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다시 책주문을 시작했다.  그간 너무 많은 책을 주문하여 사무실에 쌓아놓은 덕분에 약간의 자성을 하게 되었고, 9월 중순에 와서 이번 주에 귀국한 친구 덕분에 책보다는 술에 집중하다 보니 9월 한달간은 책주문을 자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술쟁이가 술을 끊는게 쉽고, 애연가가 담배꽁초를 분질러버리는 것이 훨씬 쉬운법.  좀더 쉽고 거친 표현으로는 "개가 똥을 끊지"가 된다...


이번 주에 갑자가 몇 권의 책을 보고서는, 해외구매에 적용되는 배송료면제와 세금에 해당하는 $20을 받기 위한 200불 단위의 주문을 하다보니 두 건으로 나눠서 또다시 책을 사들였다.  알라딘 공지에 의하면 4주배송, 정확하게는 6주 혹은 anything goes배송이니까, 11월 이맘 때에 열심히 배송조회를 하고 있게 될 것이다.  


책을 둘 곳이 없어서 이리저리 분산해놓았는데, 이걸 다 모아서 하나의 서재로 꾸미는 날을 꿈꾸고 있다.  작지만 땅이 넓은 집을 사면, 마당 안에 중고 airstream rv라도 하나 사다놓고 서재로 쓰면 좋겠다.  책은 집과 rv에 나눠서 보관하고, rv를 home office겸 서재로 쓰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어제 했다.


하와이로의 이주계획은 당분간 보류.  집값대비 산업규모가 너무 보잘것 없고, 시험도 다시 봐야하고, 마켓접근성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미국과 한국의 딱 중간거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러니까 세부적인 내용을 조사하다보니 좀더 은퇴에 가까워지는 시점이 아니면 힘들겠다는 결론을 했다.


누군가 왔다가 가면 다 좋은데, 일상으로의 복귀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그전부터 미뤄오던 일을 좀 손봐야 하는데, 자꾸 게으름을 피우게 된다.  이번 주까지만의 게으름이라고 다짐해 보는데, 이게 또 말처럼 쉬우면 좋겠다만...


흥미있는 책을 읽을때마다 책에서 나온 내용을 생활에 반영하고 싶어지는데, 지금 읽고 있는 미래학자의 글을 보니 집을 사면 젤 먼저 집을 환경역학에 맞춰 고치고 태양열판을 달아야할 것 같다.  그 다음 단계는 tesla S...물론 이 차의 값은 베터리값의 하락과 함께 계속 떨어질테니 기다릴수록 유리하긴 하다.   오랜 소망인데, 가솔린 의존도를 0%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태양열판을 달고 전기로 모든 것을 바꾸고, 차도 전기차로 바꾸면 아주 좋겠다.  요리는 가스그릴이 좋은데, 이건 천상 마당에 설치할 BBQ 그릴을 좀 큰 것으로 구해서 가스버너가 들어간 제품을 사면 어느 정도 해결될 듯.  


일하기 싫어서 이렇게 잡념모드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알라딘 서재가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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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2015-10-0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부모님도 제가 다녀가서 다!! 좋았다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먹고 마시고 , 다 귀찮네 하면서 지냈던 2주간의 휴가가 이제 끝나가네요. 마음이 복잡합니다. ㅎㅎ

transient-guest 2015-10-05 03:08   좋아요 0 | URL
아무렴요. 2주간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기를...이제 다시 시작입니다..ㅎ

2015-10-03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05 0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10-03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가 있어서 저도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먼 데 있는 분들의 생활및 독서와 일상도 엿볼 수있으니 말예요.

transient-guest 2015-10-05 03:09   좋아요 0 | URL
저도 독서지평도 넓어지고 배우는 것이 많아요. 또 게으름을 피우다가도 다시 책을 잡게 만드는 역할도 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