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왜 문제인가 - 교과서 국정화의 역사와 현 단계 쟁점 읽기
김한종 지음 / 책과함께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론 반대편의 논리도 있을 것이고 존중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저는 김한종 교수의 분석에

 

동의 합니다. 소설을 포함해서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흥미진진(특히 3장)했습니다.

 

논리정연하고, 이해하기 쉬웠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서술이라는 것이 유일하거나 절대적인 것 일수는 없을 것이고, 다양한 관점이

 

존재할 것 입니다. 이에 대해 국가권력의 힘으로 고정된 관점을 가진 단일 교과서를 만든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정교과서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사실을 왜곡하거나

 

반대편을 매도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 입니다. 역사 전문가들과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담은

 

교과서를 기대해 봅니다.

 

제목에 쓴 똥침의 방향은 6.25 전쟁을 북침(북의 침공이라고 생각)이라고 했던 학생들 때문에

 

남침을 이해시키기 위해 풍자로 나왔던 말이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어떠한 역사서술이나 역사책도 유일, 절대적인 것이 될 수는 없다. 하나의 특정 관점에 따라 고정된 단일 교과서란 역사에 관한 한 상상하기 어렵다. 왜냐하며 역사 해석은 다양한 시각에 입각하여 제시되며, 그것은 항상 수정을 받게 될 운명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P8)

국정 도서는 정부의 의지와 정책을 관철시키는 통로이며, 국정제는 국가 권력의 성격을 보여주는 상징적 존재다. 그런 점에서 아무리 여러가지 이유를 갖다붙이더라도 국정 도서의 발행 동기는 비교적 명확하다. 권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교과서 국정제를 추진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정 교과서를 발행하는 것이다. (P61)

권력자들이 독립적이고 비판적인 학문 연구를 허용하지 않을때 역사는 정부의 통제를 받게된다. (P68)

학생들은 역사 해석이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역사적 사실의 성격을 파악하고 교과서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를 텍스트로 자신의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하고 역사 인식을 하게된다. 역사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은, 교과서를 국정화해야 하는 근거가 아니라 오히려 다양하게 발행해야 하는 근거다. (P74)

그 뒤에도 용어의 혼란이 그치지 않자, 국방부는 `북한의 남침`을 공식 표현으로 바꾸었다. `남침`과 `북침`의 뜻을 혼동하지 않으려면 `똥침`의 방향을 생각하면 된다는 풍자까지 나왔다. (P158)

교육부는 국정 역사 교과서를 `올바른 역사 교과서`로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국정`이라는 말이 주는 거부감을 없애는 한편, 기존 검정 역사 교과서에 대한 거부감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일 것이다. (P2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