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해도 괜찮아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탈선 프로젝트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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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짝 선을 넘으면 정말 인생이 즐거워질까???

 

 

청소년 소설을 두 권 읽으며 탈선이나 반항에 대한 아이콘보다는 내면의 세계와 화해하는 청소년들이 훨씬 더 멋져 보인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시기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어른이 되면서 알게 되면서 지금 이 상태로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한결 어른스러울 수 있을까? 상상해보지만 답은 알 수 없다. 그래도 만족스럽지 못한 선택들을 하면서 배우면서 성장해 나갈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저자 김두식은 [색,계]의 탕 웨이를 만난 이후 색에 대한 정직한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하는데, 그 영화를 보았지만 무한한 슬픔의 색으로 보았던 나와 그는 다른 모습을 본 모양이었다. 내게 그 영화는 시대가 슬펐고, 사랑이 슬펐고, 엔딩이 슬펐던 영화였는데.......!

 

모범생이었던 그는 학창시절의 몇몇 에피소드들을 털어놓으면서 "세상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건 차가운 진실"이라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나 역시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며 사는 것은 아닌데.....!!!세상에는 나랑 안맞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들과 굳이 맞추며 살아갈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아주 뼈아픈 과정을 통해 배웠던 나는 그저 코드의 문제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저자는 그 이유를 욕망 때문인지 아닌지로 구별할 줄 알아야한다고 말한다. 나의 욕망, 상대의 욕망, 혹은 욕망의 충돌이나 아예 상관없는 것인지 비교해봐야하는 문제라고 말이다. 나는 너무 얕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일까.

 

혼자 있을 때 행복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생각은 다르지만 [욕망해도 괜찮아]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읽어도 흥미로운 부분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책이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배척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같은 생각이 아니기에 "이럴 수도 있구나"라며 슬쩍 다른 사람의 머릿속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재미도 쏠쏠하니까. 결국 욕망해도 괜찮아는 똑똑한 위로서다. 꿈꿔도 괜찮아. 조금 더 바라며 살아도 괜찮아. 희망을 품어봐도 괜찮아....로 대체 될 수 있는 이야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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