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몇 해전 TV로 김용택 선생님을 본적이 있다...
그때는 작은 분교에서아이들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이자 시인이셨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 프로를 보고 그곳 아이들은 참 좋겠다... 하고 생각을 했었던것 같다... 그런분이 지금은 퇴직을 하시고 글을 쓰고 계신단다..
1부 ▶ 올챙이 2부 ▶ 아기랑 토끼랑 3부 ▶ 참새네 말 참세네 글
4부 ▶ 오줌싼 날 참 재미난 동시들이 많이 실린 책이었다...
우리반 여름이 김용택 우리 반에 여름이 가을에도 여름이 겨울에도 여름이 봄이 와도 여름이 우리 반에 여름이 여름 내내 여름이. 이 동시는 2학년 2하기에 교과서에 실린 동시입니다... 우리 아이 작년에 공부했던 동시라 기억이 나네요.. 웃긴 것은 선생님이 지은 이 동시를 반 아이들 에게 말을 하면 안 믿는다네요... 사진이 들어있는 책을 보여줘야 믿는 다네요...
고슴도치 손동연 걸어다니는 바늘 쌈지야 고슴도치는 그 가시를 몽땅 뽑아 쓴다면 우리 나라 바늘 공장은 다 놀아야 될걸.
참 재미있는 동시입니다... 역시 시는 짧으면서도 재미있고 그 속에서 표현하는 맛 또한 최고인것 같습니다... 바늘 같은 가시를 온몸 가득 달고 다니는 고슴도치를 보고 이렇게나 재미난 동시가 탄생을 했네요.. 재미있지요? 모든 시에는 우리가 사는 아름다운 세상,슬픈 세상,아픈 세상 그리고 희망이 다 담겨 있는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저학년,중학년,고학년으로 나누어져 있다... 선생님은 머리말에 이렇게 밝히고 있다.. [이 책에 담긴 동시들이 꼭 우리나라 동시를 대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년에 꼭 맞는 동시도 아닐 것입니다... 다만 학년 수준에 맞는 동시를 고르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렇다 선생님은 이 책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좀더 많은 좀더 좋은 동시들을 편하게 소개하고자 했다는 인사말을 남기셨다...
모든 아이들이 섬진강 김용택 선생님이 챙겨주는 이 책가방 동시를 통해서 맑고 고운 세상을 만나 봤음 좋겠어요....
나고 자란 교향 섬진강에서 40년동안 아이들을 가르치신 분... 사진에서처럼 선생님 소개하는 시는 항상 맑고 밝은 우리 아이들과 자연이 주인 공이다... 그럼 섬진강 섬진강 이야기로 유명하신 선생님이 우리 중학년 아이들에게 맞는 동시를 고르시느라 애쓰셨다는 그 동시들을 한번 만나보자... 시속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다 담겨져 있었습니다..
1부 ▶ 새싹 모자 2부 ▶비 오는 날 3부 ▶귀뚜라미와 나와 4부 ▶함박눈 지우개 그중에서 빨래집게 민현숙 한번 입에 물면 놓아 주지 않는다. 개구쟁이 바람이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져도 꽉 문 빨래 놓치지 않는다. 조그만 게 고 조그만 게 덩치 큰 바람을 이긴다. 이 시는 3학년 교과서에 실린 동시입니다.. 올해 우리 아이가 배웠던 시네요...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빨래집게가 자기보다 몇배는 무거운 빨래를 물고 있는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한 시입니다.. 콩, 너는 죽었다 김용택
콩타작을 하였다 콩들이 마당으로 콩콩 뛰어나와 또르르또르르 굴러간다 콩 잡아라 콩 잡아라 굴러가는 저 콩 잡아라 콩 잡으로 가는데 어, 어, 저 콩 좀 봐라 쥐구멍으로 쏙 들어가네 콩, 너는 죽었다 이시도 3학년 2학기 읽기에 나오는 시입니다.. 아이랑 이 시를 공부하면서 참 표 현이 재미있다고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콩, 너는 죽었다... 재미있는 것은 김용택 선생님이 집에 갔는데 어머니께서 콩 타작을 하시다가 콩 하나가 쥐구멍 속으로 쏙 들어가는 것을 보신 어머니께서 하신 말이나네요... "콩 조것은 죽었다." 이렇게 해서 생긴 시라네요... 농촌 아이의 달력 안도현 1월은 유리창에 낀 성에 긁는 달 2월은 저수지 얼음장 위에 돌 던지는 달 3월은 학교 담장 밑에 햇볕 쬐는 달 4월은 앞산 진달래꽃 따 먹는 달 5월은 올챙이 뒷다리 나오는 것 지켜보는 달 6월은 아버지 종아리에 거머리가 붙는 달 7월은 매미 잡으러 감나무에 오르는 달 8월은 고추밭에 가기 싫은 달 9월은 방아깨비 허리 통통해지는 10월은 감나무 밑에서 홍시 조심해야 하는 달 11월은 엄마가 장롱에서 털장갑 꺼내는 달 12월은 눈사람 만들어놓고 발로 한 번 차보는 달 1월부터 12월까지 일년을 다 펼쳐 보는듯한 시입니다.. 저 어렸을적엔 정말 그 랬지 싶네요.. 이런 풍경을 우리 아이들은 머릿속으로 그릴수 있을까요? 저야 시골에서 나고 자라서 자연스레 그려지는데 이 시를 읽으면서 자잘한 풍 경을 그려 볼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우리 좋겠네요... 이처럼 이 동시집은 우리 아이들이 편안히 누워서 하나 하나 읽어보면 좋을듯 한 동시들로 가득 합니다... 잠시 공부에 지치고 힘들때 그냥 이 한권으로 머리 를 식혀보면 아주 좋을 법한 책입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우리 어린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었던 좋은 동시들이 가 득한 이 책가방 동시입니다... 이 동시속에 담긴 맑고 고운 세상을 우리 아이들 마음속에도 그려봤으면 합니다..
전래동요 하나에 이렇듯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으니 읽는 아이들이 숨바꼭질 하는것 처럼 재미있는건 당연한일... 우리 아이 전래동요와 어우러진 이야기 들이 재미있다고 하네요... 그런면서 "혹시 엄마도 이랬어?" 하며 물어보기까지 하더군요... 이 책속에는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들부터 가슴시린 찡한 이야기도 우리 조상 들의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이밖에도 ’여우아 여우야 뭐하니, 쎄쎄쎄 .... ’ 너무나 많은 전래동요들이 있습 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中 한 고개 넘어서 두 고개 넘어서 세 고개 넘어서 네 고개 넘어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잠잔다 세수한다 잠꾸러기 멋쟁이 다섯 고개 넘어서 여섯 고개 넘어서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먹는다 무슨 반찬 개구리 반찬 죽었니 살았니 죽었다.. 마지막으로 저자인 김원석님이 하신 말을 대신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전래동요를 많이 익혀 사라져가는 우리것을 찾고 또 우리것 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 전래동요가 저멀리 후손들에게까지 이어져 더욱 빛났으면 합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