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클럽의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0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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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이다. 하지만 구성이 좀 특이하다. 우리의 마플 할머니를 포함한 일련의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추리 퀴즈를 내고, 답을 맞추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구미를 당기는 구성이지만, 반면에 실시간 사건 진행이 아닌 퀴즈 형식이다 보니, 긴장감이 좀 떨어지는 듯도 하고 해결부분을 읽어도 좀 뜬금없어 보이기도 한다. 특히나  마플 할머니의 특기인  "우리 앞집 누구의 숙모의 아들이..."로 시작되는 장광설은 좀 취향을 타는 편이기도 하다. 나의 경우엔, 마플 할머니의 앞집의 조카의 옛 여자친구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마플 할머니의 수다의 매력을 이해는 하되 납득은 잘 하지 못하는 편이다. 솔직히 남 이야기를 한다 해도 어쨌든 아는 사람 이야기를 하고 들을 때가 더 재미있지 않은가. 
하지만 크리스티 여사의 아기자기한 글솜씨를 즐긴다는 기분으로 읽는다면, 마플 할머니 시리즈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특히 마플 할머니를 내심 무시하면서 잘난체 하던 사람들의 콧대가 팍 꺾이는 순간이 너무 재미있었다... 후후후; 사실 마플 할머니의 매력은 바로 그 부분이 아닐까. (그래서 경찰들이 너무 쉽게 할머니 뜻대로 움직여주거나 말을 들어주면, 도리어 기분이 상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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