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인 일인지는 몰라도 이번 달에는 독서라는 행위가 매우 탄력을 받은 듯, 빠른 속도로 엄청난 양을 읽어내고 있다. 아마도 고전이나 문학으로 분류되는 다소 어려운 책보다는 일반적인 소설류를 많이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잊어버리거나 밀리기 전에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두기로 한다.
SF를 이야기하면서 이 작가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의 구매행각(?)때 4권을 모두 구했다.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은 영화 덕분에 정말 유명해졌지만, 다른 작품들도 굉장하다. 그런 작가의 단편을 모아서 보는 것은 그 자체로 행복이며, 학습이다. 2+2=5 또는 다른 것이 되는 시대가 오면 4차원 여행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니까 conventional한 범위 안에서의 수학은 아무리 발전을 해도 3차원을 벗어날 수가 없을 것만 같은거다. 나머지도 읽고있다.
일본과 한국의 근대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들은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이들 중에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추리소설토막극이다. 재미는 보통이지만, 이런 시도도 있구나 싶은 책이다. 어쩐지 우리의 명작소설이나 고전도 이런 식으로 행간을 짚어 소설을 쓰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다. 야나기 코지 라는 작가의 다른 책이 굳이 궁금해지지는 않는다. 등장인물은 좀더 재미있게 가져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메이테이나 가네쓰도 그렇고 선생의 묘사도 그리 맘에 들지는 않았다.
'살인은 쉽다' 와 '슬픈 사이프러스'가 각각 46권과 47권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weight를 하고 cardio시간을 늘이기 위해서 책을 붙잡고 자전거를 마냥 타는 바람에 꽤 빨리 읽게 되었다. '살인은 쉽다'의 범인은 어인 일인지, 중반을 넘어서는 시점에 찍은 의심가는 사람으로 밝혀졌다. '슬픈 사이프러스' 또한 그리 어렵지 않게 범인을 찾았다. 드문 일이다.
대충 적어 놓는 정도다. 읽는 속도나 양만큼 글도 잘 쓸 수는 없을까? 늘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