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아시 경의 모험 그리폰 북스 4
랜달 개릿 지음, 강수백 옮김 / 시공사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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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런 SF 좋아한다. 적절한 추리와 alternate history의 세계관. 고전 SF는 종종 덜 심각하게 그저 재미있는 활극을 준다. 다아시 경의 다른 모험도 좀 찾아봤으면 하는데, 왠걸 모두 절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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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정
조너선 프랜즌 지음, 김시현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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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두 권이 완독은 했으되,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책이 되고야 말았다. 인생 수정은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중반까지는 몰입했으나 이후 다양한 관점 사이를 이동하면서, 그리고 정신없이 망가져가는 인생을 보면서 집중력을 상실해버렸다. 역시 다음에 만날 기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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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체파리의 비법 팁트리 주니어 걸작선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이수현 옮김 / 아작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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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 개의 다른 identity를 갖고 작품활동을 했다는 전설적인 작가. 페미니즘 written all over it 같은 소개를 본 것도 같고, 너무 난해하다는 이야기도 들은 것 같다. 솔직히 그다지 SF의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고, 읽은 것도 건성건성이었다. 언젠가 다시 재미있게 만날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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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7-02-13 0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저는 진짜 재밌게 읽었는데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책인가보군요. 뭔가 아쉽 ㅠ

transient-guest 2017-02-13 22:17   좋아요 0 | URL
호불호도 있고, 워낙 정신 없이 그냥 읽은 탓도 있는 것 같아요.ㅎㅎ 무엇보다도 제 독서지평이 아직 많이 좁은 점이 문제이기도 합니다.ㅎㅎ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지난 12월까지만 해도 우기라고 보기엔 너무 적은 양의 비가 내렸기 때문에 금년엔 라니냐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1월 첫째주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비는 거의 한 달 내내 이 지역을 때리고 2월까지도 계속 이어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기온은 조금 더 따뜻해진 덕분에 그리 춥게 느끼지는 않고 있지만, 그만큼 높은 습도를 매일 느끼고 있다.  이곳에서는 드문 일이지만, 어쨌든 돌아가는 히터 때문에 딱 불쾌하기 직전까지만 축축하고 더운 inside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가 퇴근을 몇 시간 남겨두고 짐을 챙겨 나와버렸다.  


장소가 아주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요즘 office안에서의 업무 performance를 보면 확실히 정리가 절실하다.  아무래도 애초 계획처럼 조금씩 옮기는 것은 속도가 나지 않기 때문에주말 하루 날을 잡고 re-organize할 생각을 하고 있다.  문제는 큰 책상인데, 사무용 가구라서 어떤 면에서는 쓸데없이 자리만 크게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걸 분리해서 잠시 창고에 넣어두고 넓은 책상 두 개를 나란히 벽에 붙여 사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사무실의 가운데가 시원해지고 조금 힘을 쓰면 이런 저런 잡기들을 잘 배치해서 조금 fresh한 느낌으로 한 해의 일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당장 사무실을 옮길 생각에 미뤄두었지만, 앞으로 1년 정도만 더 이곳에서 일을 한다고 해도 정리는 미룰 수가 없을 것 같다.


오늘도 이렇게 쓸데없는 신변잡기로 페이퍼를 시작하고야 말았다.  글쓰기가 어려운 요즘엔 특히 필요한 '마중물'같은 끼적거림이다.  


온몸으로 20세기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서경식 교수라는 outside의 눈으로 그려낸 책이다.  외국사람 일부, 그리고 한국사람들은 익히 아는 사람들이지만, 이 책에서 다뤄진 일본사람들은 거의 모르는 사람들이라서 큰 공감을 하면서 읽는 것은 어려웠지만, 글에서 진하게 묻어나는 서경식 교수와 재일조선인들의 이야기는 서경식 교수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생각을 던져주었다.

이렇게 조금씩 다른 이의 눈과 입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보고 듣는 것은 독서행위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큰 즐거움이다.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전혀 몰랐을 서경식 교수,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을 personify한 것과도 같은 형제들의 고난, 그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도달한 프리모 레비를 비롯한 홀로코스트, 서양의 art, 한국의 예술까지 도무지 멈출 수가 없게 하는 그 무엇을 늘 서경식 교수를 통해 배우게 된다.  즐거운 이야기만 계속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제대로 알려면 가장 아프고 어두운 것들을 후벼야만 할 때도 있는 것이다.  지난 해 사들인 세월호에 관련된 책 몇 권은 그런 의미에서 너무 오래 미뤄두지는 말아야할 숙제가 아닌가 싶다. 



근대사를 빼고 이야기를 나누면 상식적이고 편안한 일본인과의 대화. 하지만 독도나 위안부 이야기가 나오면 서로 불쾌해지기 십상인 일본인과의 대화.  보통은 대략 가운데서 만나기위해 정치나 역사 이야기는 꺼리는 편인데, 서경식 교수는 이들에게 제대로된 역사의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책을 쓴 것 같다.  아주 쉽게 왜 재일조선인, 일제시대의 만행 등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있어 일본은 어떤 책임이 있고 어떤 의미로 그 책임이 일본인의 삶게 구체저으로 관련이 있는지를 논증하고 있다.  나라면 피곤해서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무엇보다도 확실한 사실관계와 증명이 요구되고, 이에 기반한 논리적인 고찰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끝없는 인내가 필수 아닌가.  나에겐 그런 기질이 모두 부족하여 이런 이야기를 꺼낸다면 좋게 얘기하는 어느 순간에는 폭발해버릴 가능성이 80% 정도는 된다.  하지만 역시 꾸준히 담담하지만 담대하게 계속 이야기하는 자세를 당해내기는 힘들 것이다.  한국에서도 잘 받아주지 않고, 일본의 우익이나 그들에 동조하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공격을 당하면서도 변절하지 않고 스러지지 않는 그의 정신이 존경스럽다.  



잭 리처 시리즈의 최신판.  어느 날 갑작스런 호출을 통해 MP소령 잭 리처와 다른 부서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팀을 꾸리게 된다. 테러리스트 조직에 모종의 물건이 거래될 것이라는 정보 외에는 찾고자 하는 사람도, 물건도, 딜러에 대한 정보도 부재한 상태에서 시작되는 첩보활극.  요즘의 잭 리처는 군을 떠난지 오래이고 슈퍼히어로처럼 미국을 떠돌고 있는데, 이 책의 이야기는 그보다 훨씬 전, 리처가 아직 MP소령으로 잘 나가던 시절이 주무대가 된다.  소설의 전개도 전개도 구도까지 모두 아주 익숙한 Lee Child의 냄새를 풍기니만큼 신선한 느낌, 처음 리처 소설을 읽던 정도의 그런 기분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볼 만한 소설이었다.  잘 나가는 작가의 기본적인 재미보장 정도의 의미로.  




어제 읽은 나머지 한 권은 다른 책을 더 읽은 후 정리할 수 있겠다.  마침 앉은 자리가 바깥이 훤히 내다보이는 곳인데 정말이지 징하게 비가 온다.  비오는 날씨를 좋아하는 나라도 조금은 지겨울 정도로.  그래도 2012-13년, 겨울 내내 한 방울의 비도 오지 않던 극악스럽게 덥고 건조했던 겨울을 생각하면 다행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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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했던 것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2
미야모토 테루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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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어로 번역된 미야모토 테루의 책들 중 최근의 세 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절판되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중고로 구할 수 있었던 책. 기묘한 계기로 이상하게 시작된 네 명의 동거. 아련한 젊은 시절의 추억으로 돌아보는 그 시절의 이야기, 그리고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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