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세트 구매 기념으로 다시 읽는다. 여전히 헝클어져 있는 실타래를 정리하기 위해서다. 티타노마키아를 다시 살펴보면서 신계의 권력이동 관계를 조명하고 사악해진 인류를 대홍수로써 벌하는 올륌푸스 신들을 본다.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의 짧은 한살이를 읽으며 똑같이 아비말을 듣지 않았던 이카로스가 생각났고, 나무에 대한 예의가 없어 데메테르 여신으로부터 저주를 받아 걸신이 들린 에뤼시크톤 부분에서는 똑같이 신들의 권위를 무시했던 아탈란타와 히포메네스가 떠올랐다.

 

신화는 하나의 커다른 강물이다. 대하드라마다. 수많은 에피소드들로 엮어진 하나의 이야기다. 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얼기설기 뒤섞여 있는 것 같으면서도 질서가 있다. 저잣거리의 풍문처럼 말하는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하려는 말의 속뜻은 크게 다르지 않다. 때로는 끔찍하고 잔인하지만 신화는 쉬지 않고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한다. 단지 우리가 찾아 듣지 않고 있을 뿐이다. 삶이 고달프고 길을 잃은 것처럼 느낄 때가 있다면, 누군가의 도움이나 조언이 필요하다면 나설 일이다. 끝없는 신화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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