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은근이 내리던 지난 7월 24일 안산 M락페스티발 현장인 안산시 대부도 바다의 향기 테마파크에 다녀왔다.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과 같은 국내 유명 밴드 뿐만 아니라 '노엘 겔러거와 하이 플라잉 버즈' 같은 세계적인 뮤지션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하루종일 내린 비로 행사장은 진창이 되고 옷과 신발을 엉망으로 만들었지만 수만의 청춘들이 발산하는 열기는 날씨 따윈 아랑곳하지 않았다.

 

'culture shock!'

 

그날의 메인 공연은 전날까지는 듣도 보도 못한 '노엘 겔러거와 하이 플라잉 버즈'였다. 처음 듣는 그들의 노래가 낯설지 않을 정도로 듣기에 편했다. 전체적으로 비교적 잔잔한 선율에 노랫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노엘 겔러거의 건조한 음색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공연 막바지에 접어 들자 도심 한 가운데 홀로 방치된 비문명인처럼 엄청난 '문화충격'을 받았다. 그날 마지막 곡은 'Don't look back in anger'. 반주가 시작되자 2만여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손을 머리 위로 흔들면서 흥을 타더니 가수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이른바 '떼창'이었다. 나와 나랑 직업도 갖고 나이도 엇비슷한 채00만 장승처럼 나무토막처럼 눈만 휘둥그래 뜬 채 어색하게 서 있었다. 어느 공연장에나 볼 수 있듯이 앞에 있는 열성팬들 일부만의 모습이겠지 생각하며 뒤를 돌아봤다. 앞에서서 뒤통수만 보여주던 관객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2차 충격을 받은 것은 그때였다. 내 바로 뒤의 사람부터 공간의 맨 끝에 있는 사람들 까지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각양각색의 입을 오므렸다 폈다 하면서 따라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광경을 보니 도대체 이 밴드가 어떤 밴드인지 궁금해 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얼마만큼이나 대중문화와 멀어져 있으며 특히, 젊음의 문화와 동떨어져 있는지 느낄수 있었다. 의식 한켠에는 이 정도 관객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잘생기고 예쁜 아이돌 그룹이나 적어도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국내외 유명 밴드여야 한다는 근거 없는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이다. '윤도현 밴드'나 '스콜피온스'처럼. 그런데 이 얼마나 대책도 답도 없는 생각인가. 이미 노엘 겔러거는 웬만한 사람들에게는 절대적 추앙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였던 것이다. 다른 세상에서 다른 것에 더 관심을 갖고 살던 나같은 '이방인'에게나 생소할 뿐이다. 어쨌거나 그날 이후 난 노엘 겔러거와 하이 플라잉 버즈의 팬이 됐다.

 

인터넷에는 이미 그날 그들의 공연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관객들의 '떼창' 역시 생생하게 들린다. 무대의 화려함도 그대로다. 그 날 느꼈던 심장의 고동소리가 들린다. 살아 있다. 가끔 일상의 일탈은 새로운 활력이 됨을 다시 한 번 절감했던 좋은 날이었다.

 

 

 

 

 *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밸리록페스티벌. 총 80여 팀의 국내외 아티스트 참여

 

노엘 토머스 데이비드 갤러거(Noel Thomas David Gallagher, 1967년 5월 29일 ~)는 영국 록 밴드 오아시스의 전 주요 작곡가이자 리드 기타리스트이며 때때로 보컬리스트로도 잘 알려진 영국의 뮤지션이다. 맨체스터 버니지에서 그의 남동생인 리암 갤러거와 자라며, 노엘은 13살에 수습 기간동안 다일 로버트슨으로부터 기타 레슨을 받았다. 노엘은 건축 회사에서의 일련의 어중간한 일들을 하다가 1988년 맨체스터 출신의 밴드인 인스파이럴 카펫츠의 로디이자 기타 테크니션으로 합류한다. 인스파이럴 카펫츠의 투어 동안 그는 남동생인 리암이 (오아시스라는 이름을 갖기 전의 이름인) The Rain이라는 자기만의 밴드를 만든 것을 알게 된다. 영국으로 돌아온 후 노엘은 그의 동생으로부터 주도권을 빼앗아 훗날 그들의 창조적인 방향으로 가득차게 되는 곡들을 쓰며 빠르게 지배하였다.

몇 년 안에 오아시스는 그들의 데뷔 앨범인 《Definitely Maybe》(1994)로 이른 성공을 얻게 된다. 노엘은 오아시스가 계속하여 많은 평론들과 상업적인 성공을 즐기는 동안 브릿팝 운동의 중심을 떠맡았다. 그의 거리낌 없는 의사 표현은 그를 "원로 정치인"과 같은 평판을 갖게 해 주었고, 이에 NME는 그를 "록 음악계에서 가장 영리한 사람"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이 때의 밴드 경력은 그들의 두 번째 앨범인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1995)와 브릿팝 밴드 동료인 블러와의 라이벌 관계로 요약할 수 있다. 브릿팝이 소멸하고 난 이래로 노엘은 오아시스의 정규 앨범 4개를 더 냈다. 2009년 8월 28일, 파리공연 직전 남동생 리암과의 말다툼 이후에 그는 밴드를 떠났다. 2009년 10월 23일, 노엘 갤러거는 그의 솔로 경력을 쌓을 의도를 확실시하였고, 이후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를 결성하였다.

특히 브릿팝이 정점을 찍는 동안 오아시스 활동은 난기류로 얼룩져 있었다. 그는 리암과 몇 차례의 충돌이 있었고, 갤러거 형제의 싸움과 과격한 라이프스타일은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을 매번 장식했다. 그러나 그는 브릿팝의 선두주자로 흔하게 여겨졌다. 한 때 NME는 많은 브릿팝 밴드들(쿨라 셰이커, 오션 컬러 씬, 캐스트를 포함한)의 성공에 노엘의 영향이 있었다고 말하며, 그들을 "노엘락(Noelrock)"으로 칭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노엘의 작곡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조지 마틴은 노엘을 '그의 세대에서 가장 훌륭한 작곡가'라고 표현하였다.

- 한국어 위키백과 -

 

 

 

Don't Look Back in Anger Oasis |

Slip inside the eye of your mind,
Don't you know you might find, a better place to play.
You said that you'd never been,
But all the things that you've seen, will slowly fade away.

So I'll start a revolution from my bed, 'cause you said the brains I had went to my head.
Step outside, summertime's in bloom.
Stand up beside the fireplace, take that look from off your face.
You ain't ever gonna burn my heart out.

And so, Sally can wait. She knows it's too late as we're walking on by.
Her soul slides away; but don't look back in anger, I heard you say.

Take me to the place where you go, where nobody knows, if it's night or day.
But please don't put your life in the hands, of a rock 'n' roll band, who'll throw it all away.

I'm gonna start a revolution from my bed, 'cause you said the brains I had went to my head.
Step outside 'cause summertime's in bloom.
Stand up beside the fireplace, take that look from off your face, 'cause you ain't ever gonna burn my heart out.

And so, Sally can wait. She knows it's too late as she's walking on by.
My soul slides away; but don't look back in anger, I heard you say.

So, Sally can wait. She knows it's too late as we're walking on by.
Her soul slides away; but don't look back in anger, I heard you say.

So, Sally can wait. She knows it's too late as she's walking on by.
My soul slides away; but don't look back in anger,
Don't look back in anger,
I heard you say.

At least not today.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