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놓치지 않는 50가지 습관 - 운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센다 타쿠야 지음, 서지혜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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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p146  진정한 친구는 생애 오직 한 명이면 충분하다

        진정한 친구가 생기면 애쓰지 않아도 또 다른 친구가 생긴다...

 

운이 좋은 편이라 생각하며 산 순간이 있었다. 나쁜 것들은 언제나 TV속에서만 존재하며, 좋은 사람들 속에서 그들이 연결해주는 좋은 일들만 하며 살 줄 알았던 순간들이 내게도 있었다. 핑크빛이고 햇살 같은 나날들에 구멍이 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 역시 긍정의 힘을 믿기보다는 절망에서 허우적대는 평범한 인간이었음을 실감하게 한 나날들이었다.

 

그래서 기적을 만나는 것과 그 기적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는 문장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와 가슴을 두드리고 말았다. 일본 저자들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이들은 정말 생각을 정리하는데는 천재적인 것 같다. 분명 알고 있는 말이고 들어봄직한 이야기들이며 누구나 생각하는 것들을 일상적인 언어들로 잘 정리해낸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감동은 적다. 요점정리식이기 때문에 명언집같은 느낌을 배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나 살다보면 잘 정리되지 않는 감정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바로 이럴 때 나는 일본 저자들의 책을 보면서 "그래, 이거야. 내말이~"라며 흡족해하곤 한다. [행운을 놓치지 않는 50가지 습관]도 읽으면서 좋은 문장들은 바로바로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날렸는데 모두들 그 하루에 적절한 충고들이었다며 즐거워했다. 짧은 문장이지만 그들에게는 하루의 힘이 되는 문장들이었으리라.

 

실력자란 도와주려 굳이 애쓰지 않아도 주위 사람들이 그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는 사람이라고 했던가. 이 책을 읽으며 떠올려지는 실력자란 운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사람들이었다. 행운과 함께 하며 언제나 긍정의 힘을 믿고 그 힘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착한 이야기. 그 이야기의 힘이 이 책 한 권에 잘 저이되어 있다. 인생, 일, 사랑, 우정, 돈에 관해 행운의 힘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권하고 싶어졌다. 행운을 거머쥐는 강력한 힘이 내일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임을 최근에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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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63 -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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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짧은 순간이지만 이 시간이 주어진다면 되돌리고 싶은 장면들이 몇 장면있다. 내 인생에는.

사람을 얻을 수도 있겠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시간. 그 안타까운 순간에 나의 주변을 위한 일보다는 세상을 바꿀 위인을 구할 수 있다면 그 시간을 얻을 것인가. 버릴 것인가. 잠시 고민된다.

 

영화 [JFK]를 보면서 느꼈던 그 안타까움이나 서프라이즈를 통해 들었던 의문을 풀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신날까. 언젠가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그 생각들이 현실화 된 것이 바로 스티븐 킹의 장편소설 [11/22/63]이다.

 

대통령이 저격 당하는 순간을 막을 수 있다면..그가 바로 존 F. 케네디라면 미국인이 아니어도 그를 살리고자 하는 사람들은 세계 도처에 있을 것이다. 그런 대통령이 바로 그였다. 특별히 빛나는 사람은 아니었던 제이크는 올해 서른 다섯이 되었다. 아내는 알콜 중독자 모임에서 눈맞은 남자와 살기 위해 그를 버렸고 그는 대입 검정고시 준비반을 가르치며 입에 풀칠을 한다. 반짝이는 일이 없을 것만 같은 지루한 그의 일상에 폭탄같은 일을 던져준 이는 단골 음식점 주인인 앨이었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고백하면서 자신의 가게 창고를 통해 어느 시대로 되돌아 갈 수 있는 비밀을 그에게 알려주는데, 비밀을 공유하는 대가로 자신이 할 수 없었던 일을 위임한다. 그것은 바로 한 인물을 보호하고 되살려내는 일이었다. 미국의 대통령 존 F. 케네디를.

 

대통령의 암살을 막기 위해 자신의 얼마남지 않은 삶도 포기한 앨을 위해 결심을 굳히고 결단을 감행하는 제이크는 몇개월 앞선 그 시간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아직 다 풀지 못한 의문과 약간의 두려움을 함께 가지고서.과연 그가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1권은 그 결말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가 운명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까지만을 알려주며 간질간질하게 감질맛을 느끼게 하며 이야기를 중단시켜 놓는다. 2권을 읽어야지만 그 결말을 알 수 있기에 얼른 집어들게 만들지만 결코 만만하게 읽히는 이야기는 아니다. 가독성이 좋은편은 아니지만 곱씹어야 그 담백함을 느낄 수 있는 견과류를 먹을때처럼 되읽고 되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이야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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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책들의 상인
마르첼로 시모니 지음, 윤병언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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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생산되지 못하고 한 글자, 한 글자 필사로 책을 만들던 시절엔 책은 고가의 재산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희귀본이나 금서는 사람들의 소유욕을 자극했을 것이 분명하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보면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서도 보고 싶어하던 그 책의 가치와 목숨이 저울대에 함께 올려진 것이 충격적이었었는데, [저주받은 책들의 상인]도 그때 그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우테르 벤토룸]. 충격적인 사실을 감추고 있다는 그 책은 네 개로 나뉘어져 사람들의 모험심을 충동질한다. 벼랑끝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비비엔 신부의 죽음의 전설에도 불구하고 책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댔고 가면을 쓴 한 무리의 기사들과 유골상인인 이냐시오까지 추격전에 가담하면서 책은 모두의 뒤쫓음을 받으며 도망다니고 있었다. 누구의 손에 있는 것일까.

 

[뿌리 깊은 나무]의 사방 수수께끼나 [다빈치코드]의 기호학 수수께끼에 버금갈만큼 놀라운 언어적 수수께끼를 담고 있는 암호. 그 암호를 이냐시오와 그의 어린 아들이 함께 풀어나가면서 수수께끼는 점점 상징이되고 역사가 되어 책의 그림자가 되어 나갔다. 천사가 등장하고 악마같은 인간의 탐욕이 등장하고 누군가의 슬픈 가족사가 덧대어지면서 이야기는 한 편이 아니라 여러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절대 산만해지도록 가만두지 않았다. 오히려 집중력 있게 읽게 만듦으로써 이 이야기가 얼마나 가독성 있는지 깨닫게 만들고 있다.

 

우테르 벤토룸. 그 책 자체가 궁금해지지만 어디에 있는지, 누군가의 손에 있는지보다 더 궁금해지지는 않았다. 잘 짜여진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듯 매듭을 풀다보니 결국 그 결말에 이르게 되었는데 희귀도서의 존재가 금화나 신대륙만큼의 가치를 지니던 시대의 이야기라 100% 공감하긴 어렵지만 추리소설이나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된다.

 

수도원. 중세. 비밀의 책. 그리고 죽음.

이 키워드는 어느 작가가 다시 재탕을 한다고 해도 또 보고 싶어질만큼 매력적인 소재들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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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아틀라스 1
데이비드 미첼 지음, 송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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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쇼스키 남매가 영화화했다고 해서 그 원작을 읽고 싶어 찾아본 [클라우드 아틀라스]. 1권만 읽어서는 도대체 어떻게 영상으로 옮겨질지 상상이 되지 않을만큼 이야기는 산만했다. 영화로는 재미있게 봤지만 매트릭스를 글로 옮기면 역시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역시 영상으로 옮겨졌을때 봐야할 것만 같았는데, 그 난해한 조각들은 영화를 보면서 무릎을 치며 감탄하며 끼워맞춰질 것만 같다.

 

500년의 시간차를 두고 서울의 미래버전과 아메리카 흑인 노예버전, 작곡가,신문기자, 원시시대 를 배경으로 해서 보여지는 그 시대와 사람들의 모습은 각각 6개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우리에게 광범위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19세기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시대는 달라졌고 삶의 모습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중간 정도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그들의 모습은 어떻게 보여질 것인지.......!

 

 

태평양 항해 길에 오른 미국인, 방탕한 생활을 일삼은 귀족청년,여기자,출판업자,복제인간에 이르기까지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을 캐릭터로 잡아 그들의 삶을 엮어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69년생 영국작가 데이비드 미첼은 스릴러, 유령이야기, SF의 대가라고 한다. 이번 작품이 세번째 작품이라는데 어떤 점이 워쇼스키 남매를 매료시켜 영화화하게 되었을까.

 

또한 원작의 어떤면이 톰 행크스, 휴그랜트,할리 베리, 배두나 같은 대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만들었을까. 이 작품은 2004년 영국 도서상 문학부문 수상작이면서 메모리얼 상과 사우스 뱅크쇼 문학상을 휩쓴 작품이라고 한다. 1권만 읽어서는 머릿 속에서 잘 정리되지 않아 그 위대함을 체감할 수 없었으나 잘 정리된 영화를 보고 다시 읽게 되면 감탄하게 될까.

 

2권을 읽기 전까지. 아직은 머릿 속이 복잡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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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잔과 토마토 두 개 - 오광진 우화소설
오광진 지음 / 문이당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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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이라는 표현보다는 우리별이라는 표현이 더 정감가서 좋게 들린다. 지구별하면 남의 별같지만 우리별하면 꼭 내것 같아서 그런가보다. 그런 우리별에는 참으로 예쁜 이야기들이 많다. 그래서 책읽기를 도저히 멈출 수가 없나보다. [물한잔과 토마토 두개]는 다이어트 서적인줄 알고 고른 책인데, 표지를 보면서 그 겉장을 넘기지 못하고 한참을 흐뭇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기도 했다.

 

누가 그려서 이토록 정감가면서도 웃기는 표정을 남겨두었을까. 내용에 앞서 그림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호감을 듬뿍 담게 만들어 한참만에 책장을 넘기니 그 속에 담긴 글들은 일화가 아니라 한 아저씨가 천사를 만나는 이야기로 시작되고 있었다. 천사를 만난 사람. 스쿠루지가 유령들을 만난 것처럼 천사와의 여행 속에서 남자는 버려야할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된다. 물욕, 소유욕, 을 비롯하여 자신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왔던 것들이 얼마나 헛된 것들임을 일깨워준다.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면 아름답지 않은 것들이 없다고 했던가. 세상이 변하고 아이들이 많이 영악해졌다고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아이"라는 이미지 속에서 순수와 때묻지 않음을 꿈꾸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이야기는 소설이기보다는 동화에 가깝고 어른들의 때묻은 편견을 가지고서는 시시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로 구성되어져 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며 이만큼 하얀색의 진리를 우리 앞에 그대로 내어놓은 이야기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다.

 

마음을 열면 이야기가 주려하는 순수한 메시지가 가까이 건네질 것이다. 인생이 고마워지고 주변이 따뜻하게 느껴진다면 한 권의 책이 잘 흡수되었기 때문이다. 물한잔과 토마토 두개는 기대했던 다이어트 레시피북은 아니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상자 속에서 마치 기대하지 않았지만 갖고 싶었던 선물을 발견한 것처럼 내 마음 속 상자에서 어린날의 그 무엇을 꺼내게 만든다. 나도 이런 생각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던 시절이 있었는데.....라는 뭉클함과 함께.

 

스쿠르지가 이 여행에 동참했다면 이야기는 잿빛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이야기와 함께 여행하면서 분명 처음 출발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마지막 장을 덮으며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책 속에서 많은 명언들을 발견해내곤 메모를 수없이 했던 것과 달리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문장보다는 이미지를 가슴에 가득 담아내었다. 기분의 변동과 마음을 담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하는 그 무엇. 그래서 더 소중한 이야기가 이 속에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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