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현상을 말한다 - 개정판 - 2012 진보가 집권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김용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한창 김용민의 주가가 매우 높다.  '나는 꼼수다'의 프로듀서 및 MC로 주목받기 이전부터 그는 양심적 행보와 소신있는 발언으로 본인 말마따나 '목사'아들에 '기독교'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조다윗 계열의 언론사에서 쫓겨난 이력이 있고, 시사블로그를 운영하며 알찬 뉴스정리를 통한 시사평론의 '진보백작'으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그의 별명은 '목사아들 돼지'가 되겠지만 (정봉주 전 의원의 실수로 '돼지아들 목사'가 되기도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그를 아끼는 사람들의 애칭일 뿐, 그의 식탐이나, 식사모습에 따른 것은 아니다 (그는 절~대 그럴리가 없으니까....) 

아무튼 각설하고.  이 책은 김용민이 집필한 가카맞춤형 공포소설 되시겠다.  논리적인 분석으로 왜 2012년 진보집권이 마뜩찮은 것인지, 어떤 형태를 기대할 수 있는지, 또 2017년을 노릴 때 대권주자로는 누가 있는지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모두 가카에게는 매우 신실한 공포감을 유발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저자의 이론은 이렇다.  미국의 예를 볼때 비록 오바마가 새로운 혁신을 공약으로 걸고 정권창출에 성공은 했지만, 부시가 8년간 말아먹은 돈과 전쟁, 사회시스템붕괴등에 의한 국력약화와 경제공황을 수습하느라 정신없듯, 그리고 후안무치한 공화당의 '다 너 때문이다'로 정리되는 정치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한 모습은 2012년의 집권세력이 누가 되었던간에 그들의 모습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설사 박근혜가 집권하더라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가카죽이기'는 혼란정국을 벗어나기 위한 좋은 카드가 될 것임은 결국 당연한 것이다.  그간 불/비/무법적으로 쌓은 모든 것을 국가에 헌납한 뒤 (자의가 아니겠지만), 국가보조를 받으며 국립호텔에서, 국가의 경호를 받으며 읽는 법정스님의 '무소유'...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조국.  내가 아는 한 그는 소신있는 법학자이며 사회참여도가 높은, 행동하는 지식인이다.  2002년 연수 때, 그의 강의를 들은 바 있다.  그때에도 지금에도 뜨거운 감자인 '국가보안법'에 대해 우리는 질문했었다 (다소 치기어린 것이었지만), '교수님은 국가보안법이 철폐되어야 할 악법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계속된 강사들의 강의수준 (대한민국 top을 달리는 판/검사, 변호사님들이었지만)에 익숙해진 우리가 기대한 답은 'no'였다.  그러나 그는 당당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습니다.'  나의 취기에 의존하는 기억에 의하면 그 순간 우리는 모두 멍~해졌고, 외람된 표현이지만 여학생들은 모두 다리가 풀렸었었다.  나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 대단하다.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나 다들까, 안경환 교수님 (내가 숭배하는)의 제자다.) 

김용민 역시 그런 면에서, 그리고 그 밖의 세밀한 분석을 통한 조국대세론을 피력한다.  다만 그의 시대는 2012년이 아닌 2017년이 될 것이라는 것.  자세한 내용은 책에 잘 정리되어 있고, 공정성을 위해서랄까, 다른 유력한 정치/지식인들이 보는 관점을 또한 정리해 놓았다.   

곧 서울시장 보궐선가 투표가 시작된다.  선관위까지 총 동원된 가카세력의 관권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SNS를 통해 나타난 현상이 불만으로만 그치지않고, 투표로 이어진다면 앵무새를 서울시장으로 맞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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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1-10-26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어 봐야 겠네요.

transient-guest 2011-10-26 13:18   좋아요 0 | URL
읽으신 후 저보다는 훨씬 더 깊은 내용의 정리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