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학 -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 이야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박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초, 떠나온지 20년이 넘은 고향을 회사 일로 방문했었습니다.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지금도 혼자서 찾아다닐 수 있는 도시의 구석구석, 아직도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들, 익숙하고 

반가운 많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낯설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는 고향에 남아있는 가족도 친척도 없고, 거리를 활보하는 많은 사람들 중 

아는 사람도 없고,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요즘같은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 같이 

작은 땅에서 어디에 사는 것이 그리 중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나중에 아이들 다 키우고 

늙으면 고향에 가서 살아야 겠다던 다짐을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겠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책에서 빌 브라이슨은 20년만에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가서 겪는 좌충우돌 적응기를 

언제나 그랬듯이 그 만의 솔직함과 농담으로 풀어놓고 있습니다. 

10년이 지난 글 이지만 재미 있었습니다. 

다만 책 제목에 계속 쓰여지는 '발칙한'(네이버 사전 - 하는 짓이나 말이 매우 버릇없고 막되어 

괘씸하다)이라는 말이 조금 거슬리기도 합니다. 제 생각엔 그리 발칙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빌 브라이슨 식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인 욕구에의 충실함(식욕, 성욕, 수면욕 등)과 유쾌함을 넘어 살짝 오버라는 생각이 드는 

농담 퍼레이드 그리고 상당한 내공이 느껴지는 상식 수준 이상의 지식까지 저자를 확인하지 않고 

책을 읽어도 누가 쓴 글인지 알 수 있는 빌 브라이슨 만의 글쓰기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기가 여행지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그려 놓았다면 이 책은 저자 개인의 느낌을 

토대로 여행지에 대한 환상을 깨버리기도 하는 나름 솔직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메르페스트의 오로라 처럼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은 곳도 있었고 

오르한 파묵의 글에서 상상했던 이스탄불의 느낌과는 많이 다른 이스탄불의 모습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역시 여행은 각자 아는만큼 보이는만큼 느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째든 묘한 매력이 있는 작가입니다. 이 책을 읽고 지금은 발칙한 미국학을 읽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 신개정판 생각나무 ART 7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시절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부러웠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딸아이가 미술학원에 가서 그려오는 그림을 보며, 아직은 어설프지만 연필 끝에서 또 

붓 끝에서 어쩌면 저런 표현이, 형상이 나올 수 있을까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림은 참 많은 상상을 하게 하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 같습니다. 

미학 오디세이를 읽으며 그림을 통해 철학과 수학을 느낄 수 있었다면 

이번 책을 통해서는 인간의 삶과 생활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읽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로야구가 개막되던날 TV앞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개막전 경기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 전까지는 김일의 박치기와 고교야구가 최고인 줄 알았었는데 그 날 이후 최고는 바뀌었습니다. 

부모님을 졸라서 야구글러브를 사서 친구들과 주말이면 동네 대항, 반 대항 시합을 하러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MBC청룡의 팬이었는데 전무후무가 확실한 4할 타율의 백인천 감독겸 선수가 삼미로 

옮기는 바람에 저도 어쩔수 없이(?) 1년간의 MBC 청룡 팬 생활을 접고 삼미 슈퍼스타즈의 팬이 

되었습니다. 물론 장명부의 호투로 삼미팬으로 누릴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쁨도 누려봤습니다만 

그 이후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를 거치며 프로야구에 대한 열정은 

식어버렸습니다. 지금은 공중파에서 방송도 해주지 않기도 하거니와 가끔 보게되는 경우가 있어도 

예전의 열정은 사라진 듯 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과거의 삼미 팬이었다고 해서 잡기 힘든 공 잡지않는 

그런 류의 삶을 살고 있지는 못합니다. 책을 읽으며 지금도 프로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가정에서 회사에서 뛰어다니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처럼 내 시간을 더 가지기 위해 

우유배달을 하고, 내 시간을 더 가지기 위해 더 많은 월급을 포기하고 뭐 그렇게 산다는 것이 

굳이 소설속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고 

그런 마음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박민규의 글은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읽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로리포치도로씨 2009-10-1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글 잘 읽고 가요~
 
맞수기업열전 - 국내 최강 기업의 라이벌전 그리고 비하인드스토리
정혁준 지음 / 에쎄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대가 너무 컸었나 봅니다. 저자는 참 많은 맞수 기업을 비교하고 분석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기업에 대해 쓰다보니 각 기업별로는 너무 짧게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치게 나열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비교 기업의 숫자를 줄이고 각 기업별 분석 내용을 충실히 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매출 순위를 가지고 맞수기업이라고 하는 것에도 100%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굴지의 여러 기업이 이런 저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현재의 위치에 

올라섰고, 그렇게 되는데 서로 자극을 주고 힘이 되어준 맞수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어떤 일들을 

했는지를 살펴보는데는 부족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