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원경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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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로 갔다. 크리스티의 서른다섯 번째 작품으로 그녀의 친구였던 이집트 학자 스티븐 글랜빌의 요청에 의해 집필했다고 한다.

 

때는 B.C. 2000년 경. 장소는 나일 강 서쪽 강가, 룩소르 지방의 묘지기 임호테프는 막강한 권력과 재력을 지닌 부호이다. 수많은 노예와 식솔들 뿐 아니라 장남, 차남 내외, 과부인 젊은 딸, 아직 애송이 티를 못 벗은 막내 아들, 늙었지만 아직 영민함과 예리함을 유지하고 있는 어머니, 참견하길 좋아하는 늙은 하인, 과묵하고 유능한 필경사에 이르기까지 대가족을 거느리고 있는 가장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임포테프 집안에 재앙이 불어닥친다. 여행을 떠났던 임호테프가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데리고 돌아왔기 때문. 임호테프의 사랑을 받는 그녀는 온집안을 삽시간에 적의와 분노로 가득차게 만드는데...

--- 알라딘 제공 줄거리

 

시공간이 낯설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크리스티의 여타 작품과 마찬가지로 상류층 가족 구성원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과 반목, 그리고 살인이라는 얼개로 엮여져 있다. 상황을 주도하는 특출난 캐릭터 없이도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기술하는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심리를 통해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된다.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는 가장, 그 기에 눌리면서 언제라도 용수철처럼 튀어 오를 태세를 갖춘 세명의 아들, 질투와 시기에 찬 여인들... 예나 지금이나 여기나 거기나 사람들이란 알다가도 모를 존재, 함부로 생각할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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