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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황금시대 - 비즈니스 정글의 미래를 뒤흔들 생체모방 혁명
제이 하먼 지음, 이영래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과학이라는 것은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서 출발한 것인데, 어느 순간 인간의 오만함이 더해져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고자 했다. 발전과 편리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약탈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편리가 자연 파괴와 수 많은 종의 멸종으로 얻어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쉽게 인식하지 못한다. 지금 일어나는 기후 변화로 인해서 이제야 우리가 파괴한 자연의 무서움과 미안함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개발주의를 앞세워 이룩했던 번영이라는 것이 얼마나 균형을 상실한 파괴 행위였는지를.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개발이라는 이름의 파괴가 돈이라는 이름으로 용인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선진국들은 그런 식의 개발을 더 이상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녹색이라는 이름을 덧칠해 파괴적 개발을 자행했다. 그렇게 지금 우리 앞에 4대강이라는 재앙이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은 앞으로 엄청난 슈퍼컴퓨터와 자연을 파괴했던 과학으로 예측도 통제도 할 수 없다. 그렇게 자연을 정복하려던 인간은 자연의 강력한 힘을 이제 조금씩 깨닫고 있다.

 

수 많은 경고가 있어왔고 우리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기업은 녹색성장 그리고 지속가능성이라는 이름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척 했다. 똑똑해져 가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지 않기 위해서 너도 나도 자연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업의 사악함이라고 해야 할까? 그들의 이러한 행위는 눈속임에 불과했다. 똑똑한 소비자를 속위기 위한 눈속임. 이러한 것을 "그린워싱"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기업들은 수익을 늘리고 규제를 약화시켜려고 했다. 그리고 그러한 기업들의 속임수는 어느 정도 통하고 있다. 개개인의 소비자가 똑똑해지기 위해서 공부하는 노력보다 기업의 간교함이 더 앞서 간다. 끊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랄까? 그렇게 우리는 계속 자연을 파괴해 가면서 지금의 풍요를 누리고 있다. 이성으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의 풍요에 취해서 모른 척 눈감아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연은 인간에서 소비재로써만 존재하는 것일까? 자연의 위대함을 알았던 아인슈타인은 그것을 신에 빗대었다. 그래서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가 나왔을 때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연의 오묘한 법칙은 그런 불확실성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남은 평생을 모든 자연 법칙을 하나로 설명할 대통합이론을 연구했다. 하지만, 자연의 위대함은 아인슈타인이 생각했던 단순함을 넘어섰다. 하나의 이론이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함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놀라운 현상을 보여준다. 자연은 우리가 정복해야 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이해하고 안겨야 할 대상이다. 이러한 자연의 위대한 힘을 이해한 새로운 분야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뤄주기 위해서 나타나고 있다.

 

"생체모사"라고 불리는 이 분야는 우리가 지금까지 쌓았던 과학이 아직 자연에 비하면 모자란 것을 보여준다. 자연에 속에 적응해 진화한 수 많은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능력은 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는다. 이 책은 그런 자연의 위대함을 배우고 이해한 사람들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통해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약초와 친숙한 돌고래 같은 것들을 이용해서 우리가 누리고 앞으로 누릴 수 있는 자연의 가치와 힘을 보여준다. 이 책이 재미 있는 것은 그것을 단순히 과학적으로 때론 경제학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저자의 젊은 시절 경험에 중간 중간에 에세이 쓰듯이 풀어 놓으면서 자신이 경험한 자연의 친숙함과 경이로움을 더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인지 "생체모사"라는 경제 때론 과학의 한 분야가 단순히 실용적 가치로만 다가오지 않는다.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놓치지 않는 저자의 이야기는 책 제목 처럼 거대한 "황금시대"를 안내해줄 나침반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든다. 하지만, 저자는 이 분야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음을 강조한다. 돈과 수익을 우선하는 기업환경에서 "생체모사"라는 분야가 타성에 익숙한 인간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음을 그는 자신의 경험과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서 보여준다. 저자는 "생체모사"가 분명 자연과 인간에게 서로 좋은 자연친화적 산업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그 만큼 이 분야에 힘겨움 또한 클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 기업가와 과학자들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가진 가치에 뚜렷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 기술에 의심을 품는 습관적인 반대론자들이 곤란한 질문을 던지고 제멋대로 꼬리표를 붙이는 것을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만족시켜야 하는 회의론자들에 대해서 가차 없이 현실적이어야 한다."라는 말로 "새로운 황금시대"를 향한 단단한 소신을 보여준다.

 

아직 "생체모사"라는 말은 낯설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는 "생체모사"라는 것을 통해 그 이로움을 취해왔다. 그 이로움은 자연을 정복하자 했던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자연의 역습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임을 이 책은 보여준다. "생체모사""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어 줄지 아직 판단을 못하겠다. 하지만, 지금껏 우리가 해왔던 자연 파괴적인 과학과 발전인 이미 한계가 달했음은 확신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자연을 이해하고 조화를 이뤄야 된다는 것을 확신한다. "생체모사"는 바로 자연을 이해하고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우리의 작은 노력이자 커다란 발걸음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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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22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원씽]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원씽 The 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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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가지에 집중하라."라는 책 표지의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요즘 같은 세상에 어떻게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을까? 한 때 교육을 개혁하기 위해서 한 가지만 잘 하면 대학을 갈 수 있다던 교육개혁은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실패했다. 다방면의 능력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려던 시도는 지금도 수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 때 전문가적 열정을 최고로 치던 기업들은 이제 한 방면의 스페셜 리스트만을 원하지 않는다. H형 인재니 A형 인재니 하면서 스페셜 리스트와 제너럴 리스트의 역량을 동시에 가진 사람을 요구한다. 학문 또한 어떤가? 이미 수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서 더 이상 학문의 발전 가능성이 없는 곳에서 다른 학문과 결합해 새로운 학문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이를 "통섭"이라 부르는 이 현상은 인문학과 자연과학과 같이 전혀 관련이 없는 학문의 융합 말한다. 이렇듯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세상의 요구가 멀티플레이어인데, "한 가지에 집중하라"는 말은 과연 이 시대에 맞는 것일까?

 

책 장을 몇 장 넘기지도 않아서 저자의 정확한 의도가 드러난다. " '파고든다는 것'은 곧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일을 무시하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모든 일의 중요성이 똑같지 않음을 인식하고, 가장 중요한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하는'일과 자신이 '원하는' 일을 연결 짓는 아주 단호한 방식이기도 하다. 탁월한 성과는 당신의 초점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라는 문구를 통해서 저자는 자신의 의도를 드러낸다. 집중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 일', '가장 중요한 일'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저자는 '원하는 일'의 가치를 말한다. 즉 저자가 말하는 one thing 이란 바로 자신이 가장 열망하면서 '원하는 일' 그것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성공에 관한 잘못된 여섯 가지 믿음"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 중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라는 통념은 멀티테스킹이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수 많은 연구로 잘못되었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몇몇의 잘못된 믿음은 앞에서 말한 사회적 통념을 거부하는 것들이다.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믿음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저자는 one thing,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에 이르는 길임을 강조한다. "균형을 추구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기적이 결코 중간 지점에서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적은 바로 극단에서 일어난다."며 균형이 성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주장은 극단에서 일어나는 비극이나 위기를 설명한 "블랙스완"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인지 할 수 없는 극단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그렇게 이름을 붙였었다. 그와 반대로 저자는 기적 또한 극단에서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보면 저자의 주장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우리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균형에서 오지 않고, 거의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것을 기적이라고 부르지 않던가?

 

그렇다고 그 극단이라는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로또의 1등에 당첨되어 돈벼락을 받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원하는 일' 그 한 가지를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하면 자동적으로 균형에서 벗어나 어느 하나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라고 한다. 극단에서 나오는 성공은 균형을 깨뜨리고 한 가지에 수 많은 시간을 투자할 때 나오는 것이고 말한다. "만시간의 법칙" 또는 "10년의 법칙"이라고 해서 어떤 분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저자의 이런 주장은 그것의 연장선 상에 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이론이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 그것에 더 몰입하게 되고 시간 또한 많이 투자하게 되는데 이것은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 "몰입"을 잘하는 사람들이 보통 성공 확률이 높은 것 처럼, 저자가 말하는 지점은 어떻게 보면 닮아 있다.

 

그렇다면 마음 속 깊이 있는 나조차 어쩔 수 없는 강렬한 열망을 가진 내가 '원하는 일'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평생을 다해도 그것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마음은 간사해서 욕심과 열망을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욕심을 열망이라 생각하고 욕심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저자도 그것을 아는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무엇이냐에 따라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이 되는 해답이 정해진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크고 구체적으로 생각하라'고 저자는 충고한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닫지 않고,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강한 열망을 찾아서 그것을 구체화 하는 것 그것이 one thing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너 자신을 알라"던 소크라테스의 말은 바로 스스로에게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지 못해 방황하는 우리를 보고 남긴 말은 아닐까? "한 가지에 집중하라."라는 저자의 말은 그렇게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원하는 일' 즉 자신의 마음에 큰 울림과 떨림으로 평생을 하고 싶은 일 그 한가지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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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22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성격이 급하다보니 빠르게 판단을 내린다. 그렇게 내린 판단의 십중팔구는 아쉬움과 후회가 남는다. 그래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 신중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단과 결정의 결과는 다 좋지만은 않다. "대중의 미망과 광기"라는 책을 보면 정확한 단단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개인에만 한정되지 않고 집단까지 번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역사는 계속 반복된다. 죄없는 사람을 마녀로 몰아서 죽이던 중세의 마녀사냥이 메카시즘으로 변질되어 나타났었고, 지금 또 우리나라를 휩쓴다. 일본의 과거에 대한 역사 반성 없이 다시 과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 또한 대중의 미망과 광기를 보여준다. 이성있는 소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는 반복해서 일어나 우리를 괴롭힌다. 그러한 미망과 광기는 결국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는 개인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결과다. 많이 공부하고 많이 배우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수 많은 정보가 키보드만 두드리면 튀어나오지만, 결국 정확한 판단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지식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판단체계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심리와 정서의 한계를 보여주는 이 책에 눈이 가는 이유는 바로 그런 점 때문이다.



 창조적 경제와 성장이란 허황된 소리로 국민을 현혹하는 지도자에 속아서 성장만능주의는 우리 사회 만연하다. 그 성장 만능주의가 만들어낸 허황된 약속 낙수효과를 마치 사이비 종교에 미쳐서 종말이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린다. 사비이 종교를 맹신해 종말을 기다리는 사람이나 위선에 가득찬 집단의 거짓말을 맹신해 낙수효과를 기다리는 사람이나 제대로 된 현실을 보지 못한다. 그렇게 허황된 거짓말에 복지는 죄악이 되고, 성장은 선의가 된다. 하지만, 복지가 오히려 경제성장과 삶의 질 향상에 더 많은 기여를 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성장이 아니라 더 다른 가치가 삶의 질을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그렇게 오매불망하는 성장율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중들의 패러다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시장만능주의가 경제를 망치고 위기를 불러왔음에도 창조경제라는 말로 다시 시장만능주의를 추종하는 집단과 대중들이 대세를 이룬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거부하는 것인지, 자신의 믿고 있는 신념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볼수 있는 최후의 저항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사회의 경제는 더 심각한 병에 들어간다. 성장에 대한 환상을 깨는 이야기는 많지만,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은 쉽게 전환되지 않고 있다. 아직도 기존의 것을 대체할 명확한 패러다임의 부재랄까? "성장"에 대한 환상을 깨고 어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줄까 궁금해지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사회 경제문제는 빈곤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빈곤이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다. 빈곤의 문제가 존재하는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하며, 그런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대중들이 경제문제에 분노하는 것은 그런 절대적 빈곤이 아니라 상대적 빈곤이다. 사촌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은 바로 상대적 빈곤에 처한 심정을 대변해준다. 시장만능주의가 만들어내는 심각한 격차사회의 문제점은 앞으로 게속 커져 갈 것이고, 그 문제는 점점 더 커다란 갈등으로 사회의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 격차사회가 만들어내는 사회적 갈등을 비롯한 극단적 이념 대립 그리고 일베로 대표되는 파시즘적 광기의 집단의 출현 같은 문제는 바로 그런 경제문제가 모든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보다 앞선 격차사회에 들어선 일본의 경제학자가 쓴 이 책은 그래서 주목받을 만한다. 일본의 현재는 우리의 미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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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08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
나쓰가와 가오 지음, 고정아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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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하다는 것이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뛰어나고픈 열망에 사로 잡혀 있지만, 스마트한 이들을 쉽게 뛰어넘지 못한다. 단순하게 노력만 하면 그들처럼 아니 그들을 뛰어 넘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제로 노력 만으로 그들을 따라잡는다는 것은 열심히 일만 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소리와 마찬가지다. 열심히만 해서 더 이상 부자가 될 수 없는 계층이 고착화되어가는 현실에 대한 자기 위로의 공허한 말처럼, 열심히 노력하면 스마트 해질 수 있다는 소리는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지만 인정하지 못하는 자기 위안의 공허한 말이다.

 

그렇다고 스마트한 이들의 행동과 생각을 엿보고 따라하면 될까? 분명 이러한 행위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행동과 생각을 보면서 스스로가 뭔가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이러한 방식은 한계에 직면한다.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그 한 단계를 넘어야 하는데, 남들만 따라하다 스스로 그 한계를 넘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 그러다 낙담하고 포기하기 일쑤다. 그것은 목적의식의 한계가 만들어낸 보이지 않는 껍질이랄까? 빨리 결과를 만들어내길 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교육받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서 당연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스마트한 사람들은 결코 남의 것을 모방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창조적 모방이랄까? 남의 장점은 본 받으면서도 그것을 자기만의 것으로 바꾼다. 그들이 스마트 한것은 스마트 한 생각하고 행동을 해서가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외부의 자극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스마트 한 이들의 생각을 엿보다 보면 나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고의 관성에 젖어서 화석화 되어가는 수 많은 생각과 관념들로 인해서 우리는 스마트함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의 저자도 서문에서 "우리는 자신에게 맞는 자기다운 일을 만들고 독자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말한 이유와 같지 않을까?

 

정보의 창구를 한정하지 않는 열린 자세, 계획성을 넘어 우연성이나 의외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 자세, 쉽게 흥분하거나 화를 내지 않는 자세, 타인의 생각과 말에 열린 자세를 스마트함으로 뽑는 저자의 선택에 공감을 하지만, 더 깊이 있는 분석을 하지 못한 것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저러한 자세나 행동들은 결국 그 사람이 가진 철학과 사고의 결과물일 뿐인데, 저자는 그 결과물을 본받아야 한다고만 말하는 듯하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결과물을 따라해서는 누구나 한계에 직면한다. 그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역량이 처음부터 없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좌절한다.

 

스마트 한 이들에게 본받아야 할 것은 저런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아니다. 우리는 그들의 삶에 대한 태도와 생각들을 본 받아야 한다. 그들이 어떤 삶의 자세로 삶 자체를 열정으로 빛나게 만드는지 정확하게 알고 배워야 한다. 그 시작은 자신을 아는 것 자신에 대한 깊고 천천히 생각하는 것이 시작이 아닐까? 소크라테스가 말하지 않았던가 "너 자신을 알라". 스마트한 이들은 자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보는 그들의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이고. 그들이 하는 행동 하지 않는 행동은 그냥 그들이 가지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철학에 대한 껍데기일 뿐이다. 껍질이 단단해도 내부가 썩은 과일은 먹을 수 조차 없지만, 껍질은 썩어도 내부가 단단한 과일은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맛 또한 뛰어나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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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09-26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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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팔리는가 - 뇌과학이 들려주는 소비자 행동의 3가지 비밀
조현준 지음 / 아템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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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경제학의 통섭이 이루어지면서 탄생한 "행동 경제학"이 고전 경제학이 가진 한계를 메워주기 시작하면서 경제학에 대한 풍부한 논의와 접근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이 다른 학문에서도 나타나면서 통섭이 만들어낸 새로운 지식의 문이 열리고 있다. 마케팅이라는 분야는 이미 오래전부터 심리학과 많은 연관성을 보이면서 발전한 학문이었는데, 요즘은 뇌과학과 결합하면서 더 명확한 과학적 근거로 마케팅이라는 학문을 더 객관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이 책 "왜 팔리는가"는 두껍지 않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심리학과 뇌과학을 결합해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수 많은 광고의 홍수 속에서 6개 정도만 기억하는 우리의 인지적 한계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는 소비자 심리의 묘한 이중성과 성향을 드러낸다. 세일 마케팅이 가지고 있는 효과에 대해서 소비자의 심리를 바탕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각자의 소비 패턴과 비교해서 생각하면 쉽게 공감이 간다. "할인 폭이 높은 상품일수록 좋은 상훔을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생각한다."는 설명은 백화점 세일 때면 많은 사람들이 왜 줄을 서서 상품 쟁탈전을 벌이는지와 비교해 생각해보면 더 쉽게 이해된다.

 

개인적으로 이케아 가구가 왜 그렇게 사람들의 열광을 이끌어내는지 쉽게 이해하지 못했었다. 이케아에 대한 다른 책을 봐도 사람들이 열광할 정도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소비자는 자신이 직접 조립한 제품에 많은 애착을 가지며 품질과 기능은 떨어지더라도 더 높은 만족도를 가진다."는 이케아 효과에 대한 설명은 다른 어떤 설명보다 이케아 가구에 대한 열광을 쉽게 설명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상품에 대한 소비의 이유에 아무리 이런 저런 변명과 이유를 붙여도 결국에 소비의 핵심은 다른 심리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어떠한 대상을 판단하는 데 있어 최소한의 노력으로 판단하려는 인간의 습성""인지적 구두쇠"를 설명하는 부분은 합리적이지 못한 판단으로 소비하는 경향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것 같다. "지름신"이 왔다는 말로 표현되는 비합리적인 충동 소비의 경향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소비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끔 행동하는 비이성적 판단과 행동에 대한 이해에도 도움이 되는 듯 하다. 뇌의 세가지 절대 동기 "경쟁승리, 새로움 추구, 위험 회피"에 대한 설명은 앞의 설명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이를 비롯해 '메디치 효과', '제로 코스트 효과' 그리고 감정접점에 대한 복합적인 마케팅에 대한 심리학적 이론과 뇌과학을 펼쳐보인다. 책을 쉽게 놓지 못할 정도로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는 내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의 실체에 대해서 한 발짝 다가가게 만든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바로 단순히 마케터의 관점이 아니라 소비자의 관점까지 포함해 풍부한 이야기를 현실의 사례로 명쾌하게 풀어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니 고급 한식을 싼 가격에 먹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마케팅을 비롯한 심리학과 뇌과학에 대한 지적 포만감이 밀려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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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09-26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