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 - 임진년 아침이 밝아오다 서해문집 오래된책방 7
이순신 지음, 송찬섭 옮김 / 서해문집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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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난중일기의 명성을 들어왔던 터라 대단한 명문을 그리고 삶의 지혜를 일러주는 

고전일 것이라는 기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역자가 '글을 시작하기 전에'에서 

기록한 바와 같이 대단한 고전이라서 명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나긴 전쟁 중의 기록이라는 

의미와 개인의 일기로서 솔직한 감정을 기록했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책에서 우리가 알고 있었던 성웅 이순신으로서의 이미지보다 아주 인간적인 모습을 가감없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 어머님 건강에 대한 걱정, 원균에 대한 불편한 속내, 

활쏘기, 술마시기, 병치레 등 전쟁에 대한 기록이외에는 모두 개인의 소소한 일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조금 지루하기도 했습니다만 긴 시간동안 거의 빠지는 날 없이 기록한 

이순신의 성실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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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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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가면 노쇠와 질병이 찾아오는 모든 것이 뻔한 삶 때문에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데 막을 수 없는 무력함 때문에 베로니카는 죽기로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엉뚱하게도 죽음을 기다리면서 읽은 잡지의 한 기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적는 것으로 

유서를 대신하게 됩니다. 작가는 한사람의 생을 마감하는 장면을 그리 심각하게 그리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처럼 피가 흐르고 살이 터지는 긴박함을 그리고 있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다시 살아난 이후 정신병원 빌레트에서 만나게 되는 미쳤지만 미치지 않았고, 

미치지 않았지만 미친 사람들을 통해서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마리아, 제드카, 에뒤아르 그리고 형제클럽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리고 이들이 결정하는 

삶의 방식을 통해 저도 제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마지막 장면을 보며 베로니카의 삶이 암울하지도 활기차지도 않은 그냥 그대로의 

삶일 것이라는 생각에 살짝 미친듯이 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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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선생님들의 이유 있는 도서관 여행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지음 / 우리교육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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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주변의 도서관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시절 도서관은 시험공부하는 곳 인줄만 알았었고, 실제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가보면 정말 깔끔하고 깨끗한 도서관에 

보고싶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을만큼 책도 많고, 아이들을 위한 열람실도 아주 잘 꾸며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희동네 시립도서관은 어린이실을 제외하고는 유럽의 도서관처럼 

서가 옆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의자나 테이블을 갖추고 있지 않고 편의시설의 구성이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만 과거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서관에 대한 열정을 가진 선생님들이 오직 도서관과 서점의 방문을 위해 유럽을 다녀오신 것 

처럼 앞으로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의 도서관도 

유럽이나 미국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잘 꾸며지고, 편하게 우리가 원하는 많은 책을 볼 수 있도록 

바뀔 것이라고 믿습니다. 도서관을 위해 애쓰시는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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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 - 탄탄한 그림 감상의 길잡이
김영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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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물도 그 유래와 담고있는 의미를 알게되면 전에 느끼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같게 됩니다. 게다가 옆에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훌륭한 가이드와 함께 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요.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추사 김정희가 세한도를 그린 이유, 

구본웅이 그린 이상의 초상, 그림속의 상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그림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많은 그림에 대한 소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만 이런 아쉬움이 있어야 또 다른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미술관에 직접 가보기도 

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책 표지가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만 읽고 난 지금 

참 좋은 책을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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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아버지가 아들에게 - 평생을 회사원으로 살아온 한 아버지의 인생 독백
세코 코지 지음, 양억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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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회사원으로 살아온 한 아버지의 인생 독백' 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을 펴며, 

30여년 직장생활을 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삶의 지혜나 애정이 듬쁙담긴 조언을 해주는 글인 것 

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교장선생님 또는 오랜 군생활을 마친 군인의 정년퇴임사 

처럼 느껴졌습니다. 끝부분에 아버지에 대한 애정과 미안함에 코끝이 찡해지기는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별로 친절하지 않은 훈계조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살아온 세대가 

힘들고 팍팍하게 살아야 했던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도 조금 더 친절하고 

조금 더 애정을 담아서 썼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의 저는 저자처럼 30년 이상 한 직장을 다니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세대에 살고 있습니다. 

저자의 나이가 되었을때 저는 아들에게 어떤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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