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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공부 - 2500년 인문고전에서 찾은
조윤제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3월
평점 :
2013년 경찰청 교육과에서는 현대경제연구소 크리에이티브 TV에서 제공하는 인문, 경제, 문화, 사회 등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를 일선 경찰관이 볼 수 있게 하였다. 일명 '폴-에듀'. 국내외 유명 석학들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전문가들의 생생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행운이다. 분량도 10분 내외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정도이니 금상첨화이다.
그 중에 지난해 말 동양고전 전문가 조윤제의 '말공부, 인생공부'를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2월 15일 군포시 산본에 있는 알라딘 중고매장에 처음 방문했을 때 사왔던 책이 바로 조윤제의 '2500년 인문고전에서 찾은 말공부'였다. 폴-에듀의 강의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에피소드 중 엑기스라고 할 만한 고전 속 일화를 저자가 직접 소개해주는 형태라고 보면 되겠다. 아울러 알라딘과 인연을 맺게 해 준 첫번째 책이었던 것이다.
고전은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더니 2500년전 현자들의 지혜가 지금의 정신세계를 지배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듯 하다. 지배까지는 과하다고 한다면 백번 양보하더라도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 만은 틀림 없다. 고전은 늘 새롭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마음의 거울이다. 한없이 부끄럽게 만들다가도 흐트러진 마음가짐을 다잡게 하는 힘이 있다.
고전에서 전하는 지혜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 품에서 들었던 옛날 이야기처럼 친숙하기도 하지만 그대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고, 항상 알고 있었던 것 같으면서도 전혀 모르는 것과도 같으니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신정균 교수의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부터 빠져 든 고전의 세계. 가까이 두고 열심히 배우고 성찰해야 할 훌륭한 인생 지침서이다. 이 책 '말공부'는 무지에 숲에서 허우적 거리는 나를 고전의 세계로 한번 더 잡아끄는 훌륭한 이정표가 되 주었다는 점에서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