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선생이다
김보영 외 지음 / 엑스북스(xbooks)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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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like 책이 healing인 듯, 각자의 삶 속에서 곁을 지켜준 책과 읽기에 대한 짧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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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긴 한국에서의 체류일정을 잡았지만 빠르게 흐르는 시간은 미국과 한국을 가리지 않는 듯, 벌써 휴가의 반이 지나갔다. 오면 매일 마실 것만 같았던 술도 결핍이 없이 언제든지 마실 수 있다보니 오히려 컨디션 조절을 위해 하루 마시면 이틀은 쉬게 되는 것 같다. 공부만 해야할 땐 공부 빼곤 모든 것이 재미있는 듯이 일정한 결핍이 있어야 노는 것도 재미가 있는 것이다. 물론 더 이상은 매일 마시는 것을 버티면서 즐거움을 찾는 나이는 예전에 지나가버린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모처럼 저녁을 혼자 먹게 되었기에 슬슬 걸어서 내가 살기 전부터 이 동네에 있었던 시장에 가봤다.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것과는 별개로 밤 8시면 문을 닫는다고 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그래도 10시까지는 영업을 했었다는데 지금은 이른 저녁이면 이미 떨이를 외치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려온다. 


추억의 맛을 찾아 떡볶이와 오뎅을 먹어봤는데 역시나 공장제품이 지배하는 요즘 시장 떡볶이도 예전의 그런 맛이 나지는 않는다. 아니면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 음식이 맛이 없어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작년에도 그랬고 맛있는 떡볶이는 집에서 기초재료까지 다 준비해서 육수와 고추장으로 (어차피 공장 고추장이지만)  만들어 먹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금년의 통계를 보니 한 달에 다섯 권에서 열 권 정도를 읽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부터 위태위태했는데 이번 해에 들어서는 확실히 책을 읽는 속도나 빈도수가 줄었다. 무엇이 문제인지 bits and pieces는 알 것 같지만 왠지 뭔가 fundamental하게 달라진 것이 있을 것 같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어떤 분기점에 올 때마다 음식도 행동도 오락도 바뀐다고 하던데...


여전히 많은 책을 사들이는 터라 책읽기가 이렇게 sideway로 가버리는 건 매우 큰 걱정을 하게 되는 문제다. 
















일을 끝내고 오면 누워있다가 그냥 자버리는 날이 많아졌는데 그런 무기력감 비슷한 것이 여기서도 이어지고 있다. 딱히 재미를 못 느끼는 것이다. 뭐가 문제일까. 돌아가면 일을 재개하고 일상의 패턴을 회복해가면서 깊이 고민해볼 것이다.


PT를 받으면서 squat과 bench press, deadlift의 자세를 수정했다. 오른손을 많이 쓰는 탓에,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긴 탓에 등등 자세가 생각했던 것 이상 많이 틀어져있었다. 짧은 체류 중의 PT라서 그저 이렇게 자세교정을 받고 이걸 잘 기억해서 수행할 때 계속 주의하는 것이 할 수 있는 것의 전부다. 연말까지 바쁜 일정을 마치면 뭔가 배우는 것을 시작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무술수련을 통한 스트레칭, 밸런싱, 좌우대칭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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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6-10-06 2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에 계신 동안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transient-guest 2026-10-07 06:5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네요 ㅎ 하루에 뭐 하나씩 하면 그 날이 끝나는 느낌입니다.

그렇게혜윰 2026-10-07 0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에 오셨군요! 좋은 기억 하나 담아가시길 바랄게요!

transient-guest 2026-10-07 09:2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6-10-07 0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한국에 오셨군요! 떡볶이는 예전 맛이 아닐지 몰라도, 그래도 한국에 맛있는 음식이 많지 않나요? 저는 술 마시는 사람에게 한국이 진짜 천국인 것 같아요. 살찌는 나라 입니다.. 맛있는거 많이 많이 드시고 가세요! 저는 싱가폴에서 고작 6개월 머물면서도 2개월마다 한 번씩 한국 와서 한국 음식 폭식하고 가고 그랬어요. 결국 한국 돌아와서는 살이 찌고 말았답니다? 하하하하하. 한국음식이 외국에서 먹는 거랑 한국에서 먹는 거랑 다르더라고요. 특히 김치..
크- 소주 잔뜩 드시고 가세요!! >.<

transient-guest 2026-10-07 09:23   좋아요 0 | URL
소소하게 동네 먹으러 다닐 곳이 많아서 좋습니다.ㅎㅎ 근데 어릴 때처럼 많이 먹지는 못하고 첫 주에 사람들 만나느라 3일 정도 폭음을 하고 나니 오히려 술을 안 마시게 도네요.ㅎㅎ 그래도 밥먹고 바로 걷게 되니 소화는 잘 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밤과 책 - 영화탐문
김유태 지음 / 글항아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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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간만에 제대로 실감했다. 안 본 영화-책이 너무 많아서 집중이 어려웠던 것. 전작보다는 좀더 무거운 분석과 고찰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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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삼촌 14 - 픽시하우스, 초판한정 특별부록 : 일러스트 카드 + 띠지
호톤도신데이루 지음, 김민준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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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정말 신선한 소재 - 현세계 코마상태 중 이세계 전생 후 강력한 마법사가 된 상태로 다시 돌아옴 - 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던 것이 뭔가 늘어지는 상태 같다. 지지부진하고 중심이 없는 이야기라서 언제 흐지부지 끌나버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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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2.92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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