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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사자의 생활 ㅣ 내셔널 지오그래픽 자연대탐험 1
M. 바바라 브로넬 지음, 비루타 아케르베르크스 한센 그림, 김연수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웃음이 났다. 사자의 성장 얼굴을 보면서.
두달- 여섯달-일년-일년반-그리고 성인 사자
이토록 빨리 자라는 것일까. 어린 시기의 동물들은 하나같이 다 귀엽다라는 말처럼 사자 역시 그랬다. 맹수 내지는 밀림의 왕자라는 그들의 얼굴이 이토록 귀엽다니. 그 어떤 동물보다 귀여운 어린시절 얼굴에 그만 웃음이 났다.
몇 달전 실화를 바탕으로 쓴 크리스티앙이라는 책 속 주인공이 바로 사자 크리스티앙이었다. 백화점에서 크리스타앙을 구해온 두 청년이 런던 중심가에서 사자를 키우다가 아프리카로 방생한 이야기였는데, 야생이 살아 있어 방생 후 정글에서 잘 적응하면서도 키워준 인간들을 잊지 않고 애완동물처럼 반겨주는 사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잠시 사랑했던 기억만으로도 생이 빛날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 사자를 키워본 그 경험이 남다를 것만 같아 마냥 부러웠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기억과 오버랩 되면서 [새끼 사자의 생활] 속 아프리카 대평원의 사자들이 크리스티앙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도마뱀을 잡고, 나비랑 놀고, 형제랑 뒤엉키는 새끼 사자들의 모습과 사냥을 가르치는 암사자에 이르기까지 정말 정답게 보이는 그들 가족. 그들의 모습은 나무 위에도 있었고, 땅에서 늘어져 있기도 했고, 수풀 속에 숨어 있기도 했다. 다 자란 사자는 하루에 6.8KG의 고기를 먹고 20시간에 걸쳐 자다깨다 한다니....그들의 팔자가 바로 상팔자가 아닐까.
사자. 위험하지 않다면 한번 키워보고 싶은 도전심을 발휘하게 만드는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