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산책 - 늘 새로움이 가득한 도시, 도쿄를 여행하는 27가지 감성 매뉴얼 일상산책 시리즈
이체리 글.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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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다녀온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바쁜 틈틈이도 빼먹지 않았던 여행을....힐링타임을 가지면서는 질릴만큼 여행을 즐겨볼까? 했었는데..역시 계획한대로 살게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좀 많은 움직임을 가져보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 가운데 카페에서 눈에 들어온 책 한 권.  도쿄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었다.

 

<도쿄 일상산책>은 '도쿄를 여행하는 27가지 감성매뉴얼' 주제 하에 꽤 다양하게 여러 지역이 소개되고 있었는데 쇼핑을 하고 즐겁게 둘러볼 수 있는 곳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는 한국인의 눈물이 맺힌  '에다가와' 같은 곳도 함께 소개하며 그 무게 중심을 맞추고 있었다. 그곳은 1941년7월 일본 정부가 조선인 1000명 이상을 강제 이주 시킨 곳으로 한 눈에도 낡디 낡은 버려진 땅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곳이라 가슴이 아려왔다. 게다가 상습침수지역이라니......!

 

 

아름답기만 한 곳은 아니었다. 도쿄라는 곳은.
그렇다고 우울하기만 한 곳도 아니었다.해가 질때까지 있어도 질리지 않는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작은 마을엔 예술인과 문학인들이 머물며 알므다운 작품들을 만들어냈고 야나카레이엔이리 불리는 조용한 무덤가는 고양이들의 방문으로 덜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

 

일본이라고 하면 캣스트리트를 빼놓고 말할 수 없을 터. 마네키네코의 고향격인 고토쿠지는 언젠가 한번쯤은 다녀와보고 싶어지는 그런 곳이었으며 대지진과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았던 '야나카'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에 충만하게 젖어보고 싶기도 했다.
1초전에 찍은 사진도 바로 SNS로 올려 전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 아직까지 택배도 자전거로 배달하는 지역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 에도시대의 자취가 남겨진 야나카는 꼭 북성로의 옛골목 같은 느낌이 들어서 친근감이 들고 말았다.
왠지 이곳에가면 옛사람들이 쏟아져나올 것만 같았달까.

 

표지에 찍혀 있는 고양이 한마리 때문에 꺼내본 책이었는데, 잠시 시간을 망각하고 말았다.
정신없이 넘겨보다가 문득 깨달은 사실 하나.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자유를 허락받았다는 것. 그동안 왜 떠나지 못하고 있었을까. 라는 자각. 얼른 여권을 꺼내 남은 개월 수를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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