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선 2014-05-17  

 

 

 

 

 

꿈속의 꿈

 

에드거 앨런 포

 

 

 

당신 이마에 이 키스를!

이제 당신과 헤어지면서

이것만은 인정하리다,

인생은 꿈이라는

당신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그렇다면 환상으로든 아니든

밤새 그랬든 하루 만에 그랬든

희망이 줄어든 것은 없지 않은가요?

우리가 보는 것 믿는 것은 모두

꿈속의 꿈일 뿐이니까요.

 

파도에 시달리는 바닷가

거친 소리에 에워싸여 서서

금빛 모래를 한줌 쥐어 보지만

잡히는 것은 얼마나 적은지! 그나마도

내가 슬피 우는 사이 바닷물에 씻기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구나,

내가 슬피 우는 사이에!

오 하느님! 좀 더 꼭 쥐어도

그것을 잡을 수는 없는 건가요?

오 하느님! 이 무정한 파도에서

모래 한 알도 건질 수 없는 건가요?

우리가 보고 믿는 것은 모두

꿈속의 꿈일 뿐인가요?

 

 

 
 
희선 2014-05-17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에 본 시인데, 꿈속의 꿈이라는 말이 마음에 남아서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게 꿈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디(동양 서양)나 비슷하군요 이 시에서는 꿈속의 꿈이라고 했네요 예전에 책을 본 적이 있어요 《미러스케이프》《미러스톰》《미러셰이드》(마이크 윌크스) 이 책 볼 때는 그냥 그림속 세상을 다니는구나 하면서 신기해했는데, 마지막에 책속 세상에서 사는 게 누가 그린 그림속일지도 모른다고 해요 이것 또한 꿈속의 꿈과 같죠










그러다 생각난 것은 만화예요 하기오 모토의 <포의 일족>(모두 세권)입니다 이것은 사두고 아직 못 봤는데, 왜 이 말을 하느냐 하면 에드거 앨런 포와 관계있어서요 저도 처음에는 몰랐다가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여기에는 에드거와 앨런이 나옵니다 그리고 포의 일족이죠(에드거 앨런 포 이름이 들어가는 거죠) 뱀파이어 이야기예요 언제쯤 볼지 모르지만... 빨리 마음먹고 보아야 할 텐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1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책소개를 보면 에드거 앨런 포와 관계있다고 쓰여 있더군요

만화 아직 안 봤는데 이렇게 말했네요 에드거 앨런 포 소설도 거의 못 봤습니다(시도 썼더군요) 전에 라디오 방송에서 <검은 고양이> 읽어준 적 있는데, 그때 조금 들었습니다 영어와 우리말로 읽어주는 방송(영미문학)하고 단편소설 읽어주던 방송에서... 단편소설 읽어주는 방송은 이제 없어졌어요 전에 그렇게 자주 들었던 것은 아닌데 괜찮았습니다 어쩌면 다시듣기로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희선

2014-05-17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19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19 23: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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