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고 싶었다.  글재주가 없어 습작만 해보았다.

 

요즘 한국이 시끄럽다.  가타의 아닌 밤중에 홍두깨같은 독도방문과 연일 쏟아지는 대일 강경발언들 때문 - 만은 아니겠지만, 나의 포커스는 가타이기에 - 이다.  정치적인 노림수라는 이야기부터 독도를 분쟁지역화하여 지극한 황국신민으로서의 사랑과 의무를 다하려는 자세 등등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더라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서 물어뜯었을 조중동과 갑제만 조용하게 침묵을 지키며 비릿한 미소를 흘리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나는 문득 전혀 다른 방향에서 이 사건을 바라보게 되었다.  나꼼수에서의 한마디 때문이다.  '가카는 모든 것을 재테크를 염두에 두고 행하신다'는 총수의 그 말.  그게 화두가 된 것이다.

 

솔직히 가카가, 그리고 가카의 지난 4년간의 지고지순한 황국사랑이 아니었더라면 금번의 독도방문과 대일 강경발언은 아주 쬐끔은 '애국'이라고 봐줄 수도 있었겠다.  그러나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닌거다. 

 

자 그럼 매국?  글쎄.  이번의 액쑌은 황국신민으로서의 애국행위에 해당할 수도 있기에, 그리고 가카의 깊은 속은 그런 하잘것 없고 조잡한 ism에 몸과 마음을 맡기도록 자신을 내버려 두지는 않았을 것이기에 이 역시 이유라고 하기에는 뭔가 껄끄럽다.  따라서 매국과 애국은 관점에 따라 다르기도 하겠지만, 여기서는 이슈가 되지 않는다.  즉 그의 화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남은 것은 역시나 재테크!

 

한일군사협정 비스무리한 것을 슬그머니 - 마치 오른손이 행하는 것을 - 왼손은 거들뿐 - 이 아니라 왼손은 모르게 하듯, 청와대 몰래 외통부에서 추진한 - 해치우려 했던 가카는 이를 통해서 무엇인가 금전적인 - 물질 외적인 이득은 관심이 없기에 - 큰 이득을 보려 했었다고 가정할 때.  이 협정이 파토나면서 아마도 계약위반 - 교환의 댓가가 되는 협정이 무산되었기에 - 으로 간주되어 payment를 받지 못한 것.  물론 performance의 당사자인 가카는 줄기차게 계약상 의무이행을 역설하겠지만 - 지금은 곤란하니까 조금만 기다려라 - 댓가는 performance가 이루어져야 나오는 것이니까 결국 payment를 받지 못한 것이다.  이는 fair한 계약법상의 결과이다.  계약주체들이 계약대로 perform하지 못하면 결국 그 계약상의 의무는 서로 없어지는 것이니까. 

 

자 그럼.  가카 입장에서는 자신의 성실한 effort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 신의 한수 같은 - 상황으로 인해 의무이행을 못한 것이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니까, payment를 받지 못하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황국에로의 급격한 hatred을 불러일으켰을 수도 있다.  사람이 원래 그런거다.  내가 해준게 얼만데 하는 생각.  그리하야...

 

독도도 가시고.  일왕에게 성의있게 사과하려면 와라. 같은 그야말로 각성한 사도같은 말들을 씨부려 대는 것이 아닐까?  즉 삐진것이다 가카는.  일련의 최근의 사건들을 보면 결국 '내 돈 내놔! 왜 안줘!' 라고 떼를 쓰는 5세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이 동심으로 가득한 사람은 이를 볼 수 있다). 

 

그러면서 부수적으로는 각종 국내형 재테크를 임기전에 마무리 하려고 호박씨를 까고 있으니, 이는 일타쌍피, 아니 일타 쌍피에 피박 및 판쓸이까지 그야말로 일거상득, 아니 일거사득은 되는 꼼꼼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anyway.  이 정신없는 글의 요점은 가카는 받을 돈을 받지 못하여 삐진 나머지 지난 일주일간 마치 빙의라도 되신 양 횡설수설하고 있다는 추정. fiction. 소설.

 

그냥 웃자고 한번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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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08-1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약간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말을 하시면서 아주 중요한 말을 살짝 끼워 넣으셨더군요. 정치는 임기가 있지만 민생은 임기가 없다. 외국 기업의 투자에 대해서 빠른 대처와 결정을 해야 한다. 이 말에 숨겨진 의미가 무엇인지 아시죠? 저도 그냥 소설 한번 써 봅니다.

transient-guest 2012-08-19 05:39   좋아요 0 | URL
숨겨진 속마음이 그대로 들어나는 듯한 말입니다. 어디에 보관하든, 무엇으로 포장하든 똥에서는 똥냄새가 나지요. 궁금해요. 가카같은 분은 왜 신앙생활을 하고, 기도를 하는건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