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보수."  극우정당이 쪼개지면서 기존의 권력자인 친박과 그 반대파, 내지는 장모의원같은 기회주의자들가 서로 보수의 아이콘임을 자처하면서 조금씩 유행하기 시작한 말 같다.  "보수"로 통칭되는 강성극우꼴통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그렇게 쓰인 것 같은데, 그런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 같다.


"보수"를 표방하는 극우꼴통세력은 친일/친미, 반공,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같은 것들과 맥락을 같이 하며,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권력승계에서의 내부반목, 그리고 박근혜의 탄핵으로 인한 생존본능의 발로의 한 방향에서 갈라진 것일 뿐, 기저의 지향점은 같다고 본다.  박정희우표발생이 무산됨에 따라 함께 대동단결하여 반발하는 꼬라지를 보면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늘 말하지만, 보수는 민주당, 진보는 정의당 정도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분류에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은 이미 권력욕을 빼면 시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지도부를 갖고 있기에 발전적으로 해체되어야 하고, 바른정당과 새누리당은 공멸해야함이 옳다.  개중에 조금 나은 사람들은 역시 발전적으로 각자의 성향에 맞는 세력에 흡수될 것이겠지만...


우택은 계속 문대통령에게 뭔가 사과하라고 지랄이고, 경원은 계속 어그로를 끌고 있는데, 그게 딱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의 꼬락서니다.  우택은 문대통령이 아니라 박근혜 똥꼬를 붙잡고 사과를 요구해야 할 것 이고, 경원은 그냥 shut-the-fuck-up함이 체면을 지키는 길이다.  


합리적 보수라는 말이 속지 말아야 한다.  심지어는 진보성향의 언론에서조차 쓰이는 표현인데, 이것만큼 현실을 호도하는 표현이 없다는 것이 요즘의 정치뉴스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다.  보수는 보수, 진보는 진보.  더도 덜도 아니다.  유승민의원이 박근혜에게서 떨어져나간 건 정치싸움에서 밀린 탓이지, 갑자기 현타가 왔기 때문이 아니다.  미국의 공화당이 트럼프를 이용하는 것처럼 박근혜에게 빌붙어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했으나 워낙 머리가 나쁜 박근혜는 최소한의 임계점도 남겨두지 않고 최순실 같은 소위 비선실세에게 놀아나버린 덕분에 갑자기 유승민을 비롯한 일단의 극우주의자들이 합리적 보수란 탈을 쓰게 된 것이다.  정치적인 수사 외에 아무것도 아닌 것.  basically, 친박과 친이로 양분된 사람들이 지난 10년 한국을 망친 정치세력이라고 보며, 여기에 떠러지들이 분파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뜻이 바르지 않고, 맘이 비뚤어져 있으면 소용이 없다.  천정배는 거의 그 수준에서 머물 것이고 박지원씨는 곧 목관에 실려 지구를 탈출하게 될 것인데, 김대중대통령을 보면 많이 부끄러워해야할 것이다.  안철수나 김한길 같은 사람들은 거론할 만큼의 존재감도 없고.  


아주 글러먹은 표현이다, 합리적 보수란 말은...

그딴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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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7-13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 아닙니다. 사람 앞에 ‘합리적’이라는 말을 붙이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transient-guest 2017-07-13 15:21   좋아요 0 | URL
뭔가를 굳이 포장할 때 쓰는 것이 ˝합리적˝이란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