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안에 우리 개 알쏭달쏭 속마음 알기 5분 안에 우리 개 시리즈
니시카와 분지 지음, 오경화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고양이와 달리 개들에겐 신기한 습관들이 많았다. 본능적인 부분들도 있었고 학습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것들도 있었다. 그 중에서 개들도 제때 배우지 못해 사회화 되지 못하면 다른 개들과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사람만 사람 사이에서 살기 위해 더불어 사는 법을 익혀야 되는 것이 아니었나보다. '푸'라는 개는 60일쯤 분양 받고 생우 7~8주 부터 초기 사회화를 거쳐야 하는데 부모 형제 없이 함께 사는 강아지 친구 없이 길러지다보니 다른 개를 보면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어 버린다고 했다. 다른 개가 다가오면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가 퍼스널 에어리어에 개가 들어오면 싸우기 시작한다고 했다. 도주거리와 투쟁거리를 두고 다른 개와 신경전을 펼치는지 모르고 있다가 이 책을 통해 개들의 습성을 읽고 어쩌면 제때 받아야 하는 교육이란 모든 생명에게 중요한 거구나 싶어졌다. 그 때 나타나는 행동 중 카밍 시그널이라고 불리는 행동이 있는데 푸의 경우 다른 개가 다가오다가 일정 거리에서 관계를 위해 멈추어 서는 것. 이것을 바로 카밍 시그널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개와 개 뿐만 아니라 개와 사람 사이에도 카밍 시그널 전달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습성 하나만 알아도 길에서 사나운 개와 마주쳤을 때 올바르게 행동하여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꼼꼼히 살펴보니 이 책은 그저 귀여운 개들의 종을 구경하는 책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수의사들이 쓴 개의 질병에 관한 책도 아니다. 어떤 사람이 읽으면 가장 좋을까. 했더니 갓 개를 키우게 된 사람의 손에 쥐어주어 개의 습성을 이해하고 행동교정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책이었다. 반려견과 가ㅛ감하고 올바른 의사표현을 통해 주인의 말과 행동을 인지하도록 만드는 것. 결과적으로 사랑에 빠져 상대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가족의 일원으로 강아지를 받아들였을 때 함께 행복해질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바로 그 때 이 책의 충고들이 아주 적절해 보인다.

 

당황하기 보다는 몰라서 서로 서툴게 상처주기 보다는 처음부터 바르게 처신하는 것. 인간도 개도 함께 살기 위해서는 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네이밍은 이젠 하나의 브랜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더 이상의 그 어떤 말도 필요치 않은 공감각적 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치유 그 자체를 경험하게 하는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욕망해도 괜찮아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탈선 프로젝트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발짝 선을 넘으면 정말 인생이 즐거워질까???

 

 

청소년 소설을 두 권 읽으며 탈선이나 반항에 대한 아이콘보다는 내면의 세계와 화해하는 청소년들이 훨씬 더 멋져 보인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시기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어른이 되면서 알게 되면서 지금 이 상태로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한결 어른스러울 수 있을까? 상상해보지만 답은 알 수 없다. 그래도 만족스럽지 못한 선택들을 하면서 배우면서 성장해 나갈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저자 김두식은 [색,계]의 탕 웨이를 만난 이후 색에 대한 정직한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하는데, 그 영화를 보았지만 무한한 슬픔의 색으로 보았던 나와 그는 다른 모습을 본 모양이었다. 내게 그 영화는 시대가 슬펐고, 사랑이 슬펐고, 엔딩이 슬펐던 영화였는데.......!

 

모범생이었던 그는 학창시절의 몇몇 에피소드들을 털어놓으면서 "세상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건 차가운 진실"이라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나 역시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며 사는 것은 아닌데.....!!!세상에는 나랑 안맞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들과 굳이 맞추며 살아갈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아주 뼈아픈 과정을 통해 배웠던 나는 그저 코드의 문제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저자는 그 이유를 욕망 때문인지 아닌지로 구별할 줄 알아야한다고 말한다. 나의 욕망, 상대의 욕망, 혹은 욕망의 충돌이나 아예 상관없는 것인지 비교해봐야하는 문제라고 말이다. 나는 너무 얕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일까.

 

혼자 있을 때 행복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생각은 다르지만 [욕망해도 괜찮아]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읽어도 흥미로운 부분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책이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배척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같은 생각이 아니기에 "이럴 수도 있구나"라며 슬쩍 다른 사람의 머릿속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재미도 쏠쏠하니까. 결국 욕망해도 괜찮아는 똑똑한 위로서다. 꿈꿔도 괜찮아. 조금 더 바라며 살아도 괜찮아. 희망을 품어봐도 괜찮아....로 대체 될 수 있는 이야기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