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야 안녕 - 190만 팔로워가 사랑한 시바견 마루의 하루
오노 신지로 지음, 하진수 옮김 / 경향미디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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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이후 사진을 올리게 되었다는 오노 신지로의 인스타그램 속엔 자신이 아닌 반려견 마루의 일상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고 한다. 인스타를 하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책까지 출판될 정도면 그 인기는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아닐까 싶다.

마루는 일본에 산다.
그런데 전 세계 사람들이 시바견 마루의 일상에 함께 웃고 함께 설레 한다. 신기하게도.

이를 두고 오노 신지로는
'말로 마음을 전하는 건 가장 어려운 일'

이라고 언급한 바 있었다. 그에 비해 사진은 인종과 성별, 종교와 사상을 뛰어넘는 힘을 지니고 있다면서 하루 3장씩, 3년간 3천장 이상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해왔고 그 사진들이 책으로 묶여서 바다 건너 한국의 어느 카페에까지 전해져 내 눈에까지 들어오게 된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도호쿠부터 규슈까지 돌며 풍경을  배경으로 마루가 찍혀 있다. 마루, 즐겁게 여행을 다녀왔구나~

 

이런 마루와 견주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졌던 것일까.
유기견이었을까? 가정 출산이었을까? 아님 지인의 강아지였을까? 참 궁금했는데 < 마루야 안녕 > 에서는 그 궁금증도 덜어준다. 쇼핑몰 안의 펫숍에서 다른 강아지 보다 2배나 몸집이 큰 강아지 한마리는 군계일학처럼 사람들 눈에 확 들어올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기는 그닥 없었던 것 같다. 조금이라도 어리고 작은 아이를 선호하는 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인가보다. 가슴아프게도. 마루만의 매력을 알아줄 사람을 좀처럼 만나지 못해 마루만 오래오래 남아 있었다고 했다.

그 당시 마루는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 그만 울컥해지고 만다.
맞벌이 부부인데다가 한 번도 개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망설이고만 있던 오노씨부부에게 그 날이 찾아왔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루 앞에는 "크리스마스 세일!!"이라는 글자가 붙여져 있었고 반값으로 팔리고 있었다.
만약 이 가격에도 팔리지 않았다면 마루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같은 생각이었는지 부부는 얼른 마루를 데려왔고 오늘날까지 사랑스런 가족으로 함께 살고 있다.
일본에서도 연간 20만 마리의 생명들이 안락사를 당하고 있다니....이 부부에게.....감사하는 마음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마루를 데려와주어서~ 더 늦기 전에....

 

마루는 하루하루 100% 최선을 다하며 살아내고 있다. 그래서 그 모습에 더 뭉클하게 되고 더 감동받게 되나보다.


마루보다 더 많은 것들을 누리며 더 오래오래 살 수 있는 인간을 태어났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미안하지 않도록!!!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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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 사랑해 - 190만 팔로워가 사랑한 시바견 마루의 일상
오노 신지로 지음, 하진수 옮김 / 경향미디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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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동물에게 더욱 친절해질 수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 견종인 시바견 한 마리가 환하게 웃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90만이나 된다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마루'.

부부싸움을 하면 걱정하는 표정으로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오곤 한다는 영리한 개이며 장난치다 물게 되는 날이면 미안한 표정을 짓곤 한다는 사람보다 나은 개 '마루'를 얇은 책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사실 이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는 건 아니지만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지 않아 업데이트 될때마다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지난 사연들이지만 고르고 골랐을 사진들을 볼 수 있는 지금에 참 감사함을 느낀다.

 

내 고양이들의 등을 쓸어주면 한 차례씩 해 주는 말이 있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그러니..오늘도 사랑 듬뿍받고, 내일은 더 사랑하자, 우리~"라고.
내 고양이들을 보는 마음이 길고양이, 길강아지, 다른 이들의 강아지 고양이를 보는 마음과 다를 수 없다. 내 아이가 이쁜 만큼 다른 아이들의 소중함에도 공감지수를 누르게 된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마음 속으로.

처음 누군가가 내민 휴대폰 속에서 보게 된 '마루'였지만 참 사랑스럽다 라고 생각했더랬다.
소소한 일상조차 화보처럼 아름다웠고 표정 가득,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표시가 톡톡히 났다.

 

" 개는 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말은 이해한다고 생각해요" 라고 견주인 오노 신지로는 말하고 있었다.
고집 강하고 걷기 싫으면 앙탈을 부려 업고 올 때도 있다는 '마루'지만 단지 사람의 언어를 몰라서, 이해할 수 없어서 그런다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삐지면 등돌리고 맛난 간식은 한없이 탐하는 소문난 디저트 킬러인 마루지만 일상은 단조롭지 않았다. 결코.
아, 매일매일이 이처럼 특별할 수 있을까. 사람의 시간도 그랬으면 좋겠다 ...부러워질 정도였다.

스치는 계절 속에서도 마루는 명랑했고 귀여웠고 행복해보였다. 아주 부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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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일상산책 - 늘 새로움이 가득한 도시, 도쿄를 여행하는 27가지 감성 매뉴얼 일상산책 시리즈
이체리 글.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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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다녀온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바쁜 틈틈이도 빼먹지 않았던 여행을....힐링타임을 가지면서는 질릴만큼 여행을 즐겨볼까? 했었는데..역시 계획한대로 살게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좀 많은 움직임을 가져보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 가운데 카페에서 눈에 들어온 책 한 권.  도쿄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었다.

 

<도쿄 일상산책>은 '도쿄를 여행하는 27가지 감성매뉴얼' 주제 하에 꽤 다양하게 여러 지역이 소개되고 있었는데 쇼핑을 하고 즐겁게 둘러볼 수 있는 곳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는 한국인의 눈물이 맺힌  '에다가와' 같은 곳도 함께 소개하며 그 무게 중심을 맞추고 있었다. 그곳은 1941년7월 일본 정부가 조선인 1000명 이상을 강제 이주 시킨 곳으로 한 눈에도 낡디 낡은 버려진 땅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곳이라 가슴이 아려왔다. 게다가 상습침수지역이라니......!

 

 

아름답기만 한 곳은 아니었다. 도쿄라는 곳은.
그렇다고 우울하기만 한 곳도 아니었다.해가 질때까지 있어도 질리지 않는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작은 마을엔 예술인과 문학인들이 머물며 알므다운 작품들을 만들어냈고 야나카레이엔이리 불리는 조용한 무덤가는 고양이들의 방문으로 덜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

 

일본이라고 하면 캣스트리트를 빼놓고 말할 수 없을 터. 마네키네코의 고향격인 고토쿠지는 언젠가 한번쯤은 다녀와보고 싶어지는 그런 곳이었으며 대지진과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았던 '야나카'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에 충만하게 젖어보고 싶기도 했다.
1초전에 찍은 사진도 바로 SNS로 올려 전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 아직까지 택배도 자전거로 배달하는 지역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 에도시대의 자취가 남겨진 야나카는 꼭 북성로의 옛골목 같은 느낌이 들어서 친근감이 들고 말았다.
왠지 이곳에가면 옛사람들이 쏟아져나올 것만 같았달까.

 

표지에 찍혀 있는 고양이 한마리 때문에 꺼내본 책이었는데, 잠시 시간을 망각하고 말았다.
정신없이 넘겨보다가 문득 깨달은 사실 하나.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자유를 허락받았다는 것. 그동안 왜 떠나지 못하고 있었을까. 라는 자각. 얼른 여권을 꺼내 남은 개월 수를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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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의 상인들 - 프란치스코 교황 vs 부패한 바티칸
잔루이지 누치 지음, 소하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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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100만부 이상 팔렸다는 <교황 성하>는 바티칸 기밀문서 유출 사건인 '바티리크스 스캔들'의 불씨가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책의 저자 잔루이지 누치(이탈리아 저널리스트)가 낸 신간 <성전의 상인들>로 이어진다.

뉴욕타임즈의 표현처럼 '바티칸 전체를 휘청거리게 할 대폭로'가 담긴 책의 출간을 저지했을 법도한데, 이 책은 출간되었고 전 세계로 번역되어 퍼져나갔다. 책의 내용만 보자면 종교의 타락이 뿌리까지 깊어 깊은 한숨이 절로 쉬어질 정도였다. 교황청 1급 기밀 속에는 불법 부동산 거래, 자금 세탁, 성직자들의 성관련 범죄에 이르기까지...최악의 내용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그리고 2013년 그 배의 선장이 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과 프리메이슨을 향해 칼을 빼들었지만 2016년인 지금까지 부정부패를 뿌리 뽑았다는 기사는 터져나오지 않고 있다.

 

돈이 많다고 천국행 티켓을 구매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기존의 생각을 바티칸은 뒤집고 있었다. 10억으로 성인의 자리 구매가 가능하고, 사망한 교황들의 개인 계좌는 여전히 열려있는 상태이며, 개인이 '개인면세 혜택'을 받아 구매한 물품들을 다른 유럽연합국가로 가져가서 재판매하는 것도 묵인되고 있는 것은 물론 선교 수녀들을 개인 집사나 비서/청소부/가정부로 부리면서 궁궐같은 개인 저택에서 살고 있다는 추기경들의 삶에 대한 발표는 충격적이었다. 거대 이익집단처럼 비춰진 일부 올바르지 못한 성직자들의 삶이 수도원을 클리닉이나 고급호텔처럼 느껴지게 만들고 있었다. (책에 의하면)


재정 폭탄을 맞고 있다는 바티칸에서 2013년 수입은 1,204억(유로 9,280만)이었다. 엄청난 금액인데도 적자였다. 지출액이 1,579억원(유로 1억 2,170만)이었던 것. 반면 전 세계 신자들이 교황에게로 보낸 베드로 성금 중 정말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지원된 돈은 20% 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다. 매년 베드로 성금에 손을 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재무보고서에 의거하자면 재정은 구멍난 상태다. 부적절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쯤되면 도덕적인 잣대와 상식의 선이 이미 오래전부터 무너져왔구나....싶어진다.  빙산의 일각일 대중에게 공개된 내용이 이정도라면 그 몸체가 다 홀딱 공개되었을때의 파급효과는 가히 폭탄급이지 않을까. 걱정되고 우려되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성의 소리 바른 채찍질이 종교의 내부에서 먼저 나왔다는 점은 일말의 희망을 갖게 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겠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의 재무 조사를 맡을 COSEA(교황 직속 교황청 재무 관리 및 구조조정 자문 위원회)를 임명했다. 투명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조사하고 밝히고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 그 소망을 위해 첫 발을 뗀 것이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황이 임명한 사람들'은 커다란 저항에 부딪히고 발목잡혀 불완전한 혁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충격적인 내용을 접하면 접할수록 프란치스코 교황이 멈추지 않기를 바라게 되었다.

P57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교회가 병들어 쓰러지고 있다 는 것!

 

실상을 고발하고 개혁을 시도한 교황이 처음은 아니었다. 복음 대신 프리메이슨 형제단에 헌신한 추기경/주교/고위급 신부들의 로비 활동을 제재하기 위해 개혁안을 준비하던 요한 바오로 1세는 발표일 하루 전날 죽은 채 발견되었다고 했다. 위험에도 불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확고하고 굳센 개혁가답게 밀고 나가고 있었다. 경솔  하지도 않았다. 적을 주시하고 단죄를 드러내는데......

온화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교황이라는 자리에 용감한 전사가 앉아 있는 느낌을 받게 한 <성전의 상인들>은 저자 잔루이지 누치가 보내는 응원서처럼 읽혀진다.

안토니오 스파다로(예수회 사제/라 시빌타 카톨리카의 수석 편집장)의 인터뷰 중 인상깊은 내용이 등장한다.


- 첫 번째로 개혁되어야 할 것은 태도입니다. 복음의 사제들은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들과 함께 캄캄한 밤을 뚫고 지나는 사람이어야 하고, 어둠 속으로 들어가되 길을 잃지 않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어야 하지요..신의 사람들은 목자를 원하지 관료나 공무원처럼 행동하는 성직자를 원하지 않습니다- 라고.

 

거친 비판의 목소리는 따가울 수 밖에 없다. 스캔들급으로 알려진 교황청 1급 기밀문서의 유출은 큰 파장을 가져왔다. 타락한 교황청과 그동안 관례처럼 번져버린 그들의 관행 그리고 프리메이슨까지...맞서 싸워야할 벽은 참 높고도 견고해 보인다. 개혁 프로젝트의 진행은 더디게 느껴지지만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종교인도 아니고 이전에는 교황이나 바티칸에 특별한 애정을 가졌던 것도 아니지만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하는 그  바른결심이 꺾이지 않길 바라는 것!!! 그 마음 하나를 보태본다. 책을 읽은 다음부터.

거친 비판의 목소리는 따가울 수 밖에 없다. 스캔들급으로 알려진 교황청 1급 기밀문서의 유출은 큰 파장을 가져왔다. 타락한 교황청과 그동안 관례처럼 번져버린 그들의 관행 그리고 프리메이슨까지...맞서 싸워야할 벽은 참 높고도 견고해 보인다. 개혁 프로젝트의 진행은 더디게 느껴지지만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종교인도 아니고 이전에는 교황이나 바티칸에 특별한 애정을 가졌던 것도 아니지만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하는 그  바른결심이 꺾이지 않길 바라는 것!!! 그 마음 하나를 보태본다. 책을 읽은 다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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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수업 - 오래된 여행자 이지상의 매혹적인 글쓰기
이지상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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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가 되고 싶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여행을 자주 다녀서 자신만의 여행 스타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많은 곳들을 여행한 세월이 쌓여서 여행의 정보와 팁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었으며
무엇보다 글을 매끄럽게 쓰는 이가 아니어서 대체 왜 여행작가가 되려고 하는 걸까? 라는 의문이 생겨버렸다. 그리고 그가 되려는 여행작가는 어떤 성향을 갖추어야 하는지 궁금해졌다.

이전부터 많은 여행서를 봐 왔다. 가고 싶은 여행지에 대해 쓰여진 책이나 독특한 여행팁을 알려주는 책을 위주로 읽어왔다. 독자로서. 하지만 단 한번도 '여행작가 되기'라는 목적을 두고 읽은 적은 없기에 가장 적절한 해답을 줄 책을 찾다보니 여행작가 28년차가 쓴 <여행작가 수업>이라는 책이 눈에 띄였다.

 

글밥을 먹고 산다는 건 힘든 일이다. 누구나 책을 출판할 수 있고 이전에 비해서는 비교적 쉽게 저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일지는 몰라도 오롯이 글만쓰면서 인생을 글에 투신하는 일은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여행작가'라는 직업군은 도전해볼만큼 그 문턱이 낮아 보이나보다. 여유롭게 남의 돈으로 해외여행 다녀와서 찍은 사진에 글을 보태 내 이름이 찍힌 책 한 권을 만들어낸다?? 이만큼 쉽다면 너도나도 다 여행작가가 되어 있겠지.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ing여행작가들의 충고와 팁이 절실하다.

 

스스로를 오래된 여행작가라고 소개하고 있는 저자는 글을 완성하는 요령,시대에 따른 여행서의 변화 등을 콕콕 집어주면서 동시에 출판사와 계약할 때 체크해야 할 사항들과 기획서/출간 제안서를 쓰는 이유와 방법 등을 가감없이 알려준다.


p44  결국 글이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적 편집에 의해 뭔가를 만들어내되, 사회의 '틀'을 통해 보여주는 것


저자의 말처럼 사람의 기억은 한계가 있다. 분명히. 그래서 그는 사람들이 글발이 좋다고 칭찬할 때 글발이 아니라 기록 덕분이라고 겸손한 답을 보내고 있다. 기억의 한계를 메모로 극복하는 모습은 이색적이지 않았지만 매일 일기를 2~3시간씩 쓴다고 고백한 부분에서 '이 사람 보통 꼼꼼한 완벽주의자가 아니겠구나...' 싶어졌다. 어떻게 일기를 저렇게 오랜 시간 동안 붙들고 있을 수 있지???!!!

 

사람들은 생각보다 기록을 안 한다고 했던가. 글쎄 ....  활자중독에, 메모광인 지인들 사이에서 살고 있는 나같은 사람은 100% 공감하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그러한 모양이다. 여행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전해주고 싶어진다. 또 여행작가는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해진 사람들에게도.

즐기던 일이 직업이 되고 불행해진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그래서 정말 직업으로 선택해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일인지 심사숙고 해 보고 이 길을 택하라고 덧붙여 말해주고 싶어졌다. 이 책을 원하는 지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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