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궁금한데 알아볼 길이 없다. 이동관, 정순신의 학폭자녀들의 정체가 궁금한 것이다. 부모의 뒷배경이 든든한 덕분에 개차반처럼 자란 애들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학교에 가서 아마 부자로 살 가능성이 높은 이 녀석들은 장차 사회의 독버섯으로, 균덩어리로 자리잡을 것이기에 누군지 알고 싶다. 그리고 학폭위에 달려가 위원명단을 갈취하려던 이동관의 여편네이자 그가 싸지른 단백질의 애미란 사람도 누군지 궁금하다. 혹시라도 미국에서 마주친다면 가까이 지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세 권을 읽은 것이 지난 주말이었다. 노바의 경우 너무 오래 붙잡고 천천히 읽다 말다를 반복한 탓에 엉성하게 기억하는 스토리 말고는 달리 아무런 느낌이 없었고 콜롬보는 가볍게 읽으면서 쉬기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들 Butcher의 Dead Man's Hand는 간만의 어른을 대상으로 한 마법소설을 읽었다는 것으로, 아버지를 따라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지만 어쨌든 not bad 한 정도의 재미를 주었던 것으로 남았다. 


제목은 딱히 공감하지 못하지만 책에 대한, 책을 읽는 행위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를 적절히 나눈 테마에 따라 펼쳤기에 따뜻한 느낌을 받으면서 마중물을 붓는 듯한 마음으로 읽었다. 어제 배송되어 읽기 시작했고 유난히도 지친 듯, 일하기 싫었던 오늘 오후 (조금전에 오후를 type하려다 우호라고 친 걸 보면 진짜로 피곤이 일상이 되어버린 삶이 아닌가)에 사무실바닥에 요가매트를 펼치고 등을 펴주는 쿠션에 누위 등을 활처럼 휘도록 한 상태로 읽다가 다시 엎드린 자세로 쿠션에 가슴과 배의 중간을 고정하고 읽는 동안 다 읽어버렸다. 사실 이 자세들을 취해가며 읽은 책은 '천년의 독서' 조금에 방금 시작한 다른 '책'소설이다만. 

책과 읽기에 대한 글이다보니 결국엔 추가로 책 네 권을 아마존에서 주문해버리는 결과로 매듭지어졌다. 



트럼프 4년을 버틴 끝에 맞이한 건 조국의 돼통령 5년이라는, 마치 fabric of reality가 붕괴하는 듯한 기분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변태영업을 하는 술집이 되어버린 한국의 행정수뇌부를 보고 있으면 매일 술이 먹고 싶어진다. 일본의 오염수방류를 적극지지한다는 자들과 이틈에 술집에 잘보여 출세하려는 이런 저런 패쓰들을 보니 한심하다는 말도 나오지 않는 요즘 그저 자신의 세계를 공고히 하는 것으로 단단함을 보강할 수 있을 뿐이다. 알고 지내던 사람들 중에서 Loone당선과 함께 본심이 드러난 자들을 알게 모르게 인간관계에서 솎아낸 건 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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