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빌 브라이슨 식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인 욕구에의 충실함(식욕, 성욕, 수면욕 등)과 유쾌함을 넘어 살짝 오버라는 생각이 드는 

농담 퍼레이드 그리고 상당한 내공이 느껴지는 상식 수준 이상의 지식까지 저자를 확인하지 않고 

책을 읽어도 누가 쓴 글인지 알 수 있는 빌 브라이슨 만의 글쓰기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기가 여행지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그려 놓았다면 이 책은 저자 개인의 느낌을 

토대로 여행지에 대한 환상을 깨버리기도 하는 나름 솔직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메르페스트의 오로라 처럼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은 곳도 있었고 

오르한 파묵의 글에서 상상했던 이스탄불의 느낌과는 많이 다른 이스탄불의 모습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역시 여행은 각자 아는만큼 보이는만큼 느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째든 묘한 매력이 있는 작가입니다. 이 책을 읽고 지금은 발칙한 미국학을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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