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배명훈 지음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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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 뒤에 써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유머 감각이다!, 털면 먼지나는 사람들의 유쾌한 

반란, 타워 게이트" 라는 카피를 보고 그저 조금 색다르고 재미있는 가벼운 책이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동원박사 세사람' 부터 '샤리아에 부합하는' 까지 거기다가 부록까지 

읽고 난 지금의 느낌은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었다는 생각입니다. 높이 솟은 가상의 도시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상속의 일들이 왠지 지금 제가 발을 붙이고 서있는 이땅의 일이랑 묘하게 

오버랩이 되는 느낌이 들었구요, 각각의 에피소드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겪는 일들은 저 자신의 

일인양 여겨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주류이고 싶으나 주류이지는 못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무리에 섞어있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무리를 떠나고 싶으나 떠나지 못하는 

여러 군상들이 나옵니다. 도데체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무엇이길래 그렇게 놓기 어려운지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광장의 아미타불'을 읽으며 괜히 '아Q'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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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제813호 - 2010.06.07
한겨레21 편집부 엮음 / 한겨레신문사(잡지)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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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믿지 않으시는 수밖에 업겠습니다. 알겠습니다."(김태영 국방부 장관) P43

일국의 국방부 장관이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을 실제로 국방부 

장관이 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다시보기나 상황설명에 대한 기사를 찾아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정말 아니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군을 

통솔하는 가장 높은 인물의 인식이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실망을 넘어서 

절망감을 느끼게 합니다. 게다가 이런 사람에 대해서 대통령은 신뢰하고 있는 듯 하니 

더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이런 사람들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민의와 상관없이 지금까지보다 더 열심히(???) 하던 일을 하려는 듯 

합니다. 남은 임기가 참 길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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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제811호 - 2010.05.24
한겨레21 편집부 엮음 / 한겨레신문사(잡지)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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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믿었던 두명의 정치인에게서 크게 실망한 적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고등학생 시절 부터 

한번도 흔들리지 않고 지지했던 김대중이 대선에서 낙선한 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저는 그에게 한 표를 던졌습니다만 은퇴선언을 한 그 날 친구들과 술잔을 나누며 

김대중이 정치에 복귀하지 않으면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고 하고, 가볍게 처신한 그를 제 마음속 

에서 지워 버렸습니다. 물론 그 후 대통령이 되어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만 여전히 제 마음 

속에는 스스로의 감정과 상황을 관리하지 못한 가벼운 정치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당시의 

상황이 은퇴를 선언해야할 만큼의 정치적 위협이나 특수한 상황이 있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보통사람도 아니고 김대중의 처신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두번째가 투표권을 얻은 이후 제가 찍은 사람 중 처음으로 당선된 노무현 입니다. 

지지율이 하락하고, 탄핵을 받고, 하는 일마다 딴나라당의 태클에 걸려도 한번도 그에 대한 

믿음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퇴임 이후 봉하에서 농사를 지을때도 마지막에 검찰에 조사를 

받을 때도 주변에서 그에 대한 평가가 신통치 않았을때도 저는 믿었습니다. 이번호에 실린 

특집기사의 내용에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의를 하며, 그가 못 다이룬 꿈을 현 정권이 철저히 

무시하고, 깨 버리고 있음에 진심으로 분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죽음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의 죽음이 많은 사람들의 잠을 깨우고 다시한번 현 정권의 독재에 저항하게 하고 

심판을 통해 제자리를 찾아주려는 움직임이 있음은 긍정적일 수 있지만 자살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의 어려움과 고뇌와 인간적인 모멸감을 직접 겪지 않은 제가 

알 수는 없지만 한 나라를 이끌었던 대통령으로, 수많은 지지자들의 기대를 받았던 사람으로 

올바른 처신이 아니었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지금껏 살아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옳지 않은 일을 행하는 현 정권을 바로잡는 역할을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의 대통령 중 아니 정치지도자 중 가장 국민의 편에 가까웠던 사람이라 여겨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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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홍수 콘서트 창조과학 파노라마 3
이재만 지음 / 두란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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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에서 '성경을 대적하는 이론들이 왜 틀렸고, 성경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증거가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우리는 지식이 아닌 믿음으로 성경을 믿는다. 하나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라고 적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책의 핵심이며, 결코 잊으면 안될 중요한 

얘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10여년전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전교인 수련회를 갔을때 창조과학에  

대한 1시간 가량의 소개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성경은 온전히 믿음의 영역이라고 생각을 

했었기에 과학적인 접근이 참 놀라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번에 책의 저자인 이재만

선교사님이 교회를 방문하셔서 2부부터 4부까지의 예배시간에 걸쳐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홍수 

를 통해 창조론의 과학적 근거를 조목조목 설명해 주셨습니다. 창조과학의 논리적 발전이 

놀라울 만큼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창조과학 사역자들의 노력이 가슴에 와 

닿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각각의 연구자들이 그들의 분야에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땅의 

놀라운 비밀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창조론이 실제임을 알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지식이 아닌 믿음으로 성경을 믿기를 원하심을 또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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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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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된 단편소설들의 시작은 나름 현실적으로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독립해서 자취생활을 하는 

대학생과 냉장고, 바늘구멍 같은 취업의 문을 뚫기위해 전전긍긍하는 인턴사원, 집안 형편때문에 

아르바이트에 열중하고 있는 고등학생 등 주변에서 볼 수 있고, 심심치 않게 마주치는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민규는 이야기를 그냥 그렇게 끌고 나가고 싶어하지 

않아 보입니다. 특유의 상상력으로 냉장고의 전생을 보기도 하고, 오리배를 타고 국경을 

넘나들기도 하며, 활동반경을 우주로 넓히기도 합니다. UFO가 KS를 새기고 헐크 호건에게 

헤드락을 거는 등 정말 쫒아가기 힘들만큼 다양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뜻 산만해 보이고 중심이 없어보이는 글들을 한편 한편 읽어가다 보면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현실의 사건에서 가지가 뻗어나간 것이고,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심 

상상하고 바라던 일들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하여 엮어 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심각한 일인데 심드렁하게 표현하면서도 할 말은 다하고 화자의 내면까지 

드러내는 작가의 글솜씨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즐거운 책 읽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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