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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별장, 그 후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70
유디트 헤르만 지음, 박양규 옮김 / 민음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거짓말 없이. 진짜 오늘은 못 읽을 수도 있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일도 하고 운동을 하고 오후에 넉넉하게 읽을 예정이었고 이에 따라 짧지만 탄탄한 모던 클래식에서 한 권을 뽑았는데 갑자기 오후 세 시부터 밤 열 시까지 어떤 일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혹시나 해서 책을 챙겨갔고 결과적으로 그 덕분에 중간의 자투리시간을 잘 활용하여 간신히 오늘의 목표를 채웠다.
단편을 모은 책인데 두 번째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속의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한 것 같다. 상당히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짧은 이야기에 많은 걸 집어넣었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보일 듯 말 듯한데 아직도 그 이상을 보려고 하면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불투명하고 불확실하다.
문학과 소설의 경계를 두지는 않지만 소위 '문학'이란 타이틀로 분류된 녀석들 중에는 늘 이렇게 어려운 책이 있다.
너무 피곤하여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