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8월4주

 

 

 

 

 

 

 

 

영화에 붙은 별점 같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는 의외로 그런 것을 신봉한다. 그런데 난감할 때가 있다. 이 영화에 붙은 별 2개 반 같은 것을 보게 될 때 말이다. 4개나 1개라면 대체로 이 영화가 어떤지 대략은 감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2개 반의 어정쩡한 별이 붙은 영화들은 보러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난감해진다. 더구나 '상징이 너무 많고, 애매하기까지...'라는 평까지 붙은 영화라면 말이다. 대략 영화의 분위기가 어떨지 짐작이 간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어리둥절해지는, 뭔가 찜찜한 뒷맛이 남는 영화일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뭐 어쨌든 간에, 보러가기는 해야 될 것 같다. 감독이 구로사와 기요시고, 주연이 나카타니 미키라면 말이다. 이 영화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나름) 걸작 <절규> 전에 나온 영화로 우리나라에는 지각개봉하는 영화다. 그리고 혹자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실패작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괜히 난해한 상징들과 이미지들로 영화를 구성한 일종의 실험작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그러나 뭐 어쨌든 간에,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영화들에 일종의 실험이 없었던 적이 있었나, 언제는 잘 짜여진 이야기와 정교한 플롯이 나왔던 적이 있었나. 어떻게 생각해 보면 그의 영화들의 공포의 시작은 이런 어떤 불가해성, 막다른 공간, 설명되지 않은 어떤 것들로 비롯된 것이 아니었는가. 우리는 그저 그것을 즐기면 될 일이다. 대략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로프트>의 담긴 퍼즐 조각들. 진흙을 토하는 여인, 소설가 하루나 레이코, 시골의 새집, 뒤편의 수상한 대학시설, 타인의 미발표 원고, 가위눌림, 고고학자 요시오카 마코토, 천 년 전의 미이라, 미모를 위해 진흙을 마시는 여인, 영원히 젊은 육체, 자살, 살인, 유령, 작가의 자존심, 표절, 강박적인 편집장, 영혼의 구원, 환생, 망상, 저주. 나카다니 미키와 토요가와 에츠시의 앙상블. 
<도플 갱어>로 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열었던 구로사와 키요시의 새 영화는 창고 같은 시골의 집에 이사한 여류소설가의 신비하고 불안한 경험을 그린다. 설명할 수 없는 신체적 이상과 의심스러운 남자를 목격하면서 그녀의 심리는 점차 헝클어지는데... (네이버 펌) 

- 예습이 필요해 - 

다른 영화들도 많겠지만, <절규>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하나는, 이 영화 <로프트> 이후에 구로사와 기요시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라는 것. 물론 그 사이에 다른 옴니버스로 구성된 작품 중의 하나를 감독하기는 했지만, <로프트>의 어떤 실험성을 이 영화 역시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위의 줄거리의 '진흙을 토하는 여인'이라는 것은 <절규>의 어떤 부분을 자꾸 연상하게 만든다. 그리고 세 번째 진짜 이유. 이 영화는 꽤나 무섭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이 영화의 어떤 이미지들은 자꾸 내 안의 어떤 것들을 건드린다. 그래서 이 짧은 글을 쓰는 순간도 자꾸 무엇인가 연상되어 괴롭다. 아, 그리고 참고로, 오다기리 조나 카세 료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대략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연쇄살인사건을 쫓는 형사(야쿠쇼 코지)의 마음 속 어둠을 그린 서스펜스물 (씨네21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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