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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탐험 ㅣ 내셔널 지오그래픽 자연대탐험 1
페기 D. 윈스턴 지음, 바바라 깁슨 그림, 장미란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사실 찾던 책은 이 책이 아니었다. 로렌 차일드의 [정글 탐험 떠나 볼래?]라는 책이었는데, 그 삽화가 작년에 보았던 한 동화의 삽화와 같아서 삽화때문에 책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팝업북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는지라, 이 책 역시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팝업북. 어른인 내게도 이토록 재미난 책들인데, 아이들에겐 오죽할까? 아이들이 흥미롭게 보는 책들엔 이유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언제나 그랬다.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순간은 딱 한 순간, "텔레토비"에 열광할때였는데, 반복되는 그 바보같은 음성 뿐만 아니라 텔레토비가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내게는 잘 전달되지 않았다. 아이들과 비슷한 눈 높이에서 바라보는 일이 많은 내게 그 프로그램만은 잘 이해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외엔 아직까진 아이들과 비슷하게 호불호를 같이 하고 있는데, 이 책이 좋았던 이유도 바로 팝업이 주는 즐거움과 사파리 외엔 정글에 가보지 못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책이 채워줄 수 있다는 점에 있었다. 이 책은 특이하게 옆으로 읽는 책이다.
책을 기울여 옆으로 읽어야 글도 그림도 길쭉하게 볼 수 있다. 밀림탐험은 페이지 공간을 거의다 활용한 풍성한 팝업과 화살표를 잡아당기면 또 다른 동물이 나오는 팝업 속 팝업으로 진행된다. 또한 원숭이, 재규어, 개구리, 뱀 등 익숙한 생물들뿐만 아니라 부채머리독수리, 새끼거미원숭이, 벌잡이 새사촌등등 평소엔 볼 수 없었던 정글 식구들까지 그림으로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꽤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야기를 읽지 못하는 영유아도 엄마와 함께 동물들을 구경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읽는 것도 즐거운 책읽기 활용방법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