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클라시커 50 8
크리스티안 에클 지음, 오화영 옮김 / 해냄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구약이든 신약이든 부끄럽게도 아직까지 '책중의 책'이라는 성경을 읽지 못했다. 근래 급작스럽게 그리스 로마 신화에 심취하면서 헬레니즘 문화권과 함께 서구 문명의 양대 축이라할 수 있는 헤브라이즘 문화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일었다. 올해 초 여성청소년과장으로 부임한 대학 선배의 열정적인 전도 행위로 신우회에 가입하게 된것도 책장속 [성서]책을 집어들게된 계기가 되었다. 해냄 출판사의 클라시커 50시리즈 중 한권으로 구약성서를 종교의 언어가 아닌 일반의 언어로 풀어쓴 책이다. 본격적인 성경 읽기에 앞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파편으로 머물던 성서 속 인물들과 사건들을 정리해 본다.

 

이른 바 모세 5경(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 민수기-신명기) 중 창세기는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천지창조, 인간의 창조와 타락 그리고 낙원으로부터의 추방, 카인과 아벨, 노아의 방주, 노아의 후손들, 바벨탑의 건축, 소돔과 고모라,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삭 그리고 그의 손자 야곱, 이스라엘 12부족 유래 등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 천지창조 : 하나님은 첫째날-빛, 둘째날-하늘, 셋째날-바다, 넷째날-해 달 별들, 다섯째날-새들과 바다의 생물, 여섯째날-땅위의 동물들 그리고 인간을 창조하고 7일째 되는 날을 안식날로 했다.

 

2. 인간의 창조 : 하나님은 처음 아담을 흙으로 빚고 그 코에 입김을 불어넣어 생기를 주었다. 아담이 외롭게 보이자 그의 갈비뼈를 취해 하와를 만들어 함께 낙원에 살게 했다. 낙원의 중앙에는 생명의 나무와 인식의 나무가 있었는데 하나님은 인식의 나무에서 열리는 선악과를 먹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금기는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던가. 사악한 뱀의 유혹으로 하와는 선악과를 베어물고 아담에게도 먹게 했다. 그때부터 둘은 자신들의 벗은 몸을 부끄럽게 여기고 나뭇잎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 하나님은 뱀에게는 물론 금기를 깬 아담과 하와에게 벌을 내렸다. 그때부터 뱀은 배를 땅에 붙이고 기어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아담은 땀을 흘리지 않고는 먹을 것을 얻을 수 없게 하였고 하와에게는 출산의 고통을 안겨주었으며, 죽음의 운명도 주어 에덴동산 밖으로의 추방을 명했다.

 

3. 카인과 아벨 : 낙원으로부터 추방당한 아담과 하와는 카인, 아벨, 셋 이렇게 3형제를 낳았다. 카인(농부, 정착민)은 농작물을 경작하였고 아벨(양치기, 유목민)은 양을 치며 살게 되었다. 형제는 하나님이 두려워 제단에 제물을 바쳤다. 하나님은 카인의 농작물 대신 아벨의 양고기 제물만 취했다. 카인은 이를 시기해 아벨을 쳐 죽이고 숨었다. 하나님의 분노로 공포에 떨던 카인은 결국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자 하나님은 카인의 표식(보호의 표식)으로서 용서한다. 이후 놋(고향이 없다는 뜻)으로 이주한 카인은 유목 생활을 시작한다.

 

4. 노아의 방주(150mX25mX15m) : 아담의 10대 후손인 노아는 모든 인간들이 타락한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의로운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물로써 인간을 벌하기로 하고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고 노아의 가족과 모든 살아있는 동물들 한쌍씩을 방주에 태우게 했다. 그리고 40일간의 대홍수를 통해 살아있는 모든 것을 멸했다. 한참 후 비가 그치자 노아는 까마귀와 비둘기를 내보내 육지가 있는지 확인하였다. 나중에 보낸 비둘기가 7일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터기 동부 아라랏 산(5,198m)에 정박하고 밖으로 나온다. 노아와 그 아내 그리고 3명의 아들들(셈, 함, 야벳)과 그 아내들만 구원받았으니 이때 노아의 나이 600세에 달했고 그는 인류의 조상이 되었다.

 

5. 노아의 후손들 : 어느날 손수 만든 포도주에 취해 나신으로 잠이든 노아를 둘째 아들 함이 보게 되었다. 함은 아버지를 천으로 덮어주는 대신 형과 동생에게 이야기 했다. 그러나 셈과 야벳은 부끄러워 얼굴을 돌린 후 이불로 덮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노아는 격노해 가나안에 대한 저주를 내렸다. 이후 노아의 세 아들인 셈(셈족, 이스라엘의 조상), 함(함족, 가나안의 조상), 야벳(야벳족)은 각각 세 부족의 조상이 되었다.

 

6. 바벨탑의 건축 : 다시 번성하게 된 인간들은 도시에 모여 살게 되었고 문명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기에 이것은 오만불손으로 여겨졌다. 바벨탑을 건설하여 하늘까지 닿겠다는 인간들을 벌하기 위해 하나님은 탑을 건설하는 인간들의 언어를 제각각 다르게 하여 서로가 서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를 두고 '바빌로니아의 언어 혼란'이라고 하는 바 결국 서로 통하지 않는 인간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바벨의 의미를 두고 '혼란'이라고 하는 이도 있지만 '신의 문'으로 이해하는 편이 맞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7. 소돔과 고모라 : 아브라함과 조카 롯은 모두 큰 부자로 많은 양의 가축을 기르고 있었다. 서로 경쟁하다보니 목초지가 부족하게 되자 각자 헤어져 독립하기로 했다. 롯이 옮겨간 곳은 '소돔'이라는 지역이었는데 이 곳 사람들은 동성애, 수간 등 난교를 할 뿐만 아니라 믿음도 없었다. 지금도 '소도미'라는 표현은 동성애나 수간을 의미한다. 죄악의 구렁텅이와 다름 아닌 소돔과 고모라를 벌하기 위해 하나님은 모두를 멸하기로 결심했다. 아브라함은 이 가운데 의로운 사람이 있을 진데 함께 멸하겠느냐고 묻는다. 하나님은 50명의 의인이 있다면 멸하지 않겠다고 언약하였지만 아브라함의 계속되는 협상으로 의인 10명이 있으면 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언약하였다. 형사소송법의 대원칙 '무죄추정의 원칙'과 법언 '한사람의 무고한 자를 처벌하는 것보다 열사람의 죄있는 사람을 벌하지 않는 것이 낫다'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의인이 없었던가. 결국 하나님은  불과 유황으로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켰다. 이때 롯과 그의 아내와 두딸만 살려두고자 했으나 롯의 아내는 멸망하는 소돔시를 돌아보지 말라는 뜻을 어기고 뒤돌아 보는 바람에 살아남지 못했다. 롯의 딸들은 자신들과 아버지 롯만 살아남은 것을 깨닫고 아버지를 취하게 만든 후 서로 번갈아 동침하여 각각 아들을 나으니 언니의 아들은 모압족의 조상이 되었고 동생의 아들은 암몬족의 조상이 되었다.

 

8. 아브라함, 이삭, 야곱 :* 십일조, 할례, * 하나님과의 언약, 이스마엘, 이삭을 바침, 이삭과 리브가, 쌍둥이 에서와 야곱(발꿈치를 붙잡은 사람), 야곱의 거짓말,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하다.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는 자라는 의미)

 

9. 이스라엘의 12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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