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스크월드 1 - 마법의 색 ㅣ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테리 프래쳇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디스크 월드]는 [멋진 징조들]을 닐 게이먼과 함께 썼던 테리 프래쳇의 소설이다. [멋진 징조들]을 이야기 할 때, 닐 게이먼의 보다는 테리 프래쳇의 영향이 많이 느껴진다고들 하던데, [디스크 월드]을 보면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별 다섯개를 보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런 저런 쓰잘데기 없는 설명을 다 집어 치워버린다 해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것 하나다. - 이 책은 확실하게 재미있다! 더군다나 나는 판타지 장르를 무척 버거워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즐겁게 이 책을 즐길 수 있었다.
[디스크 월드]는 [멋진 징조들] 이상의 창조적인 농담의 퍼레이드며 유쾌하게 낄낄댈 수 있는 풍자의 장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디스크 월드]는 판타지로서의 재미도 함께 갖추고 있다. 물론 (분명 의도적이었겠지만) 난장판 1보 직전으로 그려놓은 세계관이나 마법을 전혀 못 배운 마법사-그러나 마법적으로 운이 좋은- 주인공 린스윈드등 우리가 아는 장엄한 판타지의 세계와는 무언가 조금 다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마법사도, 요정도, 트롤도, 왕족과 갖가지 기괴한 존재들과 심지어는 '투명 드래곤'까지 등장한다! 각종 패러디가 난무하는 책 내용에 머리가 가난한 내 자신을 저주했을지라도, 그 것 마저도 더 없이 즐겁고 유쾌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만나보았으면 한다. 아래에 마이 리뷰 남기신 분의 말씀처럼, 2권도 3권도 계속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나 혼자 알고만 있기에는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덕분에 마이 리뷰라는 것을 거의 처음으로 써 보는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두 번째일지도)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오래' 뒤죽박죽의 세계 디스크 월드로의 여행을 즐겼으면 좋겠다. 이런 책을 만날 수 있었던 행운을 좀 주-욱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