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비늘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5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인간은 행복해 지기 위해 살아갑니다." 동명이가 춘천을 떠나며, 대장님으로 모시던 문재형이 

오래전에 주었던 '인간은 왜 살아가는가'에 대한 답으로 한 말입니다. 

이외수의 소설엔 몇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이력 또는 특이한 환경의 주인공 

, 안개 또는 안개낀듯한 몽환적인 분위기 그리고 춘천. 작가의 특이한 이력을 반영하듯이 

이외수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평범한(이것 역시 평범함이라는 기준이 

교육을 통해 각자의 내면에 각인되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동안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그들과 함께 행동하고, 그들에 

동화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항상 무슨 음모라도 있는듯이 어떤 생각지 못한 사고를 통해 

극적인 결론이 날 듯이 진행되던 이야기는 결국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고 무원동에 꽃 한 송이 

피게 하고 행복해 지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라 이야기 합니다. 선계로 들어가던 인간계로 

돌아가던 결론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외수의 글은 이야기의 재미를 

떠나서 참 시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춘천의 안개, 올말졸망 술렁거리는 망초꽃. 

그 자리에 서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즐거운 책 읽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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