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조 사코 지음, 함규진 옮김 / 글논그림밭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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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라는 매체로 저널리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코믹 저널리즘'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조 사코의 팔레스타인 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본 적은 있으나 역사적으로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왜 일어나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조 사코가 팔레스타인 거주지인 웨스트 뱅크와 가자지구를 직접

 

방문하여 취재한 내용을 만화로 그려서 조금 더 생생하고 시각적으로 현장의 상황을 볼 수 있도록

 

전해주고 있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긴장강도가 높고 현지 주민의 삶은 위태로우며

 

열악해 보입니다.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이유와 강대국의 지배논리가 겹쳐서 문제의 해결이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강압과 폭력이 지배하는 현 상황의 개선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폭력은 더 큰 폭력으로 갚아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꽤 오래전에 초판이 발행된 책입니다만 오늘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지금도 여전히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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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오늘의 동네서점
땡스북스 + 퍼니플랜 지음 / 알마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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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생각보다 서점이 많지 않고(2,116개, 전국 서점조합연합회 발표) 그나마 많은 서점

 

들이 서울에(400여개) 몰려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어렸을때 흔하게 보였던 동네서점이

 

인터넷 서점과 대형서점으로 인해 많이 사라지게 된 것이 안타깝기도 합니다만, 저 역시

 

대부분의 책을 온라인에서 사고 있는 형편이라 동네서점이 사라지는데 영향을 미친 사람중의

 

하나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서점들은 전국 곳곳에서 각각의 테마를 가지고

 

살아남아서 즐겁게 독자를 만나고, 토론하고, 책을팔며,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서점이나 책 소개가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고, 동네서점 어플은 아직 갈길이

 

멀어보입니다만 전국 각지에서 자기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점들이 있는 이상 점점 작은 서점들이

 

우리 주변에 많아질 것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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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합쳐친 미래라고 생각되는 연방국가에서의 SF 스파이 음모론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일들이 일어날 수 있고 또 실제로 시도되고 있다는 상상을 합니다.

수단과 방법의 차이야 있겠습니다만 일반인들이 모르는 사이에 국가간 또는 국가 내에서의 권력다툼, 정보독점, 과학기술의 선 확보 및 탈취를 위한 행위들이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삭막하고 살인이 그냥 일이되는 세상에서도 사람냄새가 나는 마무리에 위안이 됩니다.

그리고 11년 일하면 1년을 쉴수있는 킬러라는 직업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11년을 일하면 1년은 휴가다. (P11)

네가 위험했으니까. 내가 그냥 손을 놓고 있었으면 아마 너를 구해낼 수 없었을 테니까.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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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016.9 - Vol.221
인물과사상 편집부 엮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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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리뷰에도 말씀드렸던 것 처럼 참 읽을 거리, 생각할 거리가 많은 월간지 입니다.

 

항상 그렇지만 이번호에도 마태우스 서민 교수의 서평을 먼저 읽었습니다. 가장 앞에 나와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참 잘쓴 글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참 괜찮은 죽음이라는 책의 서평에

 

환자는 의사에게 질문해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생존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도 의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치료를 하려고 합니다. 환자는 의사의 노력에 희망을 갖게되고 결국 많은 경우

 

생의 마지막에 누릴 수도 있었던 일들을 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치료 중 생을 마치게 됩니다.

 

이때 의사가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려줬다면 조금은 다르게 생을 마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기 위해 질문하라고 합니다. "선생님 어머니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물론 의사도 환자도 어려울 것입니다만 최소한 환자나 보호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의사가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저도 서민 교수와 마찬가지로 가능성이 없는 치료보다는

 

생의 마지막에 맛있는 것도 먹고 가보고 싶은 곳도 가보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나는 것이

 

더 나은 마무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문적 사유는 본래 진리 추구에 복무한다. 그러나 기업 광고에 동원되는 인문적 마인드는 허위의식을 조장하는 데 복무한다. (P127)

예전에는 일시적 기만과 강요에 의해 노동을 착취하려 했다면, 지금은 노동자의 세계 인식과 자기 인식을 변환시킴으로써 기업의 노동 착취에 자발적으로 협조하게 만든다. (P137)

본래 인문학은 근복적인 문제 제기와 탐구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기업 인문학은 이처럼 신화와 상징을 개발, 유포함으로써 노동자와 고객의 의식을 조작하려 한다. 본래 인문학은 자신은 물론 타인도 대상화하지 않는다. 인문학은 인간 소외 자체에 저항한다. 그러나 기업 인문학은 반대다. 기업 인문학의 관심은 타자는 물론 자신까지도 어떻게 하면 이윤과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이용해먹을 수 있을까에 골몰한다. 기업 인문학은 철저한 소외의 메커니즘을 갖는다.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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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왜 문제인가 - 교과서 국정화의 역사와 현 단계 쟁점 읽기
김한종 지음 / 책과함께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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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반대편의 논리도 있을 것이고 존중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저는 김한종 교수의 분석에

 

동의 합니다. 소설을 포함해서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흥미진진(특히 3장)했습니다.

 

논리정연하고, 이해하기 쉬웠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서술이라는 것이 유일하거나 절대적인 것 일수는 없을 것이고, 다양한 관점이

 

존재할 것 입니다. 이에 대해 국가권력의 힘으로 고정된 관점을 가진 단일 교과서를 만든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정교과서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사실을 왜곡하거나

 

반대편을 매도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 입니다. 역사 전문가들과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담은

 

교과서를 기대해 봅니다.

 

제목에 쓴 똥침의 방향은 6.25 전쟁을 북침(북의 침공이라고 생각)이라고 했던 학생들 때문에

 

남침을 이해시키기 위해 풍자로 나왔던 말이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어떠한 역사서술이나 역사책도 유일, 절대적인 것이 될 수는 없다. 하나의 특정 관점에 따라 고정된 단일 교과서란 역사에 관한 한 상상하기 어렵다. 왜냐하며 역사 해석은 다양한 시각에 입각하여 제시되며, 그것은 항상 수정을 받게 될 운명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P8)

국정 도서는 정부의 의지와 정책을 관철시키는 통로이며, 국정제는 국가 권력의 성격을 보여주는 상징적 존재다. 그런 점에서 아무리 여러가지 이유를 갖다붙이더라도 국정 도서의 발행 동기는 비교적 명확하다. 권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교과서 국정제를 추진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정 교과서를 발행하는 것이다. (P61)

권력자들이 독립적이고 비판적인 학문 연구를 허용하지 않을때 역사는 정부의 통제를 받게된다. (P68)

학생들은 역사 해석이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역사적 사실의 성격을 파악하고 교과서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를 텍스트로 자신의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하고 역사 인식을 하게된다. 역사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은, 교과서를 국정화해야 하는 근거가 아니라 오히려 다양하게 발행해야 하는 근거다. (P74)

그 뒤에도 용어의 혼란이 그치지 않자, 국방부는 `북한의 남침`을 공식 표현으로 바꾸었다. `남침`과 `북침`의 뜻을 혼동하지 않으려면 `똥침`의 방향을 생각하면 된다는 풍자까지 나왔다. (P158)

교육부는 국정 역사 교과서를 `올바른 역사 교과서`로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국정`이라는 말이 주는 거부감을 없애는 한편, 기존 검정 역사 교과서에 대한 거부감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일 것이다.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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