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보여지길 원하는 이미지는..  


강우석 검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내가 보는 그의 이미지는...



카지노대부를 자처하던 '깡패새끼'를 싹 잡아 넣었다고 호기로운 무용담을 들려주던 작중인물에서 내가 떠올린 건 단 한사람이었다.


사람이 정치를 하자면, 그것도 한국의 풍토에서 진영논리로 정치를 하려면 그처럼 미쳐야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그런 와중에 체면이고 염치고 챙길 여유는 없을 것 같다.  어차피 그쪽 사람들이 하는 걸 보면 거의 인간이길 포기한 것 같아서 사실 못 챙기는 체면과 염치가 아니고, 체면과 염치가 뭔지 모르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조금 전에 뉴스를 보니 김종인씨가 드디어 직접 대선출마를 선언했던데.  제발 나와서 한번 크게 개망신 당하고 떠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삼국지연의에서 보면 한때 중원의 한 축을 호령하면서 황제로 칭할 정도로 큰 세력을 이루었던 원술이 피크치고 있을 때, 공융이 그를 '무덤 속의 뼈다귀' 정도로 평가하는 장면이 있다.  김종인씨를 보면 언제부터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책사나 모략가로 꽤 노련한 면이 있지만, 행정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한 기대치는 그의 집안과 이름값을 빼면 뭐가 남는가 의문이다.  


언젠가 세상이 좀 제대로 서면, 보수는 민주당을, 진보는 정의당을 중심으로 모여서 건강하고 발전적인 대립구도를 끌어갔으면 좋겠다.  그 새로운 세상에는 자유당-공화당-민정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당/바보당으로 이어지는 계보의 정치인들은 설 자리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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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5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05 0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4-05 1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용환의 《헌법의 상상력》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자유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승만을 미국에서 공부한 우수한 인재이며 헌법을 수호하는 민주주의자로 찬양하는 발언을 보고 소름 돋았습니다. 박근혜 탄핵당하기 전에 그녀를 옹호하던 친박세력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transient-guest 2017-04-05 23:51   좋아요 0 | URL
특히 한국이 인지도나 이미지에 치우친 투표를 하는 경향이 이쪽보다 심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대선이나 총선마다 쉽게 당을 바꿔버리는 국회의원이 많은 것 같아요 분명 정당표를 받은 부분도 있을텐데 그냥 나가죠 어제 이언주라는 사람도 그렇고 고민중이라는 사람들도 그렇고 국민눈치는 안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