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판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자연대탐험 1
론 피셔 지음, 데이비드 카터 그림, 김연수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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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판다는 정말 인형같다. 둥글둥글한 몸매하며 평소엔 별 울음없이 혼자 뒹굴거리는 모습, 게다가 풀을 뜯고 있는 모습까지. 한 품에 꼬옥 안고 자고 싶을만큼 폭닥거릴 커다란 인형같은 판다. 

아직은 촌스러운지 팬더라는 표현이 더 익숙하긴 하지만 이젠 대부분의 매체에서도 판다로 부르고 있는만큼 판다라는 명칭에 익숙해지려고 노력중이다. 

판다. 희귀동물로 분류된 이들은 몇해 전 집단 아사 소식이 중국에서부터 들려와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집단 아사. 누군가의 사냥이 아닌 그저 게으름으로 인한 굶주림이었다니...조물주는 이들에게 귀여움을 허락한 대신 게으름 또한 심어놓아 이들의 희소성 가치를 높여주고 있는 것일까. 굳이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고 기도드리고 싶어졌다. 

굴렁굴렁 잘도 굴러가는 이 떼쟁이 판다들에 대한 모습인 케이블 TV동물농장을 통해 재방송되고 있었다. 제일 좋아하는 동물인데, 자이언트 판다 외에 붉은 작은 사이즈의 레서판다는 처음 본 것 같았다. 그런데 반갑게도 이 동화책 속엔 레서 판다도 그려져 있었다. 

대나무 잎을 먹는 판다의 모습이 탄생에서부터 한살까지 성장에 따라 잘 그려져 있으며 분홍빛 작은 사이즈의 탄생의 순간 판다는 장성한 모습과는 사뭇 달라 신기하기까지 했다. 

이 책은 사실 여느 동화책과는 다르다. 자연 다큐멘터리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내셔널 지오그래팩이 어린이들에게 살아있는 사연을 보여주고자 만든 자연과학 입체북 시리즈 중 한 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팝업으로 만들어야했을까 싶다. 그저 그림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았고 팝업화 된다면 좀 더 풍성한 팝업을 만들어 주었으면 싶은 아쉬움을 남기는 책이었다. 

기존의 팝업책이 워낙 훌륭하게 잘 출판되고 있다보니 비교했을 때 이 책의 팝업은 좀 재미가 없다. 그리고 좀 판다를 구경하는데 여러모로 좀 걸리적거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 점만 보완된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텐데....라는 아쉬움이 결정적으로 남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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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공룡 이야기 내셔널 지오그래픽 자연대탐험 1
제니퍼 A. 커크패트릭 지음, 엘리 키시 그림, 장미란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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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정말 저런 공룡들을 둘러볼 수 있는 사파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꿈꿔 본 적이 있다. 영화에서처럼 호러가 되면 안되겠지만 사자나 호랑이보다 공룡들이 더 인기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살아 있다면.

미래 세상에서는 공룡의 부활을 꿈꿔봐도 좋을까. 

육식공룡보다 초식 공룡들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는 한번 만져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일까.  그들의 비늘을 쓰다듬는 느낌은 어떨까. 공룡에 관한 모습과 생태학적 특징들은 책을 통해 탐구할 수 있어도 그들에 대한 느낌은 우리는 그 무엇으로부터도 깨달을 수 없다. 그 사실이 조금 서글프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가상의 동물인 공룡 탐험에 나섰다. 

새끼 프로토케라톱스의 알까기부터 알이나 새끼를 잡아먹는 육식의 트루돈, 30CM밖에 안되는 갓 태어난 아이아사우와 정말 보라색일지 의심이드는 데이노니쿠스까지...

공룡들은 이름부터가 무슨 화석의 그것처럼 길고 어려웠다. 또한 450KG이나 되는 새끼 공룡인 플레우로코일루스는 장성하면 15톤이나 된다고 하니, 세상에 입이 다 다물어지지 않는다. 

용이나 주작처럼 공룡도 상상의 동물이다. 실제로 볼 수 없으니 나는 그들을 함께 상상의 동물로 분류해 놓는다. 하지만 공룡은 인간이 살기 이전 지구에 분명 살아 있었다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동물이기에 그들과 다르다는 점은 알고 있다. 하지만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아마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그들 모두 내게 상상해 볼 수 밖에 없는 동물들이긴 하다. 

내 머릿 속 상상의 동물원에 오늘도 그들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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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사자의 생활 내셔널 지오그래픽 자연대탐험 1
M. 바바라 브로넬 지음, 비루타 아케르베르크스 한센 그림, 김연수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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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났다. 사자의 성장 얼굴을 보면서. 
두달- 여섯달-일년-일년반-그리고 성인 사자
이토록 빨리 자라는 것일까. 어린 시기의 동물들은 하나같이 다 귀엽다라는 말처럼 사자 역시 그랬다. 맹수 내지는 밀림의 왕자라는 그들의 얼굴이 이토록 귀엽다니. 그 어떤 동물보다 귀여운 어린시절 얼굴에 그만 웃음이 났다. 

몇 달전 실화를 바탕으로 쓴 크리스티앙이라는 책 속  주인공이 바로 사자 크리스티앙이었다. 백화점에서 크리스타앙을 구해온 두 청년이 런던 중심가에서 사자를 키우다가 아프리카로 방생한 이야기였는데, 야생이 살아 있어 방생 후 정글에서 잘 적응하면서도 키워준 인간들을 잊지 않고 애완동물처럼 반겨주는 사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잠시 사랑했던 기억만으로도 생이 빛날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 사자를 키워본 그 경험이 남다를 것만 같아 마냥 부러웠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기억과 오버랩 되면서 [새끼 사자의 생활] 속 아프리카 대평원의 사자들이 크리스티앙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도마뱀을 잡고, 나비랑 놀고, 형제랑 뒤엉키는 새끼 사자들의 모습과 사냥을 가르치는 암사자에 이르기까지 정말 정답게 보이는 그들 가족. 그들의 모습은 나무 위에도 있었고, 땅에서 늘어져 있기도 했고, 수풀 속에 숨어 있기도 했다. 다 자란 사자는 하루에 6.8KG의 고기를 먹고 20시간에 걸쳐 자다깨다 한다니....그들의 팔자가 바로 상팔자가 아닐까.

사자. 위험하지 않다면 한번 키워보고 싶은 도전심을 발휘하게 만드는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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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공룡의 세계 내셔널 지오그래픽 자연대탐험 1
페기 D. 윈스턴 지음, 존 시빅 그림, 장미란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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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유채꽃 박람회에 다녀왔다. 경산 이마트 옆이라 찾기도 쉬웠고 3000원이라는 요금도 저렴하게 생각되었는데다가 5만평에 쭉 심겨진 유채꽃을 보고 가슴이 탁 틔이는 느낌도 받고 싶어서 얼른 달려갔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엉성해 보여서 딱 3000원만큼만 이었던 것 같다. 억울함도 아깝다는 생각도 잘 구경했다는 생각도 없었던 딱 본전이었던 구경거리.

그런데 그 안에서 공룡전은 꽤 괜찮아 보였다. 허름한 천막속 공룡들이 일자로 놓여져 있는 것이 아니라 정글을 천막속으로 옮겨 온 듯 공룡들이 여기저기 자유로이 흩어져 있어 포토존 삼기도 좋았다. 초식 공룡인 스테고시우르스부터 등에 두 줄 골판이 있는 파충류들은 사람보다 훨씬 이전 존재지만 오늘날에도 그 지대한 관심으로 인해 꼭 동물원에도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공존하고 있다. 이 시대속에-.

쥬라기 공원에도 알로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가 등장했던가?

이름도 다 외우기 힘들 많은 공룡들이 꼭 살아 움직일 것처럼 부리부리한 눈으로 내려다 보고 있어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움찔움찔 거렸는데, 조명이 그다지 밝지 않아서 더 그런 느낌이 났던 것 같다. 

그 천막 속에서 구경했던 공룡들이 책 속에도 있었다. 코끼리 여섯 마리급의 아파토사우루스나 코끼리 여덟마리 급의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초식 공룡이지만 덩치가 참 컸다. 비교해보면 초식공룡이 육식공룡보다 덩치가 더 크게 보였는데, 아마 웰빙 공룡들이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육식 공룡중 가장 크다는 티라노사우루스는 성깔 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살갗이 비늘로 덮여 있었다. 숲, 바다, 모래 어디에서나 살고 있었던 공룡들.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우리는 공룡의 모든 생태를 다 구경했다고 착각했던 것은 아닐까. 우리가 모르는 공룡들의 세계가 이 속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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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우주 베틀북 입체북 1
존 패트릭 루이스 지음, 박용기 옮김, 톰 커리 그림 / 베틀북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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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4년 2월 15일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마이오스의 우주관을 뒤엎은 인물이 있다. 천동설이 아닌 지동설을 외친 인물. 여러 위인전에도 단골등장인물인 그는 갈릴레오다. 

저울과 펌프, 컴퍼스, 온도계, 수압저울 등을 발명하고 현미경을 개선했지만 지동설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나머지의 그의 이름 옆에서 묻힌 듯 했다. 

4백년 전 피사에서 태어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천장에 매달린 등이 푸코의 추처럼 흔들리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던 소년이었다. 그 호기심 많은 소년은 수도원에서 학문을 연마하기 시작하여 의학을 공부하다가 물리학과 수학으로 옮겨 수료하였고 스물 다섯살에 파도바 대학교수로 임명되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의 호기심이 문제였다. 평범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놓아두고 그는 피사의 탑에서 실험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생각엔 무거운 물체가 가벼운 물체보다 땅에 먼저 떨어질 것 같았는데 실험을 통해 증명법을 찾기 시작했다. 또한 빛의 속도에 관심을 가진 그 앞에 지구를 일곱바퀴 반이나 빛의 속도로 돌 수 있는 슈퍼맨이 나타났다면 속도 계산법에 박차를 가했을지도 모를일이었다. 

물체를 공중에 쏘아올리면 포물선으로 떨어지는 것은 수학적으로 계산하는 방법을 요즘에는 물리시간에 쉽게 배울 수 있지만 그 시작은 갈릴레오였다고 한다. 물론 이후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이 다듬어 정립하였지만 말이다. 

"지구가 태양 둘레를 돈다."는 말은 "그래도 지구가 돈다"라는 위인전의 단골대사처럼 갈릴레오는 대사가 있는 위인으로 기억되어 있다. 우리의 머릿속엔-.

1632년 [두 개의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를 쓴 그는 교회를 발칵 뒤집어 놓아 종교재판에 회부되고 교회의 감시를 받아 이단의 굴레를 쓰고 살아가게 된다. 평생 죽을때까지 집밖으로 못나온 채 감금당해 있다가 시력을 잃고 1642년 1월 8일 세상을 떠났다. 

1992년이 되어서야 로마 교황청이 학설은 인정하였지만 갈릴레오는 이미 고통받다가 죽어버린 뒤였다. 너무 늦은 인정이었다. 과학과 종교가 함께 할 수 없었더라도 인간이 자신의 발언권을 가질 수 있는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던 것이 그의 죄가 아닐 듯 싶다.

진실을 밝힌 그의 용기는 그렇게 시대 속으로 사그라들었다. 불행한 삶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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