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외전을 봤다. 난공불락의 여건이 버티고 잇었지만 뻔뻔함을 가장한 애교, 아니 애교를 가장한 뻔뻔함으로 밀어붙여 겨우 보게 된 영화였다. 볼 때는 몰랏는데(왜 몰랐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밋밋하다는 생각이 씁쓸하게 밀려온다. 범죄오락물? 범죄와 오락의 믹싱이 영화의 소재로는 찰떡조합인가 모르겠지만 이건 마치 법치와 정의가 함께 갈 수 없는 이 땅의 현실, 운운..하고자 함인가? 그래 운.운.한다 치자. 해본들 내가 팩트를 따져 물을 수 있는 입장이 되기나 하냔 말이다.
그래?
그래,
입장이 되는지 안되는지 그게 중요한 지는 모르겠다. 입장 따지고 처지 따지고 내 코가 석자인지 니 코가 석자인지 머리 굴려 자의식 발동할 시간에 세월 다 간다. 옳고 그름에 대한 오엑스를 분명히 하고 싶다. 명백한 사안 앞에 뭔 망설임씩이나 해야한다는 게 이젠 정말 지겹다. 의미없다. 사람 헷갈리게 하는 종자들한테 놀아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