기에 참 괜찮아 보이는 공간이구나 그런 생각이나 했습니다.ㅎㅎㅎ

흠흠....^^


컨디션 2016-01-29 23:38   좋아요 0 | URL
저는 저 공간에서 믹스커피 마시면서 전경을 굽어보며 매일매일 신선놀음이나 하고 싶지만 그게 참..ㅎㅎ

별일이 다 일어나는 곳 맞는듯요^^ 개들도 놀러오고 고라니도 휙 지나가고.. 음 산새도 지저귀고..음.. 스펙타클한 거 뭐 또 없나.. ㅎㅎ

2016-01-29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9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1-29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금요일이라 잔에 불붙이고 계실지도.^^; 좋은밤되세요.^^

컨디션 2016-01-29 23:42   좋아요 1 | URL
불금이 따로 없어서리.^^ 그래서 오늘은 가볍게 맥주로 홀짝거리는 정도로 정도를 걷지 못하고 있습니당 ㅎㅎ

컨디션 2016-01-29 2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폰으로북플 들어와있는데요, 댓글주신 분들께 답글 달려니 지정해서 따로 답글을 달 수 없게 되어있네요...그럼 전 이따가..^^

서니데이 2016-01-29 23:25   좋아요 0 | URL
어.그것도 가능한데요.

서니데이 2016-01-29 23:26   좋아요 1 | URL
댓글을 누르면 ˝댓글쓰기˝로 댓글을 쓰실 수 있어요. 이럴경우 원댓글을 쓰신분께만 알림이 갈 거예요.^^

컨디션 2016-01-29 2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어어떻게 하신 거예요.

2016-01-29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1-29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하^^

서니데이 2016-01-30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오늘도 좋은 저녁 되세요.^^

컨디션 2016-01-31 10:12   좋아요 1 | URL
어제 저녁 다녀가셨네요.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겨울 저녁의 따뜻한 밥 한그릇처럼요^^(비유가 좀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