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 읽은 책 네 권.
월터 스콧이 저술하였다는 것만으로도 소장가치, 그리고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시대별로 기술된 개론서 방식의 책은 이제는 좀 덜 재미있게 느낀다. 하지만, 사건이나 인물을 평가하는 스콧의 문장이 그런 지겨움을 조금은 덜어준다. 현대의 법치국가에 살고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들만큼 이 시절, 그리고 그 이전의 역사는 전쟁, 고문, 강탈, 살인, 방화, 강도 등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야만적인 nature가 그대로 여과되지 않던 삶이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렇게 보면 인류는 조금씩은 진보하고 나아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묵직한 문장도 그렇게 시대적으로 너무 많은 이름과, 그 비슷함, 집안의 이름때문에도 이건 거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었는데, 이런 책은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