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 - 마루 인 미시간 스토리북 마루 인 미시간
존슨 사치코 지음 / 종이의온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백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전하는 감동"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을 소중히 보내고 있는 두 녀석이 있다. 온라인 상에서 사진으로 그 모습을 본 적이 있긴 했는데  한 권의 책으로 보니 또 새롭다. '에도 시대 시인의 이름'으로 불리는 잇사, 견주 남편의 동그란(마루이) 안경 쓴 모습에서 그 이름을 따온 강아지 마루.  기고 걷고 함께 할로윈을 보내고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모습에서 온도가 느껴졌다.

 

 

아기의 탄생부터 1살까지 마루와 보냈던 시간이 담긴 <나의 친구>는 사람 아기와 반려 동물을 함께 키워도 될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 해답이 되어주기 좋은 예였다. 유년시절을 함께 보낼 친구를 갖는다는 것. 그 기회를 빼앗기지 않은 잇사는 얼마나 운이 좋은 아이인지.....!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음을 잇사와 마루는 증명하고 있었다. 그들의 아름다운 하루하루를 통해.

 

 

물론 갑자기 어느날 나타난 아이로 인해 개 마루는 당황하기도 하고 잇사를 돌보는 부부에게 토라져 등돌려 눕기도 했다지만 이 모든 모습들조차 웃음이 날만큼 귀엽기만 했다. 형제처럼 자라고 있는 이 둘의 아름다운 모습을 매년 볼 수 있게 되기를..

부디 오래오래 보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존슨씨네 가족들은 정원에 있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계절마다 '가족 사진'을 찍어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고 한다.  찍혀 있는 몇 장의 사진 속에서 잇샤도 자라고 있고 마루의 모습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지만 그 행복감만큼은 여전했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사진들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추억과 함께 할 수 있으니, 이 또한 행복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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