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짜려면 좀 그럴 듯하게 짜던가...
너무 뻔히 들여다보이는 수작...
시작할 때부터 이미 시한이 정해져 있었던 단식기간이겠지...
기자들 다 모아놓고 사진을 찍히는 시점에 주먹이 날아온 것도 이상하지만...
그 주먹질로 이득을 보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하면...
횡설수설하는 사람한테 한대 가볍게 맞고 할리우드액션을 보이고...
그걸로 끝내 응급차량을 불러서 타고 가더니...
목에 대가리만한 깁스를 떡하니 달고 나와서...
빨대도 없이 병째 물은 잘만 마시더군...
의사들이 꽤 황당해하던데...
여당의 원내대표로 늘 대중과 거리를 두고 살던 모습이 선한데...
하필이면 단식 중에 방문한 사람이 누군지 알고...
영감탱이는 그리도 반갑게 손수 다가가시면서 악수를 하려고 하셨나..
때린 놈의 정신줄도 그렇고 하는 말도 이상하지만...
뉴스를 접하고 내가 떠올린 건...
일초도 한 되어 떠올린 건...
나치스시절, 독일 국가의회 의사당 방화사건...
그 사건으로 누가 득을 보았는가...
이 사건으로 누가 득을 보았는가...
나잇살 그만큼 쳐먹고 맞는게 꽤 억울하겠지...
단식한다고 짜놓은 판이라도 굶는 시늉을 했을테지...
거기에 온 홍똥덩이가 지는 단식은 못한다고 하는 걸 들으며 얼마나 약이 올랐을까...
이미 지난 10년간 단련이 되어서 그런지 그냥 저질스랩스틱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