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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속의 고양이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ㅣ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수경 엮음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평점 :
이 책을 읽는데 자그마치 한 달이 훌쩍 넘은 시간이 걸렸다. 점점 운동을 하면서 마무리로 자전거를 타는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그럴 때 읽으려고 따로 gym bag에 갖고 다니던 이 책은 결국 어제에 와서야 다 읽을 수 있었다.
알려지지 않은 아랍국가의 내분으로 희생된 왕자의 보석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살인사건이 주된 모티브인데, 언제든 outsider가 살인을 저지를 수 있다는 전제를 깔아놓고 있어 과연 누가 범인인지를 추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재미있는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많이 떨어뜨려 놓고서 띄엄띄엄 읽다보니 오히려 작가가 장치한 트릭이 선명하게 보이더라는 것이다. 더 많이 쓰면 spoiler가 될테니까 이만해야지 싶다.
일본 추리소설에서 잘 나오는 시각의 맹점을 이용한 부분도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